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창출하라!

2016.04.29 10:46:49 호수 0호

외식업계, 불황극복 전략은?

자영업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시장에 먼저 진입하더라도 조금 잘된다 싶으면 미투브랜드나 유사 업종이 범람하기 쉽기 때문에 아이템의 차별성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다만, 유망 업종을 남보다 먼저 시작하면 시장의 선점효과는 누릴 수 있다.



여유·힐링 담은 캐주얼다이닝 카페 인기
안심할 만한 식재료로 주부고객층 공략

최근에는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정보의 공유가 시시각각 이뤄지고 있어 인기있는 업종의 선점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불황에는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해 차별화된 시장을 찾아야 차별화될 수 있다.

프리미엄 한식뷔페 ‘풀잎채’는 ‘공동투자제도’로 새로운 창업수요를 견인했다. 백화점 식당가, 쇼핑몰, 아울렛 등 특수상권의 330~660㎡ 매장을 중심으로 점포당 투자자 3~4명과 본사가 공동 투자하고, 운영은 본사 외식 전문 매니저가 담당한다. 투자자는 매월 매출액에서 재료비, 인건비, 수수료 등을 제외한 순이익을 지분에 비례해 가져간다.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중장년층 투자자들과 창업 실패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한 투자형 창업을 찾는 수요자를 흡수했다. 풀잎채 전체 투자자 수의 60%가 2개 점포 이상에 투자할 만큼 수익성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

주고객층 확보


풀잎채가 각광받은 이유는 40~50대의 여성층을 주고객층으로 발굴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샐러드 바와 함께 다양한 한식요리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고, 커피·음료·아이스크림 등 디저트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한식의 건강함에 식사의 간편함, 가성비(가격대비 품질)를 더해 성공한 셈이다.

웰빙 트렌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면서 실속있는 힐링 외식을 추구하는 40~50대의 요구에 맞아 떨어졌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평일 낮 1만2900원, 평일 저녁과 주말이 1만6900원이다. 현재 41개 점포를 두고 있으며 올해 60여개 매장 오픈을 예상하고 있다.

편안한 분위기로 고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캐주얼 다이닝 카페도 인기다. 캐주얼 다이닝이란 ‘평상시의’라는 뜻의 ‘캐주얼(casual)’에 ‘정찬’이라는 뜻의 ‘다이닝(dining)’이 결합한 말로 편안한 분위기와 복장으로 격식을 차리지 않은 식사를 뜻한다. 패스트푸드(fast food)보다는 고급스럽고, 파인 다이닝(fine dining) 보다는 편안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브런치 카페 ‘더브라운’은 커피와 함께 브런치, 파스타 등 다이닝 메뉴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게 해 30~40대 주부층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고급 레스토랑의 인테리어 분위기를 슬림화 하고, 커피나 음료 외에 주방에서 가볍게 만들 수 있는 브런치 메뉴와 디저트 등을 더했다. 무거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에 가벼운 분위기를 입히거나 카페에 가벼운 식사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경쟁이 치열한 카페 창업시장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잡는 하나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염려로 아이들에게 치킨을 안심하고 먹이지 못하는 주부나 소비자를 공략한 웰빙 치킨이 최근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망업종 선점

‘안심치킨’은 좋은 재료만을 사용해 건강을 중시하는 치킨시장의 비고객을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이곳은 일반 닭 대신 국내산 무항생제 신선 닭을 사용하고, 정제된 흰 설탕 대신 정제하지 않은 비정제설탕을 사용한다. 소금도 5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2번 구운 것을 사용한다.

파우더는 밀가루 대신 100%쌀가루로 만든다. 기본 안주도 뻥튀기 대신 해바라기씨, 건포도, 땅콩이 제공된다. 피클도 발효식초와 천연당, 천일염으로 만든다. ‘쌀민족쌀치킨’도 100% 국내산 생계를 사용하고 인공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밀가루 대신 쌀로 만든 파우더를 입히고 깨끗한 기름에 튀겨낸다.

불황기야말로 다른 경쟁자와 차별화된 우위로 차이를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다. 차별보다 근본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수요가 존재하지만 기존 업체들이 아직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시장을 찾아내야 한다. 이러한 수요를 찾아내어 메뉴, 제공형태, 가격 등에서 차별화 한다면 얼마든지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메뉴의 재구성이 활용되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내거나 새로운 업종이 탄생하기도 한다. 피자와 맥주를 함께 먹는 ‘피맥’은 이미 나와 있는 아이템들을 어떻게 엮는가에 따라 새로운 업종이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차별성 외에 수요의 지속성과 안정성에도 무게를 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해야 장기적으로 수익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상품 관리도 빼 놓을 수 없다. 경쟁자가 출현해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