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3.28 17:31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2003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발탁됐지만 2008년 전국언론노조 총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좌천됐다. 문제 의식을 느낀 한 의원은 언론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 2020년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한 해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국토교통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서 활동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논란’을 비롯한 잼버리 사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의 청문회 등 굵직한 사안을 다루다 보니 눈 깜짝할 사이 22대 국회 문턱에 다다랐다. 총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다시 한 번 ‘정권 심판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경기도 양평군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논란’도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현안 질의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장관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면서 ‘저격수’로 각인됐다. <일요시사>는 한 의원과 만나 양평 고속도로 논란의 후일담과 정부 심판론에 관해 질문했다. 다음은 한 의원과의 일문일답.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논란 당시 크게 활약하셨다. 지난해 7월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이재명·이낙연·조국이 홀로서기에 나섰다. 한 목소리로 “윤석열정부 심판”을 외치면서도 화합과 견제를 반복한다. 경남 양산 평산마을서 여의도를 바라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속마음이 아리송하다. 보이지 않는 그의 손이 과연 누구의 뒤를 받쳐줄지 눈길이 쏠린다. 2017년 5월10일 문재인정부가 출범했다.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직후 집권한 만큼 큰 기대를 받았다. 이 때문일까? 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코로나 팬데믹, 부동산정책 등 온갖 악재를 겪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는 평이 나온다. 2022년 청와대를 떠났지만 중요한 일을 앞둔 야권 인사들이 하나 같이 평산마을을 찾아가는 이유기도 하다. 건재한 영향력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4일,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다. 이들은 30여분간 회담한 뒤 지도부와 함께 오찬을 가졌다. 총선을 60일 앞두고 성사된 만남인 만큼 문 전 대통령은 당의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파 다툼을 비롯해 선거제 개편 문제를 놓고 당내 이견이 평행선을 달리던 때였다. 1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민주당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4·10 총선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로 출마했던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조 변호사는 이날 오전 12시6분,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사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려고 했으나 국민들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정권이 입법권력까지 독점하는 폭정은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시작했다. 출사표가 어떤 평가를 받건 그것보다 이번 총선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기간 이(성범죄자 변호 이력)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짧은 시간 유례없는 압도적 지지로 성원해주셨던 당원 여러분 감사했다. 어제와 오늘, 따뜻하게 맞아줬던 강북을 주민 여러분, 부디 당에 대한 지지를 계속 보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변호사는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목발 경품’ 발언 논란이 발목을 잡으면서 지역구 현역인 박용진 의원과 경선을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여길 봐도, 저길 봐도 상대 당을 헐뜯는 내용뿐이다. 우리 당이 네 당보다 낫다는 말만 한다. 그러나 여야 모두 판도가 뒤집힐 이슈가 상당하다. 제 아무리 공천을 잘했다고 서로 외쳐도 결국에는 조금이라도 리스크를 줄이는 쪽이 승리를 가져가게 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내 편 지키기 싸움판이 된 총선이다. 변수가 너무나도 많다. 여야의 모든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한 방안으로 경력직, 원조 친윤(친 윤석열)으로 공천을 마무리했고,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친명(친 이재명)을 전면에 내세우며, 비명(비 이재명)을 대거 공천서 배제해 버렸다. 시작부터 당내 잡음이 상당하다. 이런 탓에 더 큰 변수가 발생하는 측에서는 총선 패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연장전 전초전 국민의힘은 공천을 “조용히 마쳤다”고 자평했지만, 뒤늦게 곳곳에서 잡음이 터져 나왔다. 반면 민주당은 스스로 ‘혁신’이 있었던 공천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역시 여전히 분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천을 두고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서로를 향해 ‘패륜 공천’이라고 명명하며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선두로 ‘180석 압승’을 이끌어낸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와 문재인정부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힘을 보탰다. 민주당에서는 ‘매머드급 선대위’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중도층 표심까지 흔들지는 미지수다. 세 사람의 합이 어디까지 확장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4·10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를 꾸리고 본격적으로 총선 채비에 나섰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하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구원투수 승부수는? 선대위 공식 명칭은 ‘정권 심판·국민 승리 선거대책위’다. 한차례 폭풍처럼 당내를 휩쓸고 간 공천 파동을 빠르게 잠재우고 ‘윤석열정부 심판론’을 강조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선대위원장 또한 혁신·통합·국민참여·심판을 상징하는 인물로 구성됐다. ‘혁신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민주당 영입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황정아 박사가 발탁됐다. ‘통합 공동선대위원장’에는 홍익표 원내대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신한은행 채용 비리 사태’ 연루 의혹이 재조명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서 하위 20%에 든 김 부의장이 탈당 후 국민의힘으로 옮겨가면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김 부의장을 향해 “줄 서면 다 취업되는 거냐”고 꼬집었다. 