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괴롭히는 아이들보다 미운 건 선생님이었다’ 순천 학교폭력 피해자 인터뷰 영상

[기사 전문]

아무 일도 없던 평범한 가정, 어느 날 아이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놀란 부모님은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물었고,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인 피해자 김민준군(가명)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동급생들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던 A 군이 중학교에 입학하며, 민준군을 놀리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가벼운 놀림으로 시작된 괴롭힘은 어느새 도를 넘어선 학교폭력으로 번져 있었습니다.

민준군은 폭행 당시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동급생에게 집단폭행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담임선생님에게 알리고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담임선생님은 무시로 일관했습니다.

민준군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코피를 흘리거나 복통을 호소했고 어머니는 담임선생님에게 몇 번의 상담을 받았지만, 학교폭력 사실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찾아간 교장 또한 선생님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참다못한 민준군의 부모는 고소를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순천경찰서 측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가해자 중 한 명인 이OO군의 아버지가 순천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순천경찰서는 장장 8시간 동안 쉬지 않고 민준군을 심문했고 가해자들의 잘못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사했습니다.

민준군은 가해자들에게 심각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측은 성희롱이 아니라는 말로 일축했습니다.

민준군 부모가 가해자를 고소했음에도 경찰은 40일 동안 피고인 조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더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가해자 류OO의 부모는 오히려 민준군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두 차례나 고소한 것입니다.

심지어 교육청에 제보해 학교폭력위원회까지 열었는데요.

자기방어는 폭행이 되었고, 민준군은 어느새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어버렸습니다.

학교폭력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이 전부 망가진 민준군은 힘겨운 경찰 조사를 두 차례나 받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가해자 류00 측의 1차 고소 결과는 ‘심리불개시’였습니다.

민준군 가족은 현재 2차 고소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준군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자해를 시작했고 매일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이 아무 사과도 없이 학교에 다니는 지금 피해자는 아직도 악몽 속에 살고 있습니다.
 

총괄: 배승환
취재: 장지선
촬영: 김희구/권도현
기획&구성&편집: 강운지/김희구/권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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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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