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철없는 낙서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서울 종로구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녀가 범행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9일 피의자인 임모(17)군을 경기 수원시 소재 주거지서 체포했다. 경찰은 뒤이어 오후 7시25분께 공범인 김모(16)양도 인근 자택서 검거했다. 검거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연인 관계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범행을 시인했다. 체포된 임군과 김양은 종로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미성년자인 점을 감안해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고 그대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오전 1시42분께 경복궁 영추문 등 3개소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등을 적은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훼손 범위는 44m에 달했다.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문구 등을 낙서했다. 전날에도 다른 낙서가 추가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첫 번째 ‘낙서 테러’ 피의자를 남성 1명과 여성 1명 등 2명으로 신원을 특정하고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내가 JMS 신앙 생활을 끝낸 지는 오래됐다. 하지만 완전히 탈출하기까진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무섭고 지독한 곳이다. 혹시 지인이 이단에 빠졌다면 하나님께 기도하라.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가 지난 3월2일 발표한 ‘제5차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개신교 신자 중 이단 신자 비율이 최소 6%서 최대 12%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10명 중 1명이 이단 신도라는 얘기다. 이단 신도 지난 1~2월 만 19세 이상 전국 개신교인 2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당신이 출석하는 교회는 전통적인 교회서 주장하는 소위 이단에 속한 교회냐”는 질문에, 6.3%가 “그렇다”고 답했다. 5.8%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전체 교회 출석자 약 545만명을 기준으로 환산해 이단 교회에 다니는 신자는 최소 34만명, 최대 66만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개신교 내 이단 신도 비율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 증감 여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단 교회를 다니더라도 자신이 다니는 교회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지 못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지난 10여년 동안 낙동강 상류에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방류하는 등 환경 관련법을 120여차례 위반한 영풍 석포제련소. 사고가 끊이지 않던 이곳에서 근무한 협력업체 노동자가 삼수소화 아르신(비소)을 흡입해 사망에 이르렀다. 영풍 측은 “환경문제와 사망사고는 별개 문제다. 결부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영풍의 주력 사업장인 석포제련소는 연간 아연 생산량 기준 세계 3위의 비철금속 제련소다. 영풍은 “제련소로는 세계 최초 폐수 재이용 시설(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현장 노동자의 아르신 중독은 예방할 수 없었는지 의문이다. 이달 초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서 일하던 노동자 3명이 아르신 중독으로 다치고, 1명이 숨졌다.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협력업체 비소 중독 영풍 석포제련소 협력업체 노동자인 60대 남성 A씨는 공정 물질을 저장하는 탱크의 모터를 교체하던 중 아르신을 흡입했고, 지난 9일 숨졌다. A씨의 몸에서는 치사량(0.3ppm)의 6배가 넘는 2ppm의 비소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서 함께 작업하던 협력업체 노동자 등 3명도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떡볶이와 들러리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삼성전자, LG, SK, 한화그룹 등 대기업 총수들과 부산 깡통시장을 찾아 떡볶이, 튀김 등 시장 음식을 즐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서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간담회를 마친 뒤 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분식집 시식 이날 방문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EXPO)’의 유치는 불발됐지만, 정재계가 함께 부산지역 경제발전에 힘쓰겠다는 약속의 의미를 담았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이 차량서 내리자 시민들은 “윤석열 화이팅”을 연호했다. 웃으며 시민들과 악수를 한 윤 대통령은 시장으로 들어섰다. 상인들은 ‘2030 엑스포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환영했다. 하이라이트는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키다리 아저씨’라고 불린 안모 목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성폭력 및 특수폭행 혐의를 받는 안 목사에게 징역 6년9개월을 선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혐의를 부인해왔다. 