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놀보가 온다>

2016.11.21 11:15:09 호수 0호

<심청이 온다>로 마당놀이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마당놀이가 지난해 <춘향이 온다>에 이어 올해 신작 <놀보가 온다>를 선보인다. 총 8만6000여 관객을 끌어들인 인기 연말연시 레퍼토리다.

올해 <놀보가 온다>는 오는 내달 8일부터 2017년 1월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욕심이 가득하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놀보 부부와 한순간에 부자가 된 흥보 부부 이야기다. 놀보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원작에 없는 새로운 배역인 마당쇠가 놀보를 향해 질펀한 돌직구 대사를 펼친다. 저출산, 월세 폭탄 등 동시대의 주요 사회 이슈들을 풍자한다.

70명의 배우와 무용수, 연주자들이 출연하는데 국립창극단의 희극연기 대표주자들이 눈길을 끈다.

놀보 역은 국립극장 마당놀이 터줏대감이자 코믹 연기로 매 작품마다 객석을 들썩거리게 하는 김학용이 맡았다. 심술 가득하지만 귀여운 매력의 놀보를 연기한다.

흥보 역은 국립창극단의 막내 단원이자 최근 창극 <오르페오전> <트로이의 여인들>을 통해 실력을 인정 받은 신예 유태평양이 맡는다.

<놀보가 온다>의 새로운 주인공 마당쇠 역에는 이몽룡부터 방자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이광복이 낙점됐다. 창극 <적벽가>서 살기 어린 조조, <오르페오전>서 랩을 선보였던 그다. 재기발랄한 서정금은 흥보 처, 신입단원 조유아는 놀보 처 역을 꿰찼다. 이들 주역은 모두 원캐스트로 총 46회 공연을 이끈다.


마당놀이의 매력은 무엇보다 무대와 객석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소통에 있다. 국립극장은 마당놀이의 이런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로시니엄 형태의 해오름극장 무대 위에 가설 객석을 설치, 삼면에서 연희를 감상할 수 있는 마당놀이 무대를 구현했다.

또 마당놀이의 트레이드마크인 길놀이와 고사, 엿 사 먹기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막이 내릴 즈음에는 관객들과 전체 출연진이 어우러져 신나는 뒤풀이 현장도 연출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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