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북해의 바다에서 불어오는 황량한 바람은 백사장을 지나 짧은 억센 잡풀 밭을 훑는다. 갈대숲을 넘어온 그 바람은 낮은 구릉지대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대초원 위에 잠시 머무른다. 구릉지대의 북쪽에는 바닷물이 빨려 들어와 세인트앤드루스 시가지보다 더 큰 쓸모없는 염전 늪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그나마 서쪽으로 조금 펼쳐져 있는 경작지로 인해 사람이 살 것 같은 다행스러운 분위기가 생긴다. 골프 그 자체 북극 그린랜드에서 직선 경도로는 세인트앤드루스까지 4000㎞,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직선거리 670㎞다. 한국의 38선보다 18도는 더 위에 있는 위도 56도상이지만 겨울에 춥지 않다. 수백년간 단 한 번도 인위적인 인간의 손이 미치지 않은 구릉지대를 들토끼와 양떼가 다져놓아 그린과 페어웨이를 만들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연은 인류에게 천혜의 골프장, 올드코스를 선사한 것이다. 기독교인들이 예루살렘 성지를 찾아 통곡의 벽에 머리를 대고 절대자를 외치듯 골퍼들은 이곳을 찾는다. 그들은 고행길을 걷는 순교자들의 마음으로 스코틀랜드 미스트라는 특유의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라운딩을 한다. 뼈가 시리도록 찬 기운을 감은 채 플레이를 마치고 나면 절로 고개를 숙
골프장들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골프장의 주된 수입원인 그린피·카트피가 인상됐고, 골프장 이용객 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266개 회원제·대중제 골프장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제주도 제외)은 39.7%로 전년 대비 7.9%포인트 상승한 사상 최대치였다. 2020년 5월 이후 올해 5월까지 2년간 대중골프장의 그린피 인상률은 주중 29.3%, 토요일 22.0%에 달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그린피도 주중 15.1%, 토요일 12.5% 올랐다. 이용료 인상의 요인으로 골프 인구의 증가를 들 수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골프 인구는 564만1000명으로 2019년(469만명)보다 20.1%(94만명) 급증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595개사의 영업이익률이 8.06%,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도 18.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골프장산업이 얼마나 호황을 누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린피 2년 새 30%↑ 캐디피 10% 이상 올라 175개 대중골프장의 지난해 영업이익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가 지난달 27일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KLPGA 사무국에서 ‘2022 KLPGA 제3기 재능기부단’ 발대식을 가졌다. KLPGA는 2019년 기존에 운영하던 재능기부 프로그램 ‘KLP GA with YOU’를 더욱 체계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재능기부단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KLPGA 회원 중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재능기부단은 유소년 골프 참여 증진 및 저변 확대, 그리고 골프환경조성사업 선정학교에서 골프 강의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KLPGA 제3기 재능기부단에는 정회원 6명, 준회원 4명, 티칭회원 2명 등 총 12명이 선발됐다. 재능기부 대상학교는 KLPGA 의 골프환경조성프로젝트 KLP GA to YOU를 통해 골프 연습장과 골프 물품이 마련된 학교들이다. 강북중(서울)과 지현초 (포천)를 시작으로 백운초(제천), 지세포중(거제), 미죽초(천안), 계문초(익산), 삼성초(강화), 진성초(진주), 언암초(서산), 부여여중(부여), 고창중(고창), 진부중(평창)까지 총 12개의 학교에서 KLPGA 회원들의 재능기부가 이뤄진다. 12명 선발…12개 학교 지원 기금·물품 지원 행사 예정 KLPG
최근 국내 프로골프 무대에서 비슷한 시기에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대거 목격됐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그들이 밟은 코스는 조금씩 달랐다. 놀라운 기량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신예가 있는가 하면, 십여 년에 걸친 도전 끝에 승리를 따 낸 중견 선수의 활약도 돋보였다. 장희민(20)은 지난달 15일 경기 여주의 페럼 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수걸이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장희민은 2억6000만원에 달하는 첫 우승 상금을 두 번째 출전 만에 얻게 됐다. 퀄리파잉 토너먼트 공동 10위로 올해 정규 투어 시드를 획득한 장희민은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17위에 올랐다. 그리고 한 달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신인 선수가 KPGA 투어 데뷔 후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것은 2020년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 이후 처음이다. 첫날 이븐파 공동 28위, 2라운드에 2언더파 공동 16위였던 장희민은 3라운드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장희민은 전반에 버디 1개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3라운드 후 기권했다. 