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서청원이 협박했다”

2016.11.25 10:54:01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22일, 친박(친 박근혜)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을 향해 “과거 군사정부 시절의 회유·압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남 지사는 “서 의원의 정치행태는 밤의 세계에서 조직폭력배들이나 하는 그러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서 의원이 내게) 모욕도 주고, 다음날엔 회유도 했다. 이런 모습으로 새누리당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얼굴을 내놓고, 목소리를 내서 국민 앞에 당당히 얘기를 하든지 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폭처럼 모욕·회유”
서청원 정계은퇴 촉구

이어 “몇몇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다 조율된 듯한, 짜맞춘 듯한, 편 가르기하는 것을 보면 (서 의원이) 행동대장처럼 지시하고, 뒤에서 회유하고 압박하고 있다”며 “이러한 일들이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 뒤에 숨어서, 조직적으로 하고 있는 서 의원에게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를 권유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회유나 협박을 했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남 지사는 “협박이라는 표현보다는 모욕이라는 표현이 맞다. 예를 들어 지난번에 나경원, 정병국 의원에게 ‘한번 해보자는 것이냐’고 한 것이 공개가 됐다”며 “이것은 새누리당 지도자들이 뱉을 말이 아니다. 조직 폭력 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남 지사는 전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에서 “빨리 우리 당이 해체를 하고 새로운 길로 가야 하는데 그걸 하지 않고 알량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전당대회를 하자는 둥, 계획이 있으니까 같이 하자는 둥 듣기 민망한 말씀을 하시는 분이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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