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승자의 저주?… 터무니없는 소리”

2011.03.15 09:30:00 호수 0호

외환은행 인수를 둘러싸고 있는 논란들에 대한 하나금융 측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이 회사 관계자와 대화를 나눠봤다.



-내부 조달을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실이 아니다. 2010년 9월 말 기준 하나은행의 중간배당 가능 금액은 4조4000억원에 달하며, BIS자기자본비율 15.73%, 기본자본비율은 12.54%로 충분한 자본 적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인수 자금을 위해 발행한 회사채와 기발행 회사채까지 총 3조6100억원에 달한다. 하나금융이 감당하기 힘든 규모라는 지적이 있는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 지표는 모두 국내 최우량 수준이다. 하나금융지주의 부채 규모는 2010년 9월 말 기준 3조1000억여원으로 금융 당국의 재무 안정성 기준상 1등급(자기자본 대비 30% 미만)을 충족하고 있다.

-유상증자분과 관련, 당초 김 회장이 유치하겠다고 공연한 전략적 투자자는 찾아 볼 수 없다.
▲전략적 투자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 금융산업의 특성상 해외의 금융기관이 국내에 출자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여러 규제에 대한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오랜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비교적 단시간에 투자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성향의 투자자들로 선별했다. 향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투기 자본 유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가 대부분 중·장기 투자자들로 이뤄져 있다.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

-외환노조는 하나금융의 상환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인가.
▲인수 자금 중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한 1조1476억은 외환은행을 제외한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 이익으로 충분히 상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내부유보 자금과 유상증자를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고 차입은 일부에 국한함으로써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승자의 저주’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하나금융이 금융권 화두인 내실경영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외환은행 인수가 김 회장의 업적 달성을 위한 시나리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룹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외환은행을 비롯한 모든 M&A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하나금융은 지주회사 설립 전후인 지난 2005년부터 외환은행 인수를 고려해 왔으며, 지난 2006년에는 입찰에 참여했던 바 있다. 이후에도 외환은행의 공시 자료를 끊임없이 분석해 왔고, 2010년 3월 론스타가 매각을 재개한 이후 별도의 내부팀을 구성해 가동했다.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충분한 검토를 통해 지분인수 참여가 결정된 것이다. 때문에 이를 임기 내 업적 달성을 위한 시나리오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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