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대출 알선 교수 기소 내막

2011.02.22 10:22:48 호수 0호

재주는 ‘제자’가 부리고 돈은 ‘교수’가 챙겨

은행에 근무하는 제자를 통해 100억원대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며 사례비를 챙긴 대학 교수가 검찰에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송삼현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포츠센터 대표에게 은행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고 접근해 사례비로 1억9000만원을 챙긴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로 모 사립대 교수 이모(41)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 과정에서 이씨를 소개해주고 7200만원을 챙긴 김모(52)씨 역시 불구속 기소하고, 함께 대출 알선에 나선 대부업자 권모(54)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에서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던 백모씨는 2007년 센터 운영자금이 필요했지만 채무가 많아 대출이 어려웠다. 이때 백씨는 모 기업 대표 김씨에게 자신의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김씨는 대학교수 이씨를 소개했다.

결국 이씨는 시중 은행에서 근무하는 자신의 제자를 통해 100억원대 대출을 받게 도와주고 사례비를 챙겼다. 한편, 검찰은 “대출에 관계한 이씨의 제자인 은행 직원은 특별히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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