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일요시사TV> 일본식 영어 '재플리시'가 탄생한 이유는 '음소의 부족' 때문
[기사 전문] 일본인의 영어는 알아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작문 혹은 독해 능력과는 별개로, 일본식 영어 발음이 원어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인데요. 특히 관사 ‘the’를 ‘쟈’로 발음하거나 ‘F’ 발음을 'ㅎ‘로 변환하는 점이 매우 특징적입니다. 즉 ‘커피(Coffee)’는 ‘코히’가, ‘피쉬(Fish)’는 ‘휫슈’가 됩니다. 심지어 그런 단어들을 임의로 조합해 아예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기도 하는데요. 이 모든 것을 통틀어 ‘재플리쉬(Japlish)’라고 일컫습니다. ‘Japanese’과 'English'의 합성어로, ‘문법이나 발음 등이 전부 일본식으로 변형되어 일본 내에서만 쓰이는 영어 표현’을 뜻하는 말이죠. 발음의 부정확성에 이어 정체불명의 외래어까지 더해지자, 일본인의 영어는 실제 영어와 점차 동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일본인들도 이런 현상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달성한 노래 ‘도쿄본 2020’에는 재플리쉬에 대한 통렬한 자학개그가 담겨 있는데요. 온갖 영단어가 난무하지만, 정작 미국인과 영국인은 아무도 못 알아듣는 웃픈 현상. 이런 사태는 일본어의 음운적 한계 때문입니다. 우선 가장 큰 원인은 ‘음소의 부족’입니
- 강운지·김희구 기자
- 2022-06-03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