우즈는 지난달 22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7개, 트리플 보기 1개로 9오버파 79타를 기록한 후 기권을 선언했다. 우즈는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2오버파 222타로 공동 76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했던 우즈는 지난달 마스터스 출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이었다. 마스터스에서 47위에 올랐던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더 강해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첫날부터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했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공동 99위로 저조했던 우즈는 둘째 날 공동 53위로 뛰어오르며 “아직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한 뒤 결국 기권을 선택했다. PGA 챔피언십 3라운드서 백기 메이저 대회 중도 포기는 처음 우즈는 3라운드 후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좋은 샷을 치지 못해 결과적으로 좋지 못한 스코어를 기록했다”며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몸 상태가
필 미켈슨(미국)이 도박으로 4000만달러(약 509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탕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골프 전문기자 앨런 쉬프넉이 쓴 미켈슨의 전기를 출간하기에 앞서 공개한 요약본에서 미켈슨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도박으로 4000만달러를 잃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미켈슨은 2010년에서 2014년까지 4년 동안 총 4000만달러 이상의 돈을 도박으로 잃었고, 연간 수입과 지출을 따졌을 때 이는 재정상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기거나, 적자를 낼 수 있는 규모다. 미켈슨이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후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하려는 이유가 도박으로 탕진한 돈을 만회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릴 듯 보인다. 게다가 미켈슨은 2014년부터 2017년 사이에 우승이 없어 수입은 더 떨어졌다. 특히 2017년에는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오던 캐디 짐 매케이와 결별했는데, 이때도 돈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쉬프넉은 썼다. 쉬프넉은 그 기간 미켈슨의 재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정부 회계 감사 보고서에 공개된 재
이경훈(31)이 2022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10만 달러)’에서 4타 차 역전 드라마를 쓰며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로 PGA 투어에서 단일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이경훈이 최초다. 이경훈은 지난달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등 무려 9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조던 스피스(미국)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상금은 163만8000달러(약 21억원). 금자탑 이경훈은 지난해 5월 이 대회에서 PGA 투어 80번째 출전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은 대회 2연패와 자신의 PGA 투어 개인 통산 2승째 달성이다. PGA 투어에서 2승 이상을 수확한 선수는 8승의 최경주(52), 3승의 김시우(27), 나란히 2승씩을 거둔 양용은(50), 배상문(36), 임성재(24)에 이어 여섯 번째다. 1944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이경훈 포함 모두 4명이다. 가장 먼저 샘 스니드(1957-1
역대 최초 ‘월요 예선’ 우승자 김성현(24)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자격을 사실상 확정했다. 김성현은 지난달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칼리지 그로브의 더 그로브CC(파72)에서 열린 PGA 2부 리그 콘페리 투어 ‘시몬스 뱅크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55위(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성현은 콘페리 투어 포인트 5.8점을 추가해 합계 904.8점이 됐다. 김성현은 지난 1월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 3위에 오른 데 이어 2월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 공동 2위, 그리고 3월 레이크 찰스 챔피언십에서 2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첫 콘페리 투어에 도전한 김성현은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다음 시즌 PGA 투어 입성이 사실상 확정됐다. 