사건의 핵심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22년 무죄판결을 받은 사건이지만, 석연찮다는 눈초리다. 지난 3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김 부의장이 신한은행 채용 비리 연루 의혹에 관한 명쾌한 소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민주당서 컷오프 수순을 밟았다. 김 부의장은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은 적이 없고 ‘소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컷오프된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특이자 자녀 리스트 관리 신한은행 채용 비리 사건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윤승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을 비롯한 인사부장들이 2013년 상반기부터 2016년 하반기까지 총 8회에 걸쳐 반기별로 시행된 신입사원 채용 과정서 특혜를 제공하거나 점수를 임의로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검찰은 조 회장과 임원들이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지난 선거서 서울 강서구갑에 당선됐다. 지난해 3월에는 당내 대변인으로 선임돼 정부·여당을 향한 날카로운 논평을 여럿 작성했다. 국회 안팎의 이야기를 듣고 말로 풀어내는 걸 직업으로 삼는 만큼 소통에는 자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통 점수 낙제점’을 매겼다. “좋은 정치인의 덕목은 좋은 질문을 던지는 능력으로부터 비롯된다.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더 크게 대변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목소리 중 한 갈래인 강선우 대변인의 말이다. <일요시사>와 만난 강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를 보듬으면서도 권력을 향해서는 매섭게 호통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다음은 강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서울 강서구갑 재선에 도전한다. 출마 배경을 설명해준다면? ▲이번 선거서 압승해 ‘검찰 독재 정권 심판’에 앞장서고 싶다. 민주당 대변인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과 무능에 맞서 그 누구보다 뜨겁고 강하게 민심을 대변해 왔다. 대한민국이 멸종 위기다. 청년들은 온전한 내 가족을 만들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지난 정부에서는 ‘포용복지’를 기치로 내걸고 사회안전망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친문(친 문재인)계 좌장으로 통하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5일,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던 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서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지금 민주당은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고 있다. 다른 의견도 존중하고 서로 토론하고 조정했던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도적적·사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우위를 지켜 온 민주당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기야 제가 당 대표로 출마했던 지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밝혀지면서 민주당의 위상은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는데 이런 끝없는 추락은 이번 공천서 정점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어떤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비선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에 대한 이유 없는 전략지역구 지정, 급기야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대한민국 질곡을 함께 헤쳐나갈 동지”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당 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와 만났다. 조 대표의 ‘동지 발언’을 들은 이 대표는 “이번 총선서 윤석열정권에 반대하는, 윤석열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화답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범 민주진보진영의 본진”이라며 “(조국혁신당은)4월 총선서 범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 협력하고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의지가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하게 전개할 것”이라며 “예컨대 검찰 독재 조기 종식, ‘김건희씨를 법정으로 검사장을 직선으로’, 기획재정부로부터 예산처를 독립시키자 등 담대한 캠페인을 하면서 범 민주진보 유권자를 모두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넓은 중원으로 나가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에 실망한 중도표와 합리적 보수표까지 끌어오고 전국 지역구서 1대1 구도를 형성해 승리하길 빈다”고 말했다. 그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 현역 의원들이 빠진 비공식 경선 여론조사가 실시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서 몇 가지 석연찮은 부분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민주당의 해명만으로는 부족해 보이는 대목이다. <일요시사>가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여론조사 회사 리서치DNA 대표의 해명을 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서 실시했던 비공식 여론조사 논란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민주당서 실시한 비공식 경선 여론조사 과정서 ‘현역을 배제한 조사’가 이뤄져 당을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컷오프로 인한 당내 현역 의원들의 거센 반발과 탈당 러시로까지 이어졌고, 진상규명 촉구 목소리가 높다. 유령회사에? 대표 관계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리서치DNA가 옛 사명인 한국인텔리서치를 활용해 비공식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해당 회사는 여론조사심위위원회(이하 여심위)에 등록된 정식 회사가 아닌 개인회사다. 게다가 실체가 없는 ‘유령회사’라는 부분도 의혹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해당 업체 대표의 관계 특수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점차 상황이 악화일로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야당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수장인 이재명 대표(이하 이 대표)는 현재 대장동·백현동 사건, 불법 대북송금 사건 등 총 7가지 사건의 10가지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 사건들로 20명에 가까운 종범이 구속되고 경기도 전 비서실장 등 5명이 재판을 받거나 수사를 받는 도중 사망했다. 