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폭탄 맞은 ‘예술대생’

2010.12.28 11:13:19 호수 0호

“예술 하려다 ‘개고생’한다?”

대학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예술대 학생들은 더욱 높은 등록금으로 고통 받고 있다. 국립대의 경우에는 인문계열보다 한 학기에 100여 만원 이상이 더 높다.

일반 사립대학의 경우 이 정도의 수치를 훨씬 넘어설 수밖에 없는 것. 이에 따라 예술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예술대 가면 개고생’이라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 지방 예술대 연극과 학생의 경우 대학등록금 때문에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하기까지 했다. 당시 이러한 사실은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이내 잊혀져버렸다. 예술대의 등록금이 높다보니 여느 학과 학생들보다 휴학기간이 더 길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고 실기를 연습할 수 있는 기간도 짧아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등록금만이 아니다.

학교 측은 높은 등록금을 받으면서도 학생들의 실습 시설에는 제대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예술대 학생들의 경우 각종 장비를 사용하거나 몸을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칫하면 부상의 위험이 적지 않다. 무용과 학생들의 경우 노후한 작업실에서 연습을 하고 조소과 학생들은 노후된 장비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 학생들이 연습이나 작업 중에 다친다고 하더라도 학교 측에서는 특별한 보험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지 못하고 있다. 높은 등록금 문제는 모든 대학생들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들 예술대생들은 더욱 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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