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야구부 탐방> 선린중 기대주 2인방

2016.09.26 14:26:25 호수 0호

"야구 실력은 물론 인격도 성장했어요"

<일요시사>가 야구 꿈나무들을 응원합니다. 야구학교와 함께 머지 않은 미래, 그라운드를 누빌 새싹들을 소개합니다.



대표에 선발되었던 모든 선수들이 야구 실력은 물론, 인격적으로도 몇 단계씩 성장한 계기가 됐다.”

지난 81일부터 5일까지 성황리에 열렸던 제35회 세계청소년야구대회(U15)가 끝난 후 한국 대표A팀과 대표B팀의 사령탑이었던 강정필 감독과 박찬민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평가했다.

뜨거웠던 여름의 한 가운데에서 세계의 청소년들과 어울려 야구로 수를 놓았던 시간들이 지나고 소속팀들로 돌아간 대표팀의 선수들은 그 시간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또한 자신들의 야구에 이번의 대표 선발이 어떤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세계청소년야구대회 선수들 성장
선린중 유일하게 A·B팀에 승선

15세 야구선수라면 우리나라에서는 그들의 야구인생 중 가장 치열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야구를 생각할 연령대다. 야구선수로 자신들의 목표를 확정하고, 그러한 구체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수년 동안 매일 반복되는 훈련의 권태로움 속에서 자신과의 싸움은 물론이고 동료나 상대 선수들과의 경쟁서 승리하기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할 시간들이기 때문이다.

오랜 전통의 야구명문 서울 선린중은 이번 대회에 대표A팀과 B팀의 대표선수 2명을 동시에 승선시킨 유일한 팀이다. 고등학교 1학년 선수들로 주축을 이루었던 대표A팀에는 1루수를 맡아 보았던 허찬민(180cm/90kg, 좌투좌타, 투수/1루수, 남정초 출신)이 선발됐고, 중학교 3학년 선수들로 구성됐던 대표B팀에는 2루수를 맡아 보았던 김한별(180cm/65kg, 우투우타, 투수/유격수, 효제초 출신)이 선발됐다. 소속팀서 훈련에 매진 중인 두 선수를 만나봤다.

허찬민과 김한별은 선린중 야구부서 각각 1루수와 유격수를 맡고 있다. 필요 시에는 투수로서 마운드에도 올라가는 이들은 이번 대회서 얻은 가장 값진 소득은 자신감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한별 “선배 투수들 경험해 자신감↑”
허찬민 “기술과 정신력 더욱 갈고닦아”

중학교 때와는 달리 140km/h대의 구속을 가진 고등학교 선배 투수들의 공을 타석에서 경험하며 타격에서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허찬민)

빠른 공을 고등학교 진학 이전에 경험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2루수를 맡았던) 수비에서의 경험이 많은 자신감을 가져 왔습니다.” (김한별)

특히 허찬민은 대회에 돌입하기 직전의 연습경기 중 내년 2017년 프로야구 드래프트서 LG 트윈스에 1차 지명으로 선발된 충암고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목동야구장 우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닮고 싶은 롤모델로 허찬민은 삼성 라이언즈의 이승엽을, 김한별은 미국 메이저리거인 강정호를 꼽았다. 두 선수는 각기 이승엽의 꾸준함과 강정호의 우월한 신체조건을 본받고 싶어 했다. 이번 대표팀의 선배와 동료 중에서도 또 다른 롤모델을 밝혀줬다.

저는 김혜성(대표A, 배명고 1학년, 1루수) 형을 본받고 싶어요. 안정된 수비력과 강인한 멘탈이 보기가 좋았습니다.” (허찬민)


김태호(대표B, 강남중 3학년, 유격수)의 타격과 자신감이 보기가 좋았습니다. 태호를 통해서 야구를 또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김한별)

내년에는 상급학교인 충암고(허찬민)와 배재고(김한별)로 진학 예정인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뛰어난 선배들과 동료 선수들을 알게 돼 대표팀 선발의 또 다른 기쁨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이번 대표팀에서 보고 배웠던 야구에서의 기술과 정신력을 더욱 갈고 닦아 본인들의 기량으로 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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