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탈당설 나도는 내막

2011.01.25 09:45:32 호수 0호

“이렇게 국정운영할 거면 나가!”

여야 정치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하나 둘 늘고 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낙마 후 한나라당과 청와대 사이에 파열음이 새어나온 것과 관련, “레임덕 현상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임기 초반 같으면 모르겠지만 임기 후반에 들어서고 있는데다 대체로 정권 3~4년 차는 매우 힘든 시기”라며 “결과적으로 레임덕이 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번 인사실패 사태는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에 레임덕이 시작된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은 “레임덕은 시작이 됐다”면서 “국정운영 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경우 다섯  번째 탈당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정가 일각에서 이 대통령의 ‘탈당설’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임기 말 여당이 반기를 들어 탈당한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이 대통령의 ‘여의도 본가’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것.



이 대통령의 탈당설은 그러나 이미 지난해부터 한나라당 일각에서 거론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권 말로 갈수록 여당과 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변하는 데다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으로 치러질 2012년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이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 할 것이라는 것이다. 정치권은 “이미 폭발 가능성이 충분히 내재된 사안인 만큼 한나라당에서 누군가 총대를 메고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를 하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갈 것”이라며 당·청을 예의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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