일부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고 강압적 성폭행은 없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 등의 이유로 ‘그루밍 성폭력’을 사실로 판단했다.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 센터’(이하 센터) 대표 안모 목사는 2020년 4월28일 KBS 1TV <인간극장> ‘그렇게 가족이 된다’에 출연한 바 있다.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해 부모가 없는 이들에게 따뜻한 존재가 되고 싶다던 인물은 어느새 악마가 됐다. 자신이 보호하던 이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척 지옥을 선물했다. 녹취에 담긴 저속한 발언 의정부지법 형사11부 지난달 3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및 특수폭행 혐의를 받는 안 목사에게 징역 6년9개월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을 10년간 제한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안 목사에 관한 재판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일부 비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소 잃은 시장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던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결국 ‘정량표기제’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광장시장의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종로구, 광장전통시장 상인회, 먹거리노점 상우회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다. 1만5000원?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은 한 전집이 턱없이 적은 양의 모듬전 한 접시를 15000원에 판매하면서 공론화됐다.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은 최근 ‘한국 광장시장의 바가지에 충격 받은 베트남 미녀상인’이란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채널 운영자인 유튜버 윤희철씨가 지인과 함께 광장시장을 방문, 모듬전을 시켰다가 당황하는 표정이 담겼다. 모듬전엔 애호박전 1개, 맛살 1개, 꼬지 1조각, 두부 한조각 등 1만5000원어치라고 보기엔 다소 빈약한 모습이었다. 이를 본 베트남 지인은 “1500원이 아니라 1만5000원이냐?”면서 “1500원인줄 알았다. 너무 비싸다”고 당황했다. 광장시장은 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으로,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평생 잊을 수 없는 결혼식 날이 ‘사기당한’ 날로 더럽혀졌다. 결혼한 지 벌써 5개월이 지났지만, 그날 찍었던 결혼 영상은 받지 못했다. 주위에선 ‘겨우 40만원 피해 아니냐’고 말하지만, 피해자는 평생 기념할 결혼식 영상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여전히 화가 치민다. 결혼하지 않는 청년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출산율도 덩달아 극단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초혼 부부의 혼인 건수가 2010년 이래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33.7세, 여성 31.3세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0년과 비교해 2~3세 높아진 수준이다. 뒤통수 맞아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 부부 혼인 건수는 총 14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력하게 시행되던 2020년에는 16만7000건, 2021년 14만9200건의 혼인이 이뤄졌고,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18만4000건이었다. 2021년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됐지만 지난해에도 혼인 건수는 거리두기 이전 수치를 회복하지 못했다. 10여년간의 통계와 비교해 보면 혼인 건수 감소세는 더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암표와의 전쟁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암표상과의 전쟁이다. 톱가수들의 콘서트 티켓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임영웅, 성시경, 아이유 등은 암표상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천정부지 임영웅은 2023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 매진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은 사전 안내 없이 취소시키며 강력 대응을 이어갔다. 아이유는 불법 거래를 신고한 팬에게 포상으로 티켓을 주는 일명 ‘암행어사 전형’으로 불법 거래 근절에 나섰다. 성시경은 매니저와 함께 불법 거래 암표상을 직접 잡아내며 “그 머리로 공부하지 서울대 갈 걸”이라고 발끈했다. 12월 공연을 앞두고 있는 다비치도 불법 거래 티켓 취소 방침을 전했다. 그럼에도 암표 문화가 잡히지 않으면서 정책 차원서 부정 티켓 거래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지난 10월 한국콘텐츠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암표신고센터 방만 운영 문제에 관한 해결책을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수사기관의 마약 수사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9월까지 잡힌 마약사범만 2만명을 넘었다. 