그러나 주범 격으로 의심되는 이 대표만 구속영장이 기각돼 야당의 운명이 걸린 4·10 총선 공천을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는 명분으로 당내 중진들의 용퇴를 공개 압박해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이는 컷오프(공천 배제) 또는 불출마 권유 과정서의 공정성 문제, 새 인물의 적합성 시비 논란이 제기되는 동시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재소환되는 모양새다. 이렇듯 민주당의 공천 갈등이 계파 간 내전 수준으로 접어들면서 당은 내홍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386 운동권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대표적인 친문(친 문재인) 인사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서울 중·성동갑 공천서 배제했다. 특히 설훈·홍영표 의원 등 지난 대선 경선 과정서 현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를 지지한 세력들과 경선 상대였던 박용진 의원을 컷오프시켰다. 급기야 지난 27일, 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문(친 문재인·비명)계 인사인 고민정 최고위원이 27일, 전격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의 사퇴 선언은 그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임혁백)의 이른바 ‘비명(비 이재명)횡사’ 공천 결과에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민주당 공관위는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단수 공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지역구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친문계 인사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자동으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오전 회의에선 한 곳의 후보자를 확정하고 한 곳의 경선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에 따르면, 서울 중·성동갑에는 전현희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으로 의결했으며 임 전 비서실장에게 다른 지역구의 전략공천에 대한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앞서 당 지도부는 임 전 비서실장에게 ‘윤석열정부 탄생 책임론’을 거론하며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그는 중·성동갑 출마 입장을 고수해 왔던 것으로 알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이 소리 없이 물밑으로 사라졌다. 대통령 부부만 때리던 더불어민주당의 손이 갈 곳을 잃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는커녕 공천 파열음만 커지는 형국이다. 총선 전 ‘민주당 비대위설’에 또다시 연기가 오르는 이유다. 총선 레이스 초반부터 정부·여당에는 악재만 몰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부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까지 호재가 이어졌다. 안일했던 탓일까? 총선을 한달 반 앞두고 국민의힘이 각종 승부수를 띄우며 주도권을 당기기 시작했다. 민주당이 반격에 나섰지만, 여의도 담벼락을 넘는 요란한 집안싸움이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되든 말든 일단 고! 지난 6일,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을 밝혔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고령인구와 상승하는 의료수요에 비춰볼 때 2035년에는 의사가 1만5000명 부족할 것으로 추산한 데 따른 것이다. 의료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필수 의료공백의 원인은 의사 수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무분별하게 의대 정원을 늘린 정부를 규탄하며 대한의사협회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제 정체성은 ‘여성’과 ‘경찰’이에요. 그 교집합을 무기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인재로 영입된 이지은 전 총경의 말이다. 부산서 태어난 이 전 총경은 경찰대를 졸업하고 현장에 뛰어들었다. 총경 계급까지 승진했지만 윤석열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가 경정급 보직으로 좌천됐다. 이지은 전 총경은 지난 1월 퇴임식을 마쳤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던 그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묻어났다. 또 다른 쓸모를 찾아 국회로 발걸음을 튼 이 전 총경은 ‘검찰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성별을 불문하고 혐오범죄의 표적이 된 사회를 바꾸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이 전 총경과의 일문일답. -지난달 민주당 영입인재 11호로 선발되셨다. 민주당과 함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정치는 훌륭한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기회가 되면 나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힘든 시기를 겪던 중 민주당서 함께하자는 요청이 왔고 드디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다. -2022년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총경 회의에 참석했다. 이후 중앙경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대 총선 서울 동대문을 지역에 단수 공천되자, 해당 지역 당원들이 지난 24일, 여론조사 공개 및 경선 실시를 주장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 최고위원의 단수공천을 반대하는 당원·주민들로 꾸려진 ‘동대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날 “장경태(현 최고위원)가 21대 국회서 등원한 이후 동대문을 지역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통령선거, 지방선거서 내리 3연패를 기록하며 민주당의 위기를 가져왔다”며 “장경태를 민주당이 단수 공천하겠다는 것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패배하기로 작정했다는 선언이나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동대문을 지역 총선 승리를 위해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를 컷오프시키고 단수 공천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장경태 재신임에 대한 여론조사도, 김인호(전 서울시의회 의장)와 여론조사도 모두 공개하라. 현재 여론조사는 비리와 조작 의혹이 있으므로 모두 공개하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으로 갈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도부부터 경선한다고 국민들에게 내세워놓고, 실제 지도부는 단수 공천한다는 게 웬 말이냐. 