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마케팅’특수를 노려라!

2016.07.28 09:51:22 호수 0호

복날 이벤트로 주목 끄는 곳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여름이 점점 길어짐에 따라 여름은 마케팅에 있어 일년 중 가장 중요한 계절이 되고 있다. 이에 각 업체들은 최대 비수기인 여름철 영업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성 마케팅을 펼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킨으로 알뜰·간편하게 기력보충
3일간 스테디셀러 삼계탕 한정판매

최근에는 복날 특수를 겨냥한 외식업계의 신메뉴 출시와 다양한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삼복(三伏)에 술과 음식을 준비해 계곡이나 산에 놀러가는 풍습이 있었다. 더위를 막고 보신을 위해 삼계탕 등을 먹었는데, 여전히 소비자들은 삼복에 보양식을 찾고 있다. 직장인 열 명 중 여덟 명은 복날 보양식을 챙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날 등 절기 마케팅은 자영업자들이 판매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복날과 관련성이 높은 치킨 등을 내세우며 알뜰족을 노리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솥도시락’은 다가오는 중·말복에 맞춰 ‘치킨박스’를 20% 할인 판매한다. 치킨박스는 순닭다리살에 한솥이 개발한 튀김옷을 얇게 입혀 바삭하게 튀긴 일본식 치킨가라아게를 두툼하고 포슬포슬한 반달감자튀김과 푸짐하게 담아내, 간식은 물론 맥주 안주로도 제격이다.

신메뉴·이벤트 출시

중(中)자를 정상가 5000원에서 4000원으로, 대(大)자를 정상가 1만원에서 8000원에 판매한다. 행사는 전국 690여개 매장에서 복날을 기점으로 전후 3일 동안 총 9일간 진행된다. 중복은 오는 7월26일부터 28일까지, 말복은 8월15일부터 17일까지다. 복날 할인이벤트는 한솥도시락이 매년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로 작년 ‘순살타츠타’에 이어 올해는 치킨박스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피자전문점 ‘파파존스’도 ‘삼복 스페셜 세일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중복과 말복 당일 인기메뉴인 수퍼파파스를 포함한 피자 8종 주문 시, 치킨 사이드 메뉴를 단돈 100원에 제공한다.


복날 스테디셀러 삼계탕을 한정 메뉴로 내놓은 곳도 눈에 띈다. 직장인의 열에 여섯은 복날에 삼계탕을 찾는다. 삼계탕이 삼복에 고객몰이를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메뉴라는 얘기다. 프리미엄 분식 전문점 ‘스쿨푸드’는 복날 한정 메뉴로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을 선보인다. 몸에 좋은 수삼과 찹쌀, 마늘, 대추 등을 넣고 끓여 내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점이 특징이다. 삼계탕은 전국 매장에서 각 복날 3일간 판매한다. 배달전문매장 ‘스쿨푸드 딜리버리’를 통해 오는 8월17일까지 삼계탕을 만나볼 수 있다.

설렁탕전문점 ‘한촌설렁탕’도 전국 매장에서 신메뉴 ‘삼계설렁탕’을 8월 말까지 판매한다. 소 사골과 양지를 우려낸 육수에 닭을 넣어 끓인 메뉴로 기존의 삼계탕보다 더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한식뷔페 ‘자연별곡’은 여름 계절메뉴로 ‘누룽지 닭백숙’과 ‘마늘 바비큐 보쌈’을 내놨다. 영양만점 닭백숙에 구수한 누룽지를 더한 누룽지 닭백숙은 테이블에서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다.

돼지고기 수육을 겉만 살짝 튀겨내 바삭하면서도 야들야들한 식감의 마늘 바비큐 보쌈은 꿀마늘 소스, 명이나물 짱아찌, 백김치 등을 취향에 맞춰 곁들여 맛볼 수 있다. 캐주얼 비빔밥전문점 ‘비비고’는 단백질이 풍부한 전복과 장어를 활용한 여름 보양식 비빔밥 2종을 8월 초까지 판매한다. 바삭하게 튀겨 매콤한 양념을 바른 장어와 콩나물, 부추를 곁들인 ‘장어 강정 돌솥비빔밥’과 전복에 향긋한 톳과 미나리를 올려 대게장에 비벼먹는 ‘전복 소라 돌솥비빔밥’이다.

이색 보양식 선보여

초복인 지난 7월17일 서울 체부동 한 삼계탕 전문점 앞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삼계탕을 먹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초·중·말복은 더위를 쫓고 기력 보충을 하기위해 대부분 소비자들이 삼계탕이나 장어 등을 먹기 위해 외식점포로 모여든다. 특히 초복은 삼복 특수 매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자영업자에게는 절기 특수를 톡톡히 볼 수 있는 날이다.

데이 마케팅을 통한 기념일 매출은 줄고, 절기나 세시풍속일 등 시즌 상품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 장기불황으로 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데이보다 절기를 챙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절기 등은 구매욕을 상승시키고 마케팅 자극이 용이하다. 또 평소보다 가격 민감성이 낮아지게 돼 적은 노력에도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반면 해당 절기가 지나면 구매 유인이 적어지는 등의 시간적 제약이 있다.

절기 마케팅이 모두 성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어느 시기가 되어 반복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식상하게 여길 수도 있다. 기존에 없던 메뉴를 넣게 되면 매출 상승 대비 직원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더 높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해당 절기와 연계성이 강한 아이템을 추가하거나 원래 있던 메뉴에 새롭고 다양한 방법으로의 마케팅 전략을 펼침으로써 손님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 절기 마케팅을 할 때는 해당 시즌과 소비특성 파악이 선행되어야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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