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도전하는 표철수 전 한국방송위원회 사무총장

2016.11.14 10:44:13 호수 0호

“불세출의 리더가 필요하다”

“나는 열렬한 야구광이다. 수개월 전 대한야구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이 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야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안타까웠다.”



한국방송위원회 표철수 전 사무총장이 초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후보 출마의 뜻을 밝혔다. 야구명문 부산고를 졸업한 표 후보는 “야구계 지인에게 협회의 현 상황을 물으니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함을 전해 들었다”며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제는 야구팬을 넘어서 내가 직접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도 했다.

표 후보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KBS 기자를 시작으로 YTN, 경인방송 등을 거쳐 방송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기자 출신 방송인답게 상황을 통찰·판단하는 데 능할 뿐만 아니라 경인방송 전무이사 재임시절 300억원에 달하던 적자를 재임 2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을 만큼 경영력 또한 뛰어나다는 평이다.

“대한체육협회 지원금만으로는 협회 운영도 힘든 상황입니다. 저도 사비를 출연하겠지만 다양한 수입원 창출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주변 인맥을 통한 사업 확장으로 재정을 확보하겠습니다.”

표 후보는 협회의 가장 큰 현안인 ‘재원 조달’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임기 4년 기준으로 기본 출연금 20억원, 각종 마케팅을 통한 운영 수익금 200억원 등 총 220억원 마련이 우선 목표. 각 시도지부와 협회의 산하 3개 연맹 단체들에게 연간 1억원씩 지원하겠다는 목표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언론인 출신답게 통찰·판단력↑
우선 재원 조달에 힘쏟을 계획


이밖에 ▲유소년야구 활성화 및 지도자 육성 ▲우수지도자 선발 및 보조비 지급 ▲학연, 지연, 혈연으로 이루어진 파벌조직 철폐 ▲팀 창단(고등부, 대학부, 실업팀)으로 인한 지도자 직업 창출 극대화 ▲협회 임원 및 각종 위원 저변 확대 ▲정기적인 지도자들의 지도 향상을 위한 워크숍 추진 ▲2020년 올림픽 여자 소프트볼 금메달 획득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표 후보는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 중 하나임에도 야구박물관이나 대표팀 전용 훈련장 등의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임기 내 야구박물관 설립과 대표팀 전용 훈련구장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야구계에 만연한 계파주의를 타파하고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화합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내가 아는 야구는 공정한 룰로 승패를 가르는 스포츠로 알고 있습니다. 학맥과 인맥, 그리고 계파를 뛰어넘어 모든 이들이 야구와 소프트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한편, 임직원 간 고소고발과 방만한 운영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어왔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새로운 수장 선출 선거는 오는 30일 치러진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이계안 국민의당 교육연수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김성태 새누리당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그리고 언론인 출신인 표 전 총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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