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한 세상, 속임수로부터 나를 지키자

2011.01.11 11:19:29 호수 0호

거짓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지적방어법’ 기술 제공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 노르망바야르종자 / 강주헌 역 / 갈라파고스 펴냄 / 1만3500원



온갖 교묘한 속임수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말과 글을 단련하고 숫자, 언어, 미디어의 거짓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기술을 제공하는 ‘비판적 사고를 위한 교과서’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언어, 수학, 심리학, 과학, 미디어 다섯 가지 영역을 두루 살펴가며 비판적 사고를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식들을 꼼꼼하게 정리해 나를 지킬수 있는 ‘지적 자기방어법’을 알려준다. 지적인 방어법을 익히는 것은 동시에 지적으로 무장하는 것이다.

말과 글에서 거짓을 구별하고 논리적인 허점을 볼 줄 알면 우리의 말과 글에 진실과 논리를 담을 수 있고, 우리를 속이는 기술을 알면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설득의 힘이 강력해진다. 또 숫자와 과학으로 사고하는 습관은 우리의 말과 글에 객관성과 사실성을 더해주며, 미디어로 우리를 조종하는 방법을 알면 미디어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은 문제의식에서 탄생했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비판적 사고를 위한 아이템들을 획득하다 보면 무엇이든 고분고분 믿지 않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상대방의 말 속에 나를 속이려는 의도가 있는지, 통계와 그래프에 어떤 함정이 숨어 있는지, 과학으로 포장된 정보들은 얼마나 믿을 만한 것인지, 미디어는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가려 하는지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나 자신의 기억은 얼마나 믿을 만한 것인지에 대해서까지 깊이 성찰하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단련되기 때문이다.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은 모든 개념에는 그것을 재밌게 이해하도록 돕는 사례가 반드시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덕분에 광범위한 지식을 다루고 있음에도 어렵기보다는 쉽고 재미있으며, 진지한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유머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아 2005년 출간 이래 프랑스어권에서 ‘비판적 사고를 위한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다.

여론 조작, 정치인의 허튼소리, 광고의 속임수, 미디어의 정보 조작 속임수의 방법은 날로 다양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는 시대다. 우리는 그 어떤 것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 이성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여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든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신묘년 새로운 태양이 떴다. 올해는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을 통해 숫자, 언어, 미디어의 거짓이 넘쳐나는 복잡한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기술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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