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고속, 60억대 횡령 사건 적발

2011.01.11 09:20:16 호수 0호

만성적자를 이유로 보조금을 지원받는 강원지역 최대 버스업체 임직원들이 회사 자본금의 2배가 넘는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를 횡령한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다.



춘천지검 형사2부는 최근 회사 비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특경법상 횡령 등)로 도내 최대버스 업체인 금강고속 전 대표이사 A씨를 구속 기소하고 전직 임직원 B씨와 C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속초 등 각 직영점에서 보고한 매출총괄표 등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63억9000만원의 비자금을 만들어 이를 횡령하고 법인세 15억4000여만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소액 현금을 취급하는 버스업체의 구조적 특성상 정확한 매출수입금을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 매출총괄표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매일 400만원 이상의 수입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빼돌린 비자금은 회사 자본금의 2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부분 30여명의 주주들이 서로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금강고속은 적자가 나거나 수익이 적다는 이유로 국가로부터 매년 수십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왔다. 이에 따라 이 버스업체의 도덕적 해이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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