검경은 ‘특진’을 내걸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승진에 몰입하다 보니 사달이 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적’에 목숨 건 일부 경찰과 검사들로 인해 희생자가 생기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경찰의 특진 비율은 전년보다 2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윤석열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수사기관의 움직임이 분주해진 것과 무관치 않다. 검경 모두 마약사범 잡기에 사활을 걸면서 영전하는 이들도 덩달아 많아졌다. 실적에 매몰돼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 건 침묵한 채 말이다. “유공자 특진”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4월 경기남부경찰청을 방문해 “마약범죄 수사 유공자를 특진 임용하고 인원을 6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서 ‘마약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의 연장선이다. 당시 윤 청장은 마약범죄 수사 유공자 2명을 특진 임용했다. 윤 청장은 “공동체를 파괴하는 테러와도 같은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계속 노력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올해 마약 특진 규모를 작년의 6배인 50명 이상으로 늘리고, 공적이 뛰어나다면
[일요시사 취재1팀·정치팀] 오혁진·박희영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가 멍들고 있다. 피해자와 진정인을 위한 회의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갈등과 막말로 인한 파행의 연속이다. 회의록에 처리된 어설픈 블랙 마킹도 문제다. 인권위 내부 상황을 더욱 적나라하게 알 수 있으나 피해자와 진정인의 민감한 정보까지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일요시사>는 야권 의원실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 회의록을 입수했다. 회의록에는 상임위원의 막말과 끼어들기가 여러 차례 언급된다. 민감한 정보를 보호할 때 쓰이는 ‘블랙 마킹’조차 어설펐다. 오히려 이들의 막말을 가리기도 했다. 블랙 마킹이 피해자와 진정인 보호가 아닌 갈등을 가리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다 가려진 육두문자 인권위의 결정은 인권위원장을 비롯한 11명 인권위원의 판단으로 내려진다. 전원위원회 안건은 인권위원들의 표결로 처리한다. 보통 인권위원 과반인 6명의 동의를 받으면 대부분 통과된다. 임기 3년의 인권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대통령이 4명, 대법원장이 3명, 국회가 4명을 지명한다. 국회 지명 4명은 여당 몫 2명과 야당 몫 2명으로 나뉜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바뀐 상임·비상임위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자칭 디지털강국이 무너졌다. 올해 들어 4번이나 전산망에 문제가 생겼다. 정부는 명확한 원인을 밝히고 있지 않다. 정부가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를 구성한 만큼 후속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 인증시스템상의 네트워크 장비 오류로 정부 행정전산망에 장애를 겪었다. 하지만 정부는 장비 고장의 구체적 원인과 백업시스템이 미작동한 이유에 대해서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새올행정시스템에 접속하는 길목인 GPKI(행정전사서명인증서) 인증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같은 날 12시쯤 이를 복구해 정상 가동했으나 오후 1시 다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 전면 중단 고기동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차관은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는 모두 정상화됐다”고 발표했다. 행정망 마비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고 차관은 이번 장애의 원인으로 새올 인증시스템에 연결된 네트워크 장비의 장애를 지목했다. 정부는 GPKI 인증시스템의 서버 등을 모두 분석해 네트워크 장비(L4스위치, 이하 L4)에 이상이 있음을 확인했다. 18일 새벽 이 장비를 교체하고 서비스를 정상 재개했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공무원의 벗방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중앙부처 소속 7급 공무원이 온라인 성인방송에 출연하다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에선 이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인터넷방송 진행자의 영상이 일파만파 확산 중이다. 가슴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동영상 플랫폼에는 ‘7급 공무원 BJ’ ‘XX TV 7급 공무원’ 등의 제목이 붙은 게시물과 영상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인터넷방송 진행자(BJ)의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서 공유되고 있는 것이다. 영상에 등장한 여성은 성인방송 플랫폼 ‘XX TV’서 활동하던 BJ다. 이 여성은 술을 마시며 방송을 진행하다 시청자의 후원금이 들어오자 “7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그러더니 옷을 벗고 신체를 노출하기 시작한다. 어떤 자세로 신체를 노출할지 시청자들에게 묻기도 한다. 네티즌들은 영상 속 인물이 성인방송을 진행하다 현재 중앙부처의 감사를 받고 있는 ‘7급 공무원’이라고 추정했다. 