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경제학

2010.01.12 10:14:21 호수 0호

경제상식 색다르게 바라보기!


이상훈 저 / 케이앤제이 펴냄 / 1만2000원



경제 전문가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진실
“우리는 경제학에 대해 많은 기대 하고 있다”

이 책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권위에 대한 의존성을 빌미로 가장 많은 얼치기 전문가들이 설쳐대는 곳이 바로 경제학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단시간 안에 빨리, 그리고 많은 돈을 벌고자 하는 인간의 탐욕과 어떤 메시아적 비법이나 지침에 의존하려는 인간의 의존성이 뒤섞여 빚어진 결과물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 얼치기 전문가들이 좌판을 벌이고 현란한 말솜씨로 군중을 현혹할 수 있는 원초적 이유는 경제학이 과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경제학에서 말하는 법칙들이란 만유인력의 법칙과 달리 예외 없이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란 뜻이다. 서로 다른 가설과 논리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사람들을 보라. 답이 하나라고 생각하는 태도가 틀린 것이다.

경제학에는 답이 없기 때문에 여러 답을 들고 전문가 행세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경제학의 모든 정리들은 서로 뒤엉킨 복합적인 가설로 구성돼 있어서 직접적으로 시험이 불가능하고 시험하려면 가설을 독립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건 불가능하다. 북경 나비의 날갯짓에 뉴욕에 폭풍우가 부는 판국인데 어떻게 많은 가설을 독립시킬 수가 있겠나.

이런 비판에 경제학자들은 실제 현실보다 사실을 단순화시켜 가정을 하는 것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반박한다. 흡사 길을 찾는 데 지도보다 약도가 더 나을 수 있다는 논리로 말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쌓은 부로 성공의 정도를 판단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다 보니 돈을 더 잘 벌 수 있고, 돈을 더 잘 불릴 수 있고, 돈을 더 잘 나눌 수 있고, 그러면서도 이런 시스템이 빠지기 쉬운 결함을 더 잘 제어할 수 있는 경제학에 대한 관심과 갈증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이런저런 레토릭으로 치장된 경제학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경제학은 우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

경제는 정답을 보여 주는 학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좋은 판단을 내리기 위해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들에 대해 다뤘다. 세부적으로는 전문가와 통계에 대한 맹신, 성공에 대한 과신 등을 피하고, 경쟁과 효율성 등 자본주의의 핵심적인 가치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보여 주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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