지도부는 전원 단수공천을 반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정부와 거대 야당이 서로를 겨냥해 ‘심판론’을 펼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는 여야 후보의 지지도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총선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민국 국토 최남단 지역구인 서귀포시에 누가 출마할지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 서귀포시는 제주도의 행정 중심지인 제주시 아래에 있으며 제주도의 최대 관광지로 꼽힌다. 유동 인구가 많은 탓에 다양한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최대 관심사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이다. 게다가 시내는 진보, 읍면은 보수성향을 띠고 있어 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치열한 승부 서귀포시의 총선은 ‘현역의 3선 도전’과 ‘국민의힘 경선’으로 요약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방어전과 공격수를 뽑기 위한 국민의힘의 내부 싸움이 예고되면서다. 서귀포시는 지난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서 새천년민주당 고진부 의원이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파란 깃발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구다. 선거가 6번 치러질 동안 단 한 번도 보수 정당에 밀린 적이 없다. 20대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독재 종식’의 불쏘시개 되겠다”며 신당을 창당했다. 문제는 불씨를 살릴 마른 장작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조 전 장관의 선택을 두고 얻는 것 보다 잃는 게 더 많다는 평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의 불편한 동거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항소심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로부터 6일 뒤인 지난 13일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조국신당(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무능한 검찰 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고군분투 생존기 이날 조 전 장관은 부산 중구 민주공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안보·경제 등 모든 분야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기로”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정부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나. 정부 스스로 우리 평화를 위협하고 과학기술 경쟁력을 저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정부를 비판하는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당내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공천서 배제된 김성태 전 의원(18·19·20대)의 윤석열 대통령 술 친구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의 공천개입설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선 민주당 내 경선에 참여한 문학진 전 의원(17·18대)의 비선 실세 농간 논란 주장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일단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당의 ‘시스템 공천’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윤핵관의 공천개입설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비선 실세 경기도 팀 공천 농간”을 주장하고 나선 문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70년 전통의 공당 민주당서, 정당서 가장 중요한 절차인 공천과 관련해 이런 초현실적인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민주당 공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문 전 의원은 이 대표로부터 불출마 권고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의원은 “경기도란 이 대표의 비선인 ‘경기도 팀’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불출마 권고의 근거가 된 후보 적합도 조사가 당 차원서 이뤄지지 않고 이 대표의 비선인 이른바 ‘경기도 팀’서 자행된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경선 지역과 현역 하위 20% 발표가 지연되면서 후보자 간 과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경선 과열로 인해 민주당의 텃밭 호남에선 후보자 간 비방과 고발이 이어져 지역사회 균열로 이어지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이렇듯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임혁백)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에 대한 통보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당초 통보 시점을 ‘2월 초’로 잡았다가 ‘설 연휴 이후’로 늦췄고, 지난 13일에는 선거구획정 미비를 이유로 더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오락가락했다. 총 31명으로 알려진 ‘하위 20%’ 현역 의원들은 경선에 참여하더라도 점수의 20∼30%가 깎이게 되는 만큼,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분류된다. 공관위가 명단 통보에 뜸들이고 있는 것을 두고 당 안팎서 여러 정무적 판단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같은 행태가 유권자들의 판단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호남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공관위는 선거구획정 관련을 이유로 들어 경선 지역에 대한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선 지역, 하위 2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정부와 거대 야당이 서로를 겨냥해 ‘심판론’을 펼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호남지역은 매번 민주당 후보가 넘쳐나는 만큼 그들만의 격전지로 여겨진다. 광주 동구남구도 예외는 아니다. 제3지대와 쟁쟁한 후보군의 출현으로 긴장감이 맴도는 동구남구 갑·을에 누가 출마할지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광주 동구남구(이하 동남구)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개편된 지역구다. 기존 지역구인 남구와 동구가 합쳐져 각각 동구남구 갑·을로 개편됐다. ‘진보 텃밭’이라는 별명답게 동남구 갑·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인사가 대거 몰리면서 호남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우후죽순 동남구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이 쏠쏠하다는 평이 나온다. 지금처럼 한 지역구에 다수의 민주당 예비후보가 몰릴 경우 인지도가 앞선 현역 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컷오프 결과와 친명(친 이재명)·비명(비 이재명) 간의 갈등이 첨예한 만큼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한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민주당 후보가 여성·신인·청년일 경우 15~25%의 가산점을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