콘페리 투어는 포인트 상위 25위까지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주고 있는데, 900점을 PGA 투어 카드 확보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콘페리 투어 포인트 초과 달성 친구 활약에 제대로 동기 부여 김성현은 “우선 주변에서 도움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 초반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심리적 안정감도 얻었고 자신감도 커졌다”며 “PGA 투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등에 업은 ‘LIV시리즈’가 골프계를 뒤흔들고 있다. 메이저 무대를 주름잡던 다수의 유명 선수가 참여를 결정했고, 천문학적인 상금을 내세워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움직임이 표면화된 상태다. ‘LIV시리즈’는 세계 프로골프계를 양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에 대항해 새로 창설한 슈퍼골프리그다. 48명이 드래프트 방식 12개팀으로 나눠 ‘컷오프’ 없이 3라운드 54홀을 소화하는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대회마다 개인전 2000만달러, 단체전 500만달러 등 무려 2500만달러(312억원)가 걸린 ‘돈잔치’다. 남다른 규모 향후 미국과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7경기를 치른 뒤 상위 3명에게 3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보너스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말 팀 챔피언십(단체전 5000만달러)에서 시즌이 종료된다. PGA 투어는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layer Impact Program)’에 5000만달러, ‘컴캐스트 비즈니스투어 톱 10’에 2000만달러 등 다양한 당근책과 함께 “LIV시리즈에 합류하면 제명시킨다”는 강경책을 천명한 상태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욘 람(스페인), 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지난달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고,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우승자인 매리나 앨릭스(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였다. 고진영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12번 홀(파4)에서는 그린 경사를 이용하는 절묘한 아이언 샷으로 1m 안쪽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이후 13번 홀(파3)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한 뒤 중거리 버디 퍼트들이 조금씩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16번 홀 2온으로 1타를 줄인 후 18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지 않고 잘 마무리했다. 무서운 뒷심으로 역전 목전까지 아이언·퍼팅 앞세워 부진 만회 무뎠던 아이언 샷을 손본고, 퍼팅감을 끌어올린 게 최종 라운드 호성적의 비결이었다. 3라운드 61.11%(11/18)에 그쳤던 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에서 3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27)이 세계랭킹 39위로 뛰어올랐다. 김아림은 지난달 3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49위에서 10계단 상승해 30위권으로 진입했다. 2020년 12월 US여자 오픈에서 우승에 힘입어 30위까지 올랐던 김아림의 세계랭킹은 1년 새 57위까지 하락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또 한 번 30위 이상의 순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0계단 상승…30위권 진입 부진 끊고 더 높은 곳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세계 1위 고진영(9.85점)은 혈전증 관련 수술 후 휴식하고 있는 2위 넬리 코르다(8.43점·미국)와의 간격을 더욱 벌렸다. 고진영은 지난 1월31일 이후 14주 연속, 통산 120주 동안 1위를 지키고 있다. 김효주와 박인비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씩 상승해 7·8위에 올랐고, 김세영이 교포선수 대니엘 강(미국)과 자리를 바꿔 10위로 재진입했다. 가장 순위 상승폭이 컸던 선수는 마리나 알렉스(미국)다.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3년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뒀던 김효주(27)가 문턱에서 좌절한 후 이에 개의치 않고 팬서비스로 보답해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보였다. 김효주는 올 시즌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최종 4라운드에서 9개 홀을 남기고 무너지고 말았다. 4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쏟아내 7오버파 79타를 치고 만 것.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렸던 김효주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고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따낸 뒤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샷 감각이 올라온 데다가 일주일 간 휴식까지 취해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김효주는 “이 대회 우승이 없어 도전하는 마음으로 출전했다”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월드 클래스답게 1라운드부터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오른 김효주는 2·3라운드에서 3타씩 더 줄이며, 퍼펙트한 우승을