실제 7급 공무원인 20대 여성 A씨가 인터넷 성인방송을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대학 전공의 폭행사건’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조선대학교병원 측에서 사흘 만인 지난 23일, 사과문을 게재하고 공식 사과했다. 조선대학교병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김경종 병원장 명의로 “저희 병원 지도교수의 전공의 폭력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전공의 선생님과 선생님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인술을 베풀고 교육을 담당하는 대학병원이라는 의료 현장서 이런 비인간적인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와 의료계에 큰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다”며 “여러번의 폭력이 이뤄졌음에도 병원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해 참담함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뉘늦게나마 이번 사태를 인지하고 즉시 가해 교수와 피해 전공의를 분리조치했으며 교육수련위원회를 소집해 진상파악과 함께 피해자 보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 해당 가해 교수는 모든 직무가 정지돼 외래, 입원 및 수술 등 진료 행위는 물론 교육에 관여하지 않도록 조치됐다. 또 대학 인권성윤리위원회와 교원인사위원회를 열고 원칙적이며 공정한 징계 절차를 밟겠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사기 피해자는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었고, 사기꾼은 이런 마음을 이용한다. 하지만 피해 구제는 머나먼 이야기다. 물건 구매 후 리뷰를 작성한 뒤 아르바이트 비용을 받는다. 사기꾼은 처음부터 사기를 치지 않는다. 피해자가 안심하고 큰 금액을 지불할 때를 노린다.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본업 외에 부업을 통해 과외 수입을 올린 취업자가 54만명을 넘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부업 인구는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서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이들은 임시직이나 시간제 위주의 일자리에 종사해 부업을 통해 생계소득을 보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기”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주된 업무 외에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은 5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 증가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역대 최대다. 부업자는 2017년 41만9000명, 2018년 43만3000명, 2019년 47만3000명에 3년째 증가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있었던 2020년에는 44만7000명으로 감소했다. 2021년 50만6000명에는 처음으로 50만명대를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민폐 촬영 드라마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가 또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제주의 소리>는 주말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연출 오충환) 측이 제주 해변서 촬영을 마친 뒤 원상복구를 하지 않은 채 촬영 장소를 방치했다고 보도했다. SOS 신호 매체는 제주도민 A씨의 말을 빌려 <무인도의 디바> 촬영팀이 황우치해변에 수천개에 달하는 많은 양의 돌무더기를 쌓아놓고 뒷정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돌무더기는 극중 서목하(박은빈)가 SOS 신호를 보내기 위해 사용한 돌무더기였다. A씨는 “제주서 드라마 촬영하는 모습을 종종 봤으나 이렇게 뒷정리하지 않은 무책임한 모습은 처음 본다”며 “최근 도심서 촬영하는 드라마 현장서도 소음이나 통행 제한 등으로 민원 제기가 잇따른다곤 하지만, 이번 경우엔 자연훼손이라는 점에서 사안이 더 심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촬영을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을 위해서는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1등의 가치는 경쟁 과정서 나온다. 모두가 같은 출발선서 같은 신호에 따라 같은 거리를 달려 거머쥔 승리는 그 자체로 값지다. 공정한 경쟁을 만드는 역할은 심판에게 부여된다. 모든 선수가 똑같은 상황서 다툴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꼼수를 막아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목적지에 먼저 도착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도덕과 윤리가 ‘고리타분한 것’으로 치부되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모양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도덕과 윤리를 가르쳐야 할 예비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사라진 도덕 대신한 꼼수 최근 광주교육대학교(이하 광주교대)서 채용 불공정 의혹이 불거졌다. 특정 지원자를 위한 ‘맞춤형 채용’을 진행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7월 합격자 발표 직후 지원자들 사이서 제기된 의혹은 4개월째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서 채용 전반을 관리하는 광주교대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광주교대는 5월24일 ‘2023학년도 2학기 광주교육대학교 교수 초빙 공고’를 게시했다. 