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창업’으로 매출 증대 노린다

2011.11.28 11:09:07 호수 0호

요즘 창업시장에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매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리뉴얼 창업’이 눈길을 끈다. 단순히 인테리어나 아웃테리어를 예쁘게 꾸미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함한 점포 콘셉트 전체를 통일해 소비자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전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양 감자탕전문점 ‘남다른 감자탕’(
www.namzatang.com) 성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고진희 사장(44)은 일반 감자탕집에서 지난 3월 ‘남다른 감자탕’ 브랜드로 점포를 리뉴얼했다.

“점포를 리뉴얼하면서 메뉴도 바뀌었고, 점포의 분위기도 남성적인 분위기로 바뀌었죠. 처음에는 ‘남자들을 위한 감자탕’이라고 해서 여성 고객들이 기분나빠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신기해하면서 그냥 독특한 매장 콘셉트로 받아들이더군요. 남자 몸에 좋은 것이 꼭 남자들에게만 좋은 건 아니니까요.”

현재 성서점의 월 평균 매출액은 1억4000만원~1억5000만원 선으로, 세전 순수익률은 30% 수준이다. 리뉴얼 이전에도 단골고객은 꾸준한 편이었고, 리뉴얼 이후에도 큰 변동은 없다. 다만 톡톡 튀는 아이템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수요가 증가해 매출은 이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세련미 넘치는 인테리어 
 
자연냉각 크림생맥주전문점 ‘플젠’(
www.plzen.co.kr)은 도시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새로운 인테리어 ‘플젠 2.0’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원목느낌을 최대한 살려서 세련되면서도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에서 보다 밝고 화사해진 분위기로 매장을 리모델링 해 고객과 가맹점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른 맥주전문점에서는 보기 어려운 통유리 벽을 설치해 매장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했고, 전체적인 조명과 컬러를 밝은 톤으로 바꿔 부드러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


플젠은 디자인 리모델링을 통해 매출 증대와 가맹문의 증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소비자들은 마치 카페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맥주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라며 새로운 분위기를 반기고 있다. 가맹점주들 역시 매출 증가는 물론 고급스러운 매장을 운영한다는 프라이드도 생겨 만족도가 높다고 말하고 있다.

플젠은 ‘자연냉각 방식의 이동식 맥주인출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 얼음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냉각된 맥주 맛을 선사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황금색 오크통 모양의 맥주인출기 안에 120여 m에 이르는 냉각관을 빙 둘러 설치하고 그 위로 얼음을 가득 채운다. 맥주가 이 냉각관을 통과하면서 얼음에 자연스럽게 냉각되는 방식이다.

또한 이 맥주인출기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용 노즐이 달려 있어 생맥주를 미세하고 고운 입자로 추출해 마치 커피 크림과 같은 형태로 만든 뒤 이 크림을 생맥주 위에 부어 준다. 크림이 맥주의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해줄 뿐만 아니라 탄산가스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끝까지 신선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메뉴



36년 전통의 ‘원할머니보쌈’(www.bossam.co.kr)은 동절기를 맞아 점심메뉴 2종을 새롭게 리뉴얼해 메뉴를 강화했다. 먼저 기존의 오모가리스타일의 묵은지찌개에서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 한 가정식 김치찌개를 출시했다. 직장인의 점심메뉴 선호도 1위인 김치찌개를 집에서 할머니가 끓여주신 김치찌개 그대로의 손맛으로 느낄 수 있다.

이어 생굴호박칼국수는 기존 생굴칼국수에서 호박면을 사용하여 메뉴를 리뉴얼했다. 싱싱한 생굴과 비타민A, C가 풍부한 호박면이 부드럽게 어우러진 겨울철 별미메뉴로 겨울철 싱싱한 생굴과 함께 사골육수의 부드러운 호박면을 진하게 삶아내어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원할머니보쌈에서는 맛을 보다 푸짐하고 맛깔스럽게 즐길 수 있는 ‘보쌈정식’ 세트와 칼로리는 낮고 영양가가 높은 ‘오리정식’ 세트, ‘검은콩순두부’ 등의 점심메뉴도 맛볼 수 있다.

주의사항
점포 리뉴얼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만큼 일반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너무 개인적인 취향으로 흐르거나 지나치게 파격적인 디자인을 내놓게 되면 일반 소비자는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최소한의 비용을 이용해 새 점포로 재창업하는 리뉴얼 창업의 경우에는 기존 매장뿐만 아니라 신규 점포를 인수해 리뉴얼 창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재창업인 만큼 일시적인 지원에 이끌리기보다는 아이템의 차별성, 브랜드의 시장성, 본사의 지원 시스템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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