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더민주 손혜원 의원 회의 중 ‘자개장 중개’ 포착

2016.07.18 11:46:23 호수 0호

“신촌 자개장 누가 사고 싶다는데…”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상임위 회의 도중 ‘자개장’을 지인에게 파는 모습이 포착돼 문제로 지적된다. 손 의원은 지난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휴대전화를 꺼내 지인으로 보이는 김모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회의 도중 소위 ‘딴 짓’을 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힌 것이다.



사진에는 당시 손 의원이 휴대전화를 통해 “신촌 자개장 조모 사장이 사고 싶다는데”라고 작성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앞서 김모씨가 보낸 ‘물건’의 사진이 있고 이에 손 의원이 “내가 250 줬으니 그거만 받으면”이라고 답장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진 속 손 의원은 조모사장이 자개장을 사고 싶어 한다는 의사를 김모씨에게 전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3자(손 의원)가 두 사람의 상행위에 중개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

손 의원 측은 업무 외 행위는 인정하면서도 거래의 중간자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교문위 회의 중 ‘딴짓’
문자 내용 보니 ‘헐∼’

손 의원은 해당 행위에 대해 “어쨌든 회의 중에 문자를 한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당의 홍보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디자인 전문가로 ‘한국나전칠기박물관’의 관장이기도 하다.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관장의 업무를 국회에서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업무 연관성에 대한 질문에 손 의원 측은 “그건 아니다”라며 “지인에게 개인 소장 물품을 판 것이다. 예전에 받은 문자가 있어서 그것에 대한 답장을 하는 도중에 사진이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회서는 의원에 대한 겸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겸직이 필요할 경우 국회 윤리 특위에 해당 업무에 대한 심사를 하게 돼 있다.

손 의원 측에 따르면 현재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관장직에 대해 윤리 특위 측에 심사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심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의원실에서는 해당 행위에 대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윤리 특위에서 관장의 겸직과 관련해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를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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