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불안 불안한 한국축구 '설왕설래'

2016.11.21 10:17:39 호수 1089호

감독을 바꿔? 말어? 손흥민을 빼? 놔둬?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기사회생한 한국축구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축구가 기사회생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앞으로가 문제

전반 수비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남태희(레퀴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연속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1패(승점 10점)를 기록, 우즈벡(3승2패·승점 9)을 3위로 밀어내고 A조 2위를 탈환했다. 1위 이란(3승2무·승점 11)과는 승점 1점차로 줄였다.

이번 우즈벡전은 말 그대로 배수진을 쳤던 ‘단두대 매치’였다. 졌으면 월드컵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이란 원정 0-1 패배 이후 자리가 불안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기술위원들은 끝까지 갈 수 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을 재신임한 상태. 협회 관계자는 “승점 3점이 무조건 필요한 상황이었고 그것이 목표였다”며 “목표를 달성했는데 감독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네티즌들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슈틸리케 감독을 못 믿겠다는 것이다. 물론 지켜보자는 의견도 적지 않다.


‘본선도 생각해야 하지 않나? 예선은 그렇다 치고 이렇게 예선 통과한들 본선은 어떻게 준비하려고…지금 만나는 상대들보다 훨씬 더 강한데’<qlql****>

‘이대로 월드컵 나가면 3전패는 불보듯 뻔하다’<dhe****>

‘팀 컬러도 없고 무전술이다. 축구철학이 뚜렷한 감독이 필요하다. 명장이 필요하다’<cbt6****>

‘이겼다고? 내용을 봐야 한다. 내년에 경질하면 이미 늦었다. 유럽팀한테 한번 털리고 정신 차려야 할듯’<lev****>

‘감독님도 나름 능력 있고, 노력하고 있다. 응원하면서 지켜보자’<cnrrnt****>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아야 된다. 더 큰 혼란이 올수 있다. 차분히 기다리며 결과를 지켜보자’<yim2****>

‘틀만 두고 선수들이 알아서 하는 것 같은 기분이 계속 든다. 그래도 또 바꾸면 다음 감독도 홍명보 꼴 난다. 짜증나도 믿고 가야 된다’<vlx****>

‘단두대 매치’ 우즈벡전 짜릿한 역전승
기사회생했지만…경기 내용은 글쎄∼

‘본선도 생각해야 하지 않나? 예선은 그렇다 치고 이렇게 예선 통과한들 본선은 어떻게 준비하려고…지금 만나는 상대들보다 훨씬 더 강한데’<qlql****>

한국은 우즈벡전을 마지막으로 2016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종예선 다음 경기는 내년 3월23일 중국 원정. 이어 3월28일 시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6월13일 카타르 원정을 떠난다. 8월31일엔 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여 설욕에 나선다. 마지막 우즈벡 원정경기는 9월5일 벌어진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2 이상을 따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4승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3승2무도 위험할 수 있다. 6∼8차전 상대인 중국, 시리아, 카타르를 모두 이겨고 마음 편하게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해 둘 중 하나는 잡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초반 경기들을 깔끔하게 잡아야 한다’<rkzl****> ‘일단 홈경기는 다 잡아야 되고, 원정도 깔끔하게 이겨야 월드컵 가능성 있음’<tmvkzm****> ‘고비는 넘겼지만 단순한 뻥축구로 이길 수 있는 건 여기까지 일 확률이 크다. 좀 더 섬세하고 과감한 공격, 조직적인 수비전술이 필요하다. 이대로는 러시아 가기 어렵다’<huhu****>

‘수비 조직력을 다질 필요가 있다. 강공약수의 모습으로는 불안 요소가 많다. 우루과이가 남미 예선에서 늘 고전했던 것도 다 팀 성향이 강공약수라서 그렇다’<mrch****> ‘체력이 문제인 것 같다. 예전 히딩크 때를 생각해보면 지금의 대표팀은 체력이 너무 약하다’<lis0****>

‘승점 22점이면 안정권이 아니고 무조건 진출이다. 22점이 되려면 4승1패가 돼야 하는데 1패를 이란에게 하고 나머지 팀에게 다 이긴 경우면 우즈벡보다 무조건 승점이 높을 수밖에 없다’<zzag****> ‘경우의 수 따지지 말고 이왕이면 조 1위로 당당히 러시아에 입성하자’<kims****>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다. 간판 공격수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우즈벡과의 경기 후반 45분 코너킥을 차지 않고 경기를 지연시켰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따라서 중국과의 경기에 못 뛰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손흥민을 대신할 카드를 마련해야 한다.

무승부도 안돼

‘손, 컨디션이 별로였어’<ansd****> ‘손흥민 없어도 중국은 이긴다. 너무 걱정하지 말자’<mteu****> ‘박지성과 너무 비교된다. 하긴 비교 자체가 무리수다’<yojo****> ‘손흥민 욕해도 중국전에 막상 안 나오면 아쉬울 것’<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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