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연습장 무려 773개
절반은 학생프로그램 없어
특기적성 또는 방과 후 활동 등 명목으로 설치된 초·중·고교 내 골프연습장 중 절반은 교내 공식 골프 관련 프로그램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학교 내 골프연습장, 골프장 설치 및 이용 현황 자료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에 설치된 학교 내 골프연습장은 773개, 설치 예산은 436억원이고 2015년 3월1일부터 2016년 2월28일 사이에 투입된 관리운영비는 21억9000만원이었다. 골프연습장을 설치한 학교 중 특기적성 수업을 포함한 골프 관련 방과후학교가 개설된 학교는 391개(50.5%)로 절반가량에 그쳤다. 올해 5월 기준으로 학생들이 전혀 사용하지 않은 골프연습장은 114개(14.7%), 학생·교직원·지역주민 모두 한 번도 활용하지 않은 곳은 60개(7.7%)였다.
지역별 학교 내 골프연습장은 경기 98개, 서울 93개, 전남 90개, 경북 89개, 경남 89개, 강원 70개, 충남 55개, 전북 53개, 부산 41개, 충북 31개, 대구 16개, 인천 11개, 울산 10개, 제주 10개, 대전 8개, 광주 4개, 세종 2개이다. 그러나 학교 내 골프연습장 및 골프장의 설치 및 관리, 운영에 관한 지침이 마련돼 있는 곳은 거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