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큰 리더 손길승 때리기 ‘도 넘어섰다’

2016.05.25 18:31:42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추행 오해를 받고 있는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에 대한 여론몰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손 명예회장이 서울 강남의 한 술집 여성 종업원을 추행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한 사건을 놓고 일방적인 매도가 진행되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손 회장의 성품과 추행 사건의 전후 과정을 감안하면 믿기지 않거나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은데도 이런 점을 무시한 채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것도 술집에서 일어난 일을 두고 사회의 큰 어른이 매도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손 회장은 전경련 회장과 SK 회장을 지낸 경제계 거물이다. 얼굴과 이름이 익히 알려져 있어 행동 거지에 제약이 따른다. 문제의 그 날도 손 회장은 10분여의 짧은 시간만 술집에 있었던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인사는 “손 회장은 평소에도 늘 말과 행동이 신중하고 위아래 사람 구분 없이 예의를 차려서 대우하는 스타일”이라면서 “게다가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술집이라고 해서 종업원을 하대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령 ‘추행’으로 오해를 받을만한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우발적인 실수에 가까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게다가 손 회장이 방문했던 곳은 오랫동안 알고 있던 여사장이 새로 개업했다고 놀러 와 달라고 한 술집이었고, 고소한 여성은 해당 술집의 종업원이었다. 자세한 것은 경찰 조사 이후에 결과가 나오겠지만, 이런저런 인사를 하면서 예기치 않은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손 회장이 이 술집에 머무른 시간은 10분에 불과하다. 잠시 자리에 앉았다가 나올 수 있는 정도다. 이 짧은 시간에 과도한 추행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손 회장도 경찰 조사에서 “고의는 없었다”고 말해 실수 또는 의도치 않은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이미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손 회장은 반성하고, 진작 알았더라면 충분히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었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하는 과정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여성은 문제가 발생한 날로부터 10여일이 지난 시점에 손 회장을 고소했다. 10여일간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다가 뒤늦게 고소를 한 것이다. 불쾌하거나 용인하기 어려운 추행이었다면 바로, 즉시 항의하는 것이 상식이다.

손 회장은 그날 이 여성으로부터 아무런 문제제기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수고비 명목으로 상당액을 지급했고, 그 종업원은 아무런 이슈없이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한 여성이 특별한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손 회장이 경찰 조사에서 자세한 경위를 밝혔고 부인으로 일관했던 다른 인사들과는 달리 해당 종업원에게 사과 의사를 표명하는 등 자숙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해프닝 또는 실수로 볼 수 있는 사안을 놓고 이렇게 매도하는 것 자체가 인격살인'이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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