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연경, 리우행 일등공신

2016.05.26 10:35:06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레프트'에 뽑혔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지난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 예선을 마무리하며 포지션별 최고 선수 7명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김연경이 베스트 레프트,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베스트 미들 블로커로 선정됐다. 김연경은 지난 21일, 태국과의 경기에서 획득한 34득점은 이번 대회 중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 득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연경은 “솔직히 대회 전에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코칭스태프에서 조절을 잘 해줘서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다”며 “상대의 집중 견제도 있지만 나만 잘 해서는 안된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서 많이 도와줘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센터 양효진이 베스트 미들 블로커로 선정되는 등 김연경을 뒷받침하는 선수들의 활약도 이번 대회의 또다른 수확이다.

김연경은 “런던 올림픽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았다면 이번 대표팀은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이 잘 조화돼 있다”고 평가하며 “나도 개인 기량 면에서는 4년 전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마치면서 더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 
가장 뛰어난 활약 평가


이달 초 김연경에게는 과제가 많았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야 했고, 원 소속구단 터키 페네르바체와의 계약이 만료된 터라 향후 거취에도 신경 써야 했다.

김연경은 “일단 올림픽 예선에 집중하겠다”고 말을 아꼈지만 거취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 김연경이 입단할 당시 페네르바체는 외국인선수 로건 톰, 류보프 소콜로바, 클라우디오 파비아나를 비롯해 세터 나즈 아이데미르, 세다 토카틀리올루 등이 버티고 있는 리그 최강팀이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라이벌 팀인 엑자시바시와 바크프방크에 밀렸다. 우승에 목마른 김연경의 아쉬움도 컸다. 결국 김연경은 장고 끝에 페네르바체 잔류를 택했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한국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지난 21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김연경과 함께 터키 국가대표 공격수 폴렌 우슬루페힐리반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올림픽 예선과 거취 문제까지 두 가지 큰 짐을 모두 내려놓은 김연경은 무척 편안해 보였다.

김연경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많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터키리그는 세계적인 리그고, 페네르바체의 선수 구성도 좋아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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