국어교육과·수학교육과·미술교육과에 각 1명씩 교수를 채용한다는 내용이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광주·전남 지역 수사기관에 인사 및 수사 청탁과 관련한 ‘사건 브로커’ 수사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브로커와 연루 의혹을 받던 전직 경찰 치안감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수사의 칼끝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검찰이 8월에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한 형사 사건 브로커 성모씨에게 세간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성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던 전직 경찰 고위 간부가 15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다. 성씨가 검경 뿐만 아니라 정관계에도 영향력을 미친 정황도 계속 드러나고 있다. 성씨 정체는? ‘사건 브로커’ 의혹은 성씨가 경찰 고위직, 검찰 인맥을 내세워 수사·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지난해 9월부터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이다. 사건 브로커 의혹은 지난 8월4일 검찰이 성씨를 구속 기소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성씨가 2020년 8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사기 등으로 조사받은 공여자들로부터 받은 금품은 18억원 상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화폐(코인) 투자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던 탁모씨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는 성씨에게 금품을 건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하는 인천경찰청이 곤혹스럽다. 수사 개시 한 달여가 지났으나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핵심 인물에 관한 무혐의 관측까지 나온다. ‘내사 중’이라는 민감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부담감까지 겹쳤다. 특히 피내사자들이 ‘옥중 편지’로 수사 대응 방향까지 대비하는 것으로 파악돼 증거인멸 우려도 커지고 있다. “뿌려진 걸 제대로 건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일요시사>와 만난 한 마약수사팀 경찰 간부의 말이다. 내사 기간을 합치면 인천경찰청이 ‘이선균 마약 사건’을 들여다본 지도 두 달째다. 물적 증거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피의자 진술에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갈팡질팡 2주가 지난 현재까지 피내사자와 입건된 인물을 포함하면 총 10명으로 이선균, 권지용,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정다은, 한서희, 유흥업소 여 실장 김모씨, 의사 A씨, B씨, C씨, D씨 등이다. 인천지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된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이선균의 혐의 입증을 위한 주요 ‘키맨’이기도 한 김씨는 친분이 있던 의사로부터 마약을 공급받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종이컵과 선거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이 계속된다.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계도기간은 사실상 무기한 연장됐고, 종이컵은 사용 금지 품목에서 제외됐다. 기존의 일회용품 규제 정책이 사실상 폐기된 셈이다 사실상 폐기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회용품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식당이나 카페 등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컵 사용 등을 제한하는 일회용품 규제 강화 정책을 발표했는데, 당시 1년 계도기간을 설정했고 오는 23일 계도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계도기간 중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해 이번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관리방안을 보면 플라스틱 빨대의 경우 계도기간을 추가 연장한다. 플라스틱 빨대는 종이 빨대나 생분해성 빨대 등으로 대체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음료 맛을 떨어뜨리고 쉽게 눅눅해져 소비자 불편이 크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엎어지는 제사상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성인 10명 중 6명은 앞으로 제사를 지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제례 문화 관련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제사를 지낼 계획이 없다’는 응답률이 55.9%로 집계됐다. 반면 ‘계획이 있다’는 답변은 44.1%였다. 56% : 44% ‘현재 제사를 지내고 있다’는 응답률은 62.2%로 나왔다. 제사를 가장 큰 이유로 ‘조상을 기리기 위해서’라고 답한 비율은 39.6%로 가장 높게 나왔다. ‘부모님이 지내고 있어서’는 27.2%로 2위, ‘가족과 교류를 위해서’는 16.6%로 3위였다. 반면 제사를 지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종교적 이유나 신념 때문’이란 응답이 34.6%로 가장 높았다. ‘가족들이 모이는데 제약이 있어서’와 ‘제사 과정에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느껴서’라는 이유는 각각 13.7%와 12.5%로 2, 3위를 차지했다. ‘제사를 지내지 않겠다’는 응답자 중 제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