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진단~해법까지

2010.11.16 11:28:29 호수 0호

30여 년간 진행된 신자유주의적 질서 비판


G20을 넘어 새로운 금융을 상상하다 / 금융경제연구소 저 / 밈 펴냄 / 1만원



금융은 우리 일상적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권에 불어 닥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비판하면서 대안적 금융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04년 설립한 ‘금융경제연구소’가 발간한 <G20을 넘어 새로운 금융을 상상하다>.

이 책은 ‘글로벌 거버넌스’라는 개념을 이용해 향후 글로벌 금융질서 개편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G20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2007~2008년의 경제위기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대안적 금융개혁을 소개한다. <G20을 넘어 새로운 금융을 상상하다>는 G20 서울 정상회의라는 시대적 사건을 다루고자 하는 시도를 넘어서 근본적 금융시스템에 대한 구상과 그에 대한 재정정책적 대안을 다루고 있다.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과거 30여 년간 금융부문을 비대하게 만들고 효율시장가설의 주장과는 반대로 거품과 위험을, 그리고 시스템 리스크를 발생시키고 동시에 인간의 일상사를 금융에 종속시키는 과정을 동반하게 했던 저성장과 금융불안정성으로 얼룩진 신자유주의적 질서를 해체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금융이 일상적 삶의 일부가 된 만큼 금융위기와 금융개혁의 문제를 금융자본주의를 극복하는 방식으로  국가 노동, 복지, 재정문제와 연결해야 한다고 진단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많은 책과 상당한 차별성을 가진다.
또 한국 금융의 과거를 설명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안, 금융을 둘러싼 신비의 장막을 거두어 우리의 일상생활이 어떻게 금융의 흐름과 연결되어 있는지 쉽게 설명하고 있다.

노동과 복지, 국가재정 등 여타 중요한 사회적 현안에서도 진보진영의 목소리와 연구결과는 부족한데, 하물며 금융 영역은 우리에게 불모지로 남아 있다.
지금까지 금융위기에 대한 진단과 해법은 주류 금융경제학에서는 많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진보진영에서의 접근은 거의 없었다.


우리 삶의 한가운데 있는데도 아직 진보진영의 무주공산 영역으로 남아 있는 금융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또다른 차별성을 보이며 진보진영의 입장에서 금융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한다.

<G20을 넘어 새로운 금융을 상상하다>는 현재 진행되는 G20 금융개혁 논의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런 부족함을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을 것이며 금융을 둘러싼 신비의 베일을 거둠으로써 풍요롭게 되기 위한 조건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