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세원정공 회장, 편법상속 논란

2011.01.18 09:50:29 호수 0호

“주주이익 해치는 명백한 배임행위”

세원정공이 자회사 세원테크의 지분을 아들부부가 소유한 회사에 헐값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편법상속이라는 분석과 함께 세원정공 주주들에 대한 배임논란이 일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세원정공은 지난해 말 계열사 세원테크 보유주식 350만주(42.9%) 중 150만주(18.4%)를 에스엔아이에 매각했다.



세원정공의 순자산가치가 67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분 18.36%의 가치는 약 123억원이다. 하지만 세원정공은 절반도 안 되는 53억2500만원에 지분을 넘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세원정공 측 관계자는 “장외거래가격을 참조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외 시장에서 거래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무의미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매각사유에 대해 세원정공 측 관계자는 ‘재무구조개선효과’를 제시했다. 그러나 세원정공은 9월말 현재 순현금 433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부채비율이 39%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김문기 세원그룹 회장 일가가 70%를 보유한 세원테크의 상장을 앞두고 실적이 부진한 시점에 아들회사에 헐값 매각, 사실상 상속 효과를 배가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금융관계자는 “세원테크 주식을 헐값에 아들부부 회사에 매각한 것은 자녀에 대한 부의 이전인 동시에 세원정공 주주이익을 해치는 명백한 배임행위”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한편, 에스엔아이는 김 회장의 아들인 상현씨와 부인이 100%를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로 지난 2008년 4월 설립된 자동차부품 판매 및 전산시스템 용역 제공 업체로 대부분 세원정공 및 계열사에 대한 매출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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