63억에 낙찰 새 주인 품으로 종전 기록 9년 만에 갈아치워 ‘골프황제’의 ‘타이거 슬램’을 일군 아이언 세트가 역대 최고가에 낙찰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지난 4월11일 “우즈가 ‘타이거 슬램’을 달성할 때 사용했던 타이틀리스트 681-T 아이언 세트가 골든 에이지 경매에서 515만6162달러(약 63억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타이거 슬램’은 우즈가 2000년 US 오픈부터 2001년 마스터스까지 메이저 4개 대회를 연속으로 재패한 것을 말한다. 한 해에 열리는 ‘4대 메이저’를 모두 휩쓴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서 따와 이름을 붙였다. 해당 아이언 세트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 토드 브록이라는 사업가가 경매에 내놨다. 브록은 2010년 타이틀리스트 부회장이었던 스티브 마타가 경매에 내놓은 이 아이언 세트를 5만7242달러에 샀다가 이번에 100배 가까운 금액에 되팔게 됐다. <ESPN>은 “이번 경매 낙찰가는 골프 관련 기념품의 최고가 기록”이라며 “종전 기록은 호튼 스미스가 1934년과 1936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 입었던 그린 재킷이 2013년 68만2000달러에 팔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금강산에 위치한 남측 시설인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 단지를 8일 만에 모두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1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촬영 사진을 분석한 결과 리조트 중심부 건물을 포함해 주변의 8개 건물 지붕과 외벽이 모두 철거돼 콘크리트 토대만 남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리조트의 중심부 건물부터 해체하는 작업은 보도가 나가기 아흐레 전 포착됐다. 실제로 지난 4월9부터 11일까지 위성 사진 분석 결과 북한은 10일경 중심부 건물부터 해체하기 시작해 약 8일 만에 철거작업을 사실상 끝냈다. 금강산 해금강호텔 해체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총 7층 높이였던 해금강호텔은 윗부분이 모두 사라져 3개층만 남았다고 <VOA>는 보도했다. 호텔 앞면에는 큰 구멍이 뚫린 듯한 어두운 부분이 확인됐다. 건물 앞쪽 공터에는 건축 폐기물이 쌓여있는 것도 포착됐다. 이런 철거 작업 속도라면 조만간 북한 금강산의 남측 시설이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질 전망이다. 뼈대만 남은 초라한 몰골 임대 기간 절반도 못 채워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건물이 여드레 만에
골프는 오랫동안 ‘귀족 스포츠’ 또는 가진 자의 전유물 등 사치스러운 스포츠로 여겨졌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고 골프에 대한 인식도 변화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를 대중 스포츠로 여기는 이도 많다. 한국갤럽이 지난 4월 발표한 ‘골프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골프가 사치스러운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 1004명 가운데 36%로 집계됐다. ‘사치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59%,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5%였다. 해당 조사는 골프를 사치스러운 운동이라는 인식하는 사람이 크게 줄었음을 보여준다. 1992년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가 골프를 사치스러운 운동이라고 답했다. 2000년에는 사치스러운 운동이라는 답변이 57%로 줄었고, 2007년에는 43%로 내려간 바 있다. ‘골프=사치’ 옛말 대중 인식 긍정적 선회 10년 새 여성 골퍼 유입이 두드러졌다. 남성 골프 가능자는 2013년 29%에서 올해 42%로 13%p 늘어난 반면 여성 골프 가능자는 2013년 8%에서 올해 26%로, 18%p 증가했다. 또한 조사에 참여한 성인 가운데 21%는 향후 골프를 배울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여성이 34%, 30대 남성이 33%로
사계절 시설 조성 착수 가을 시범라운드 예고 충남 내포신도시에 9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이 들어선다. 사업시행사인 사계절은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지난 4월20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목리에서 9홀(38만2455㎡) 규모의 사계절 컨트리클럽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내포신도시 골프장은 9홀이지만 전·후반 라운딩 코스를 별도로 만들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도록 골프장을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코스에 5개의 연못을 조성하는 등 수암산에서 내려오는 3개의 물길을 최대한 살려 내포신도시를 대표하는 자연경관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행사 측은 정상 절차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올해 가을께 시범 라운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계절CC에는 74타석의 야외 골프연습장과 함께 내포신도시의 부족한 레포츠 인프라 확충을 위해 피트니스클럽, 스크린 골프장 등도 순차적으로 들어설 계획이다. 골프장 옆을 지나는 수암산 등반로에는 시민 공유시설로 내포신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겸 편의 휴게 시설 건립이 추진 중이다. 골프장과 연계된 블록형 단독주택인 페어웨이 하우스는 골프장 착공 이후 모두 166가구 규모로 조성하며, 수암산 기슭을 따라 7
