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밥 전문점, 젊은층 입맛 잡다

2011.06.20 11:27:27 호수 0호

일본식 음식 전문점, 대중성과 전문성의 조화

창업시장에서 덮밥 전문점이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일본식 덮밥인 돈부리가 인기, 개인이 운영하는 맛집 개념이 강했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해 일본식 덮밥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덮밥 전문점은 간편하지만 인스턴트화하지 않은 맛을 내는 것이 유효하며 맛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소스류는 매우 강점이 될 수 있으므로 전문성을 요구한다.


기존의 일본식 돈까스, 라멘, 우동 이외에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돈부리, 일본식 도시락 벤또 등 일본식 일상 음식들이 특별함을 찾는 20~30대 젊은층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돈부리&벤또전문점 ‘돈호야’(
www.donhoya.co.kr)는 ‘돈부리가 좋은 집’ 이라는 뜻으로 음식과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돈부리 전문점이다. 큰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여러 가지 재료를 얹어서 먹는 일본식 덮밥 돈부리는 고급 재료를 통해 깔끔한 맛을 살렸다. 한국식 덮밥과는 비비지 않고 밥과 함께 올려 먹는 게 다르다.



일본식 덮밥 ‘돈부리’
테이크아웃도 가능

일본식 도시락인 벤또는 챠슈, 연어, 장어 등으로 다양화 해 젊은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또한 ‘미소라멘’‘돈코츠라멘’ 등 일본 정통 라멘에서 사누끼 지방의 기술을 전수받아 만든 ‘가쯔오우동’ ‘새우튀김우동’ 등 다양한 면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정통 커리 소스의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여성고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여기에 일본 술 사케와 맥주에 튀김, 고로케 등의 간단한 안주류도 갖추고 있어 점심시간부터 저녁까지 점포의 가동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매장 판매와 테이크아웃 판매를 병행해 동시다발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점포가 작아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특히 테이크아웃 판매는 매장이 작아 전부 수용할 수 없는 손님을 그대로 돌려보내지 않고 매출로 연결시키는 효과도 크다. 특히 돈부리나 벤또, 커리 등의 메뉴는 별도로 다른 반찬이 필요하지 않고, 조리 후 한 그릇에 그대로 담아 내 완성할 수 있는 메뉴라는점에서 테이크아웃 판매에도 매우 용이하다. 우동·라멘 등의 면류를 제외하고는 모든 메뉴가 테이크아웃 판매가 가능하다.

최근 늘고 있는 1인 고객을 배려해 매장 내에 바(bar) 형태의 테이블을 마련해 혼자 온 손님이라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1인 좌석은 테이블 회전력을 높여 점포의 수익률 상승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불 맛 살린 매콤한
직화덮밥 선보여


한국식 직화덮밥&국수 전문점 ‘닐니리맘보’(www.nililee.co.kr)는 ‘제육직화덮밥’ ‘오징어직화덮밥’ 등 불 맛을 살린 매콤한 한국식 직화덮밥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잔치국수’ ‘비빔국수’ 등 전통 국수로 메뉴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덮밥과 국수의 조합으로 점심·저녁에는 직화덮밥, 그 외 시간에는 간식 개념으로 국수를 즐기는 손님들이 많아 소위 말하는 ‘데드타임’(손님이 없는 빈 시간) 없이 하루 종일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교대점 닐리리맘보를 운영하고 있는 배재명(53)·재숙(50) 자매 사장은 “주위에서 거액을 투자해 창업했지만 임대료와 인건비 등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점포들을 많이 봤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덮밥 요리와 국수 메뉴로 대중성과 전문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작은 점포에서 돈 많이 들이지 않고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 선택했다”고 말했다.

작은 점포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는 비결은 간편한 조리와 빠른 테이블 회전 덕분이다. 가맹본사에서 대부분의 식재료를 완제품 형태로 공급하고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조리법이 매뉴얼화 돼 있기 때문에 덮밥이나 국수 등 모든 메뉴를 4~5분이면 만들어 낼 수 있다. 언니 재명씨는 “집에서 밥을 해 본 주부라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편하다”며, “김치나 단무지 등 기본 밑반찬까지 가맹본사에서 다 공급해 주기 때문에 따로 식재료를 준비하는 수고를 들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주방에서 조리된 음식이 나가고 손님이 식사를 마치는 시간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10분에서 15분 정도. 동생 재숙씨는 “가장 바쁜 점심시간에는 한 테이블이 최대 4번까지 회전한다”며, “보통 다른 음식점에 비해 테이블 회전율이 두세배 이상 높기 때문에 작은 점포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들인 맛은 기본이다. 아무리 바빠도 절대 음식을 미리 만들어 놓는 법은 없다. 덮밥의 경우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팬에 재료를 담아 직화로 빠르게 조리하고, 국수도 주문을 받은 후 면을 삶아 고명을 얹고 육수를 부어 완성한다.

이제 창업 5개월째 월 평균 3000만원 매출에서 인건비, 임대료 등 제반 비용을 제하고 나면 평균 900만원 정도가 순이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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