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성 논란 성분 버리고 안전한 진통제로 ‘변신’

2011.02.22 10:15:05 호수 0호

종근당 ‘펜잘큐 정’

종근당(대표: 김정우)의 ‘펜잘큐 정’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해 온 종근당의 27년 장수 대표 의약품이다.

종근당은 해외 제품에 의존하던 국내 진통제 시장에서 제품의 주권 확보를 위해 1984년 자체 개발로 ‘펜잘 정’을 출시했으며, 2008년 12월에는 ‘펜잘큐 정’으로 리뉴얼하면서 한층 강화된 안전성과 적극적인 아트 마케팅으로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두통, 치통, 생리통에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펜잘큐 정’은 위해성 논란이 제기되었던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을 빼고 에텐자미드 성분을 추가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제품 출시와 동시에 자발적인 리콜도 실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종근당의 자발적 리콜과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을 과감히 제거하고 제품을 출시한 리뉴얼 전략은 진통제 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2009년 3월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제제를 함유하고 있는 진통제에 대해 약품 효능·효과를 ‘진통 및 해열 시 단기 치료’로 제한하고 15세 미만 소아에게 투여를 금지하도록 했다. 그 결과 ‘펜잘큐 정’은 청소년 및 유아들도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안전한 진통제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종근당은 딱딱한 내용과 투박한 디자인 일색이던 국내 의약품 포장에 일대 변화를 일으키며 ‘펜잘큐 정’의 제품 케이스에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아델 브로흐 바우어의 초상’이라는 명화를 사용했다. 이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의 아트 마케팅으로 신선한 화제가 됐다. 가장 보수적이라는 제약업계에서 보기 드문 과감한 시도였다.

이처럼 적극적인 아트 마케팅을 통해 ‘펜잘큐 정’은 독특한 품격과 세련된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보다 친숙하고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예술적인 인프라를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인 새로운 마케팅 기법 도입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내세운 종근당의 과감한 시도와 기존의 일반의약품 광고에서 벗어난 아트 마케팅 전략이 ‘펜잘큐 정’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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