최근 대중제 골프장들의 그린피가 소폭이나마 하락한 모양이다. 한국 소비자보호원이 지난 3월31일 발표한 내역에 따르면, 대중제 골프장들이 지난 1월과 비교해 그린피를 8%가량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료에 대한 악화된 여론을 수용한 결과로 비춰진다. 회원제 골프장 평일 그린피가 1.4%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요금 인상을 자제한 듯한 양상이다. 상당수 골프장이 그린피 인하에 동참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이 시국에… 하지만 최근 들어 또 다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윤석열정부가 기업 규제 완화 정책을 예고하자, 회원제 골프장들이 그린피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린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로 대중제 골프장들이 급격히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회원제 골프장들의 입장을 수긍하기도 한다. 문제는 과거에 비해 회원권 혜택 축소가 역력한 마당에 몇몇 회원제 골프장이 상식선을 넘어선 요금 인상안을 추진 중이라는 점이다. 이 경우 회원권 보유자들은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 피해 떠안는 회원권 보유자 ‘슈퍼 갑’ 불통 밀어붙이기 일례로 강북권의 한 골프장은 회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부터 정회원 기준
골프장에 IT 바람이 불고 있다. 정보기술(IT)과 로봇기술을 곳곳에 적용한 ‘스마트 골프장’이 하나둘씩 늘고 있는 것. 롯데스카이힐CC제주는 올 초부터 로봇 캐디 6대를 운영하고 있다. 골프백 1개를 실은 ‘1인용 자율주행 카트’ 형태인 로봇 캐디는 골퍼와 함께 페어웨이를 동행한다. 샷을 할 때는 멈추고, 단추를 누르면 자동으로 쫓아온다. 장착된 태블릿을 통해 코스 정보와 남은 거리, 앞뒤 팀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로봇 캐디 이용료는 1인당 4만원. 4명이 라운드하면 16만원으로, 캐디피 13만원, 카트비 10만원이 드는 일반 라운드보다 7만원가량 저렴하다. 롯데스카이힐CC제주 관계자는 “캐디피, 카트 이용료를 줄이고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 하는 골퍼를 위해 도입했다”며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 전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캐디를 대체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SG RS(Self Golf Round Service) 앱이 주인공이다. 카트를 배정받으면 앱이 활성화되면서 ‘캐디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스와 홀을 이동하는 동선과 라운드 지연 여부, 그늘집 대기 시간 등을 알려준다. 티박스에서는 OB, 벙커, 해저드 등 코스의 주요 정보와 함께 공략법도 알
테크닉·편안함 결정 자연스러운 동작 중요 ‘퍼팅은 방법도 스타일도 없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머니’란 격언이 있다. 퍼팅은 골프에 있어서 큰 비중과 신중함을 요구하는 부분이다. 성공적인 퍼팅을 위해서는 퍼팅 그립을 어떻게 잡는지가 중요하다. 퍼팅에서 그립은 테크닉과 편안함을 결정한다. 퍼팅 그립을 이해하고, 나만의 퍼팅 스타일 찾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리버스 그립= 초보자에게는 가장 전통적인 그립인 리버스 오버 래핑 그립은 골퍼들이 가장 많이 취하는 동작이자, 가장 쉬운 방법이다. 양 엄지는 그립의 납작한 부분의 방향으로 일직선이 되게 하고, 왼손의 검지가 오른손 전체를 감싸 쥐듯 잡는다. 가벼운 강도의 그립을 잡아줘야 스트로크가 일정한 리듬감을 유지할 수 있다. 스탠스는 어깨너비보다는 조금 좁게 서는 것이 좋다. 퍼팅은 스윙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어드레스 스탠스를 넓게 할 필요는 없다. ▲크로스 핸드 그립= 크로스 핸드 그립은 유명 선수들이 사용하는 그립 중 하나이다. 왼손이 오른손보다 밑에 오며 왼손 전체로 그립을 잡는다는 느낌으로 손목이 고정되는 감각을 익힐 수 있어 손목 사용이 많은 골퍼에게 효과적이다. 체중은 왼발 쪽에 60% 정도 두고
마스터스는 왜 사람들을 열광케 할까? 프로골퍼들은 왜 일생에 한 번이라도 마스터스대회에 참석하는 것을 최대의 영광으로 생각하는가. 갤러리로 불리지 않고 후견자라는 이름의 패트론으로 명명된 관람객들은 왜 10년 이상을 기다려서라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잔디를 밟고 싶은 것일까. 매년 4월 둘째 주가 되면 조지아 동쪽의 자그마한 오거스타 마을은 전 세계 골프 관계자로 북새통을 이룬다. 왜일까? 마스터스의 매력을 알아본다. 남다른 위상 1931년 미국 골프의 성인으로 추앙받았던 보비 존스는 28세로 은퇴를 선언했다. 1930년 인류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그는 골프와 관련해 더 이상 이룰 목표가 없어졌고, 미련 없이 골프를 접었다. 그는 은퇴를 선언한 직후 홀연히 고향인 조지아주 아틀란타시에서 동쪽으로 2시간여 떨어진 작은 시골마을 오거스타를 찾았다. 오거스타는 한 시간만 가면 대서양에 접하는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있었고, 과일이 만개하고 꽃이 만발하는 비옥한 땅이었다. 존스는 이곳에 골프장을 차리겠다고 마음먹었다. 3년이 흐른 1934년 존스는 골프장 이름을 오거스타 내셔널이라고 지은 뒤 ‘오거스타내셔널 인비테이션’이라는 대회를 개최했다. 마스터스라는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