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학교 변호사로' 부구욱 영산대 총장

2016.07.08 10:19:44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으로 내정됐던 부구욱 영산대 총장이 이틀만인 지난 6일 자진 사퇴했다. ‘가족채용 논란’이 불거진 게 사퇴의 이유였다.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열고 “부 위원장 내정자가 당에 본인의 뜻을 전달했다”며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른 면이 없지 않으나 윤리위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내정을 철회한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4일 부 총장을 윤리위원장에 내정했다. 그러나 부 총장이 자신의 딸을 영산대 산학협력 자문변호사로 위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족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내정
가족채용 논란에 자진사퇴

최근 국회의원의 친인척 채용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다. 여야가 앞 다퉈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는 와중에 이를 감시·감독해야 할 윤리위원장이 비슷한 문제에 휘말려 있다는 점에서 서둘러 사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친인척 채용 문제로 불거진 국회 윤리문제를 해결하고자 영입한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이 본인이 총장으로 있는 학교에 딸을 법률자문위원으로 채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공세를 펼친 바 있다.


한편 지 대변인은 후임 윤리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비대위 차원에서 새로운 분을 물색한 다음에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비대위 회의에서는 유감 표명이라기보다는 어렵게 모셨는데 안타깝다는 얘기가 있었다. 김희옥 위원장도 특별한 말은 없었지만 매우 안타까워하는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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