젊은 CEO가 늘고 있다

2011.04.11 11:39:56 호수 0호

번뜩이는 아이디어, 청년 사업이 뜬다


20대의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젊은 청년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열풍 속에 이와 관련한 청년들의 모바일 창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가 청년 창업 장려 정책을 펴고 있고, 모바일 창업은 자본이 적게 들고 시장진입 문턱도 낮은 편이라 아이디어가 풍부한 청년들이 쉽게 시도할 수 있다.

이 같은 젊은 CEO들은 불확실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욕구와 젊은 패기를 앞세워 창업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고 있다.

서울 신림동에서 참숯바비큐치킨호프전문점 ‘훌랄라’(www.hoolala.co.kr) 신림5동점을 운영하는 이혜경(30)씨는 참숯에 구워 낸 바비큐치킨과 호프를 접목한 바비큐치킨호프전문점을 선택했다.

이씨가 치킨호프 창업에 성공한 첫 번째 비결로 꼽은 것은 바로 아이템 선택. 그는 웰빙 바람을 타고 기름에 튀기지 않고 숯불이나 오븐에 구워 낸 바비큐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훌랄라는 바비큐치킨 브랜드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았던 데다 천연재료 32가지를 사용해 자체 개발한 핫소스로 맛을 차별화하고, 전용 구이기기로 조리에 드는 시간과 노동 강도를 크게 줄인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

선택은 적중했다. 이씨는 “오픈 초기부터 손님들에게 참숯으로 구워 기름기를 쏙 뺀 닭에 매콤하고 달콤한 소스를 입힌 맛이 맥주와 같이 먹기에 딱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트랜스지방 논란 등에서 자유로워 살찔 걱정이 덜하다는 점에서 여성 고객들이나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스마트한 점포 운영 전략도 성공을 뒷받침했다. 치킨호프의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배달 홍보 전단지 배포를 줄였다. 매장 손님만으로도 충분히 매출이 일어나기 때문에 한 곳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 대신 호프 수요가 줄어드는 겨울 시즌에는 배달 매출을 늘리기 위해 가을부터 미리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여름엔 홀 매출, 겨울엔 배달 매출을 늘림으로써 계절별 매출 편차 없이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매출 구도를 만들어 냈다.

오픈 초기부터 시작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광고를 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점포를 알리기도 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가만히 앉아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려서는 성공할 수 없죠. 소규모 점포 창업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 기법들이 가미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고객층은 매우 다양한 편이다. 젊은 커플들을 비롯해 30대 직장인, 40~50대 장년층 손님들도 많고, 계모임과 같은 동네 모임을 위해 점포를 찾는 손님들도 많다.

20대는 체력이 왕성한 때이므로 직접 발로 뛰며 일할 수 있는 소자본 무점포 창업 업종을 주목할 만하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시 지역에서 친환경 실내환경관리업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강성재(24)씨는 대학에서 디지털방송미디어학을 전공했지만 취업보다는 창업에 뜻이 있어 지난해 5월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소자본 무점포 창업 주목할 만

자금이 빠듯한 만큼 목돈이 필요 없는 무점포 아이템을 골랐다. 차량에 허브항균제, 바이오트리 등 친환경 제품을 싣고 다니며 이를 실내에 도포하거나 스프레이 캔 제품을 설치해 분사함으로써 실내 오염물질과 공기 중의 유해 세균을 제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친환경 사업이니만큼 장래성도 있고 실내 환경 관리에서부터 기록물 보존사업 등 사업 영역도 넓어 전문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싼 권리금이나 임대료, 시설비 등을 들이지 않고 1000만원만 투자해 창업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죠.”

무점포 사업이니만큼 일일이 고객을 찾아다니며 홍보를 하고 영업을 펼쳐 수요를 발굴해 내는 것이 성공의 관건. 그는 젊음을 무기 삼아 발품 파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제품군 별로 영업 대상을 구분, 각각의 기능별로 실내 환경 관리의 장점을 기술한 제안서를 작성하고 직접 고객을 찾아다녔다.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서비스는 기본. 전문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신뢰성 있는 서비스는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고, 고객이 다른 고객을 소개시켜 주는 식으로 거래처가 늘어나고 있다.

성공전략 및 주의점

2030 창업의 경우에는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만큼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실전 경험과 이론적인 지식을 쌓아야 한다. 또한 취미나 적성, 전공을 고려해 업종을 선택하되, 지나치게 유행에 민감하거나 전망이 불투명한 업종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청년 창업자에게 가장 부족한 점 중 하나는 창업자금이므로 창업비용이 너무 큰 업종은 되도록 피하되, 만약 대출을 받았을 경우는 자금상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창업 후에는 2030만의 색깔을 살려 운영한다면 성공 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청년들에게 친숙한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짭짤한 홍보, 마케팅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