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출간한 산골 여중생 이소린 양

2010.12.14 09:53:00 호수 0호

수채화처럼 펼쳐진 ‘열다섯 살의 사랑니’

속리산 기슭에 사는 산골 여중생이 시집을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학교 2학년 이소린(15)양은 <열다섯 살의 사랑니(고두미 출판)>를 통해 사춘기 소녀의 눈에 비친 삶과 사랑 이야기를 수채화처럼 풀어냈다.

문학소녀를 꿈꾸던 이 양은 교내외 백일장을 싹쓸이하며 일찌감치 시인의 자질을 보여왔다. 중학교 진학 이후 시인이자 국어 담당인 정진명 교사를 만나면서 이 양의 창착활동은 날개를 달았다.

정 교사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학생들의 창작지원을 해왔고, 2년간 이 양의 작품을 지켜본 뒤 출판사를 운영하는 지인에게 감수를 의뢰했다.
이 양의 작품을 본 출판사 측은 즉석에서 출간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정 교사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학생 스스로 시를 쓰는 과제물을 줬더니 소린이가 2년 동안 꾸준히 작품을 올렸다”면서 “학생 대부분이 백일장 등에 입상하기 위한 행사성 시를 쓰는 반면 소린이는 스스로 감정에 충실한 창작을 했다”고 평가했다.

첫 시집을 펴낸 이 양은 “학교 옆 오장환문학관을 들락거리면서 주로 시를 썼다. 내 이름의 시집이 나왔다니 내가 마치 오장환 시인이라도 된 기분”이라면서 “부족한 게 많지만 좋은 시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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