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놈 발언 논란' 입주자대표 회장, 주민투표로 해임 결정

2016.07.29 16:22:41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아파트관리소장에게 "종놈"이라는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강남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이 주민투표로 해임됐다.



주민들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엿새 간 주모씨를 동대표 및 대표회장에서 해임하는 투표를 실시 과반이상의 찬성으로 해임안을 가결했다. 입주자 대표 회장 이 시대착오적인 '갑질 발언'으로 입주민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갑질 아파트라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줬다는 이유로 주민들 스스로 해임한 것이다.

실제 발언이 언론보도를 통해 나간 후 아파트 입주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임운동이 벌어졌고, 전국주택관리사협회는 아파트 단지 정문에서 입주자대표회장 발언에 대한 항의 1인 릴레이시위를 45일간 벌여왔다.

해임된 입주자대표회장은 선출된 후 주민들의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하고 이를 제지하는 관리소 직원들에게 폭언과 협박을 가해왔으며 이를 참다 견디지 못한 관리소 직원들이 단지 내 호소문을 붙이며 주민들에게 억울함을 알리기도 했다.

해임된 입주자대표회장은 지난 5월13일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공사 업체 선정을 주도했다가 관할구청이 업체 선정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행정명령을 내려 계약이 중단되고, 김모 관리소장이 계약서 확인을 요구하자 "니가 뭐야 이xx야! 니 놈은 종놈이야! 주인이 시키는데 종놈이 건방지게"라며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주택관리사협회 공모씨는 “종놈 발언 입대위대표 해임은 당연한 것”이라며 “모 건설사 아파트 입주민들이 주택관리사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주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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