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세진 KBS교향악단 사장, 후원금 꿀꺽?

2016.12.23 09:04:41 호수 1094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 21일, 고세진 KBS교향악단 사장이 조기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회 기부금 관련 비리 의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지난 2015년 9월 박인건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취임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대학과 아세아연합 신학대학 총장을 지낸 고 사장은 2009년 KBS교향악단 운영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2013년부터 제1기 이사회 이사와 후원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 사장은 과거 후원금 일부를 후원회 공식 채널이 아닌 자신이 고용했던 직원 명의의 은행계좌로 받는 등 후원금을 불투명하게 운용한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고 사장의 비리 의혹은 직원들과의 대립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 사장의 조기 사퇴로 KBS교향악단은 후임 인선에 고심하고 있다.

비리 의혹으로 조기 사퇴
후원금 직원 명의로 받아

KBS교향악단은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자를 추천받고 있으며 7∼8명의 후보 가운데 최종 후보를 가린다는 입장이다.


고 사장이 의혹에 휩싸여 3년 임기를 못 채우고 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내홍으로 얼룩진 KBS교향악단에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1956년 창단된 KBS교향악단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양대 교향악단으로 꼽힌다.

2012년 KBS교향악단을 재단법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서 단원과 회사 사이에 갈등이 시작됐다. KBS 소속 단원 대다수는 회사를 퇴사하고 재단법인으로 재입사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회사와 단원의 갈등은 2015년 3월 법정 싸움으로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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