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굴욕 사건 심경 밝힌 이다해

2011.03.08 11:16:42 호수 0호

“‘이지메’ 당하면 이런 느낌일까”

레드카펫 위에서 드레스 사이 흰색 천 보여
네티즌들 “하얀 물체는 설마 휴지?” 등 반응

지난 한 주 배우 이다해의 ‘드레스 굴욕 사건’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이다해는 지난 2월2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서울문화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위에서 드레스 사이 흰색 천이 보여 굴욕을 당했다.



이다해는 산뜻한 노란색 롱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상반신은 러플 장식으로 귀여운 분위기를 선보이고 하반신의 절개 라인을 통해 아찔한 각선미로 섹시함을 더한 드레스였다.

그러다 드레스 절개 라인 속 다리 사이에 출처를 알 수 없는 휴지가 보여 굴욕을 맛보았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하얀 물체는 설마 휴지?” “노란 드레스가 너무 튀어 예뻤는데 안타깝다” “드레스는 좋은데 어쩌다 휴지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다해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드레스 굴욕 사건’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표했다. 이다해는 지난 3월1일 자신의 트위터에 “하루 종일 벌거벗겨져 있는 듯한 마음에 아무 것도 하기 힘들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다해는 “소위 ‘이지메’를 당하면 이런 느낌일까. 운동장 한가운데 세워 놓고 모든 친구들이 손가락질하고 비웃고 놀리고. 차라리 발로 걷어차이고 두드려 맞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다해는 이어 “대박거리다 생각하며 친절하게도 한 여자의 치마 속 가랑이 사이를 확대시켜 가며 화살표까지 만들어 넣는 분이나 그것을 보고 낄낄거리며 재미있어 하고 쌤통으로 생각했을 알지 못하는 분들의 얼굴을 상상하면 악마보다 더 사악하고 무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다해는 또 “연기자로서 많은 분들의 가십거리나 심심풀이 땅콩이 되는 것도 가끔은 고맙게 느껴지는데 이번 일은 힘이 든다. 겁이 난다. 배우이기 전에 여자고 여자이기 전에 너무나 실수투성이인 인간인지라 연기자 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까지도 들었다”고 괴로운 심경을 전했다.

그녀는 끝으로 “어찌보면 그냥 웃으며 지나갈 수 있는 일인데 이 글을 올림으로써 내 스스로 불을 지피는 꼴이 된다 해도 그것이 무서워 내 자신을 부당한 것으로부터 매번 지키지 못하는 건 스스로에 대한 진정한 굴욕일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고 글을 쓴 이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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