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패 안 나와…홧김에 게임장 불질러

2016.08.19 15:02:23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지난 11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이동욱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A(61)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5월 광진구 광나루로의 한 지하 게임장에서 운영자 B(51)씨와 운영실장 C(57)씨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좋은 패가 나올 때 배팅하는 게임을 하다 돈을 잃자 “좋은 패가 뜨지 않도록 기계를 조작한 것 아니냐”며 항의했다.

피해자들은 조작 사실이 없다며 다른 게임기를 이용해볼 것을 A씨에게 권했다. A씨는 자신을 조용히 돌려보내려는 두 사람에게 격분해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1.5ℓ를 사서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곧바로 건물 밖에서 불을 껐으나 중상을 입었다. 1명은 화상 치료를 위해 4번의 수술을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전씨가 자신의 범행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 데다 중대 범죄 전력이 없고 다행히 피해자들도 숨지지 않았지만 전씨의 행위가 너무 위험해 동정의 여지가 없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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