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폭행한 조재범 전 코치가 알고 보니 다른 선수들에게도 폭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조재범 전 코치가 심석희 선수 말고도 3명의 선수를 폭행한 사실을 확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던 시기인 지난 1월 16일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를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렸다.
이에 폭행을 견디지 못한 심석희 선수는 선수촌서 도망치 듯 나왔다.
폭행이 있었던 다음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 격려 차원에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하기 전날로 알려졌다.
특히 이후에는 폭행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한 조재범 전 코치와 다른 지도자들은 심석희 선수가 몸살감기로 병원에 갔다고 허위 보고를 한 사실이 드러나 대중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경찰 조사를 통해 조재범 전 코치는 폭행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면서도 선수의 성적 향상을 위한 훈련의 과정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빙상계에 종사하고 있는 A씨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연 조재범 전 코치가 심석희를 한 번 만 때렸겠냐" "다른 코치들은 심석희가 폭행을 당하는 걸 모르고 있었을까? 나는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위 '갑(甲)'이라 불렸던 조재범 전 코치가 높은 지위를 이용해 잔혹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에 대한 처벌 수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