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잘 풀릴’ 새해 길몽 베스트

정유년, 이 꿈 꾸면 대박 난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사람이면 누구나 꾸는 꿈을 해석하는 해몽. 예부터 해몽은 자신과 주변인의 미래를 예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물론 꿈이 전부 다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새해 맞이 마음가짐에 적절하게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이에 <일요시사>에선 해몽 전문가 홍순래 박사와 함께 대박 꿈과 쪽박 꿈의 종류에 대해 알아봤다.
 

해몽 전문가 홍순래 박사는 “꿈을 안 믿는 사람이나 꿈이 허황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돼지 꿈을 꾸고 나면 복권을 사러 가고, 이 빠지는 꿈을 꾸고 나서는 전전긍긍해한다”면서 “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꿈의 미래 예지를 믿고 있음의 방증”이라고 말했다.
 

홍 박사는 꿈에 대해 ‘잠재능력을 지닌 영혼의 목소리와의 대화이자 내면세계를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정의하며 “꿈이야말로 신(神)이 인간에게 부여한 최대의 선물”이라며 “꿈의 예지를 믿고 슬기롭게 활용해 간다면 한결 재미있고 유익한 삶을 살아갈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돼지 잡거나]
[가져오는 꿈] 

사업의 융성이나 재물의 번창을 뜻한다. 하지만 돼지를 쫓아내거나 돼지가 사라지는 꿈은 들어오는 재물을 잃는 것으로 해석한다. 관련 꿈으로 똥을 묻힌 돼지가 달려드는 꿈, 시커먼 돼지들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꿈, 어미돼지가 새끼들을 끌고 집으로 들어오는 꿈, 더러운 돼지를 안는 꿈, 돼지가 옷을 물고 놔주지를 않는 꿈 등이 있다.

[똥 보이면…] 


똥을 온몸에 뒤집어쓰거나 밟는 꿈, 변소 안이 누런 대변으로 차 있는 꿈, 옷에 똥을 묻히는 꿈 등은 재물운을 뜻한다. 또 정신적 억압으로부터의 해소, 소원 충족을 뜻하기도 한다.

화장실서 뜻대로 일을 치르는 꿈은 하고자 하는 일이 순조롭게 진행됨을 뜻하지만 화장실이 지저분하거나 문이 열리지 않아 일을 치를 수 없었던 꿈은 하고자 하는 일의 좌절 등으로 해석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꿈에 의존
안 믿는 사람도 돼지꿈에 복권

[돌아가신 부모님]
[조상이 나타났다] 

조상이나 돌아가신 부모님이 꿈속에 나타나는 꿈은 조상의 표정이 중요하다. 웃는 얼굴, 밝은 모습으로 다정스럽게 나타나는 경우 경사를 뜻하지만 어두운 표정, 근심스런 표정, 검은 빛의 얼굴 등으로 나타나면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일러주는 경우다.
 

[아기 낳는 꿈]

아기를 낳는 꿈은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는 것에서 어떠한 권리나 이권의 획득, 재물의 횡재수 등으로 실현된다. 이 꿈의 경우 세 쌍둥이, 네 쌍둥이 등 많이 낳을수록 크게 이루어지며 처한 상황에 따라 사업 성공, 승진 등을 예지하기도 한다.


[귀인을 만났다] 

꿈속에서 대통령 및 연예인이나 귀인을 만나는 꿈은 길몽에 속한다. 소속된 단체의 우두머리나 권위자, 선망의 대상이 되는 사람의 은덕을 입게 됨을 꿈이 예지해 주는 것이다. 대통령이나 귀인과 악수하거나 훈장을 받는 꿈, 명함을 받는 꿈, 식사나 차를 대접받는 꿈이라면 좋은 일을 기대할만하다.

[돈, 재물 등 귀한 물건 얻었다] 

돈, 동물, 재물, 귀한 물건을 얻는 꿈은 실제로 큰 재물이나 이권을 얻는 일로 실현된다. 다만 적은 액수의 돈을 줍는 꿈의 경우에는 불만족감으로 인해 재물이 나가는 일로 실현된 사례가 많다. 관련 꿈으로 낯선 사람에게 돈다발을 얻는 꿈, 돈다발을 주워 호주머니에 집어넣는 꿈, 금반지를 받는 꿈, 보석을 줍는 꿈, 탐스러운 복숭아 따는 꿈 등이 있다.

[불이 활활 탔다] 

불이 활활 타고 있는 꿈은 불길의 치솟음에서 번성함, 번창함, 일어남 등 확장·발전을 의미한다. 관련 꿈으로 집이 활활 불타는 꿈, 자신의 몸이 불타는 꿈, 자신의 공장이 불타는 꿈 등이 있다.

[누가 죽거나 시체가 나왔다] 

죽음의 꿈은 재생, 부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감을 상징한다. 자신이 죽는 꿈은 현재 상황서 벗어나 새로운 삶이 열리게 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관련 꿈으로 권총을 맞고 죽는 꿈, 불에 타 죽는 꿈, 암에 걸려 피를 토하며 죽는 꿈, 칼에 찔려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꿈 등이 있다. 또한 사람이나 동물을 죽이는 꿈은 제압·정복의 의미를 갖는다.

[동물, 식물…] 

동물이나 물고기를 잡는 꿈을 꾸면 권리, 이권, 명예를 얻는다. 태몽으로 실현되기도 한다. 관련 꿈으로 주머니에 뱀과 지네가 들어있는 꿈, 강에서 물고기 떼가 몰려오는 꿈, 탐스러운 물고기를 낚는 꿈, 거북이가 자신의 어항에 담겨있는 꿈 등이 있다.

[성행위] 

성행위를 하는 꿈은 재물이나 이권의 획득, 부동산의 매매계약, 어떠한 일과의 체결 성사 여부 등을 뜻한다. 이 경우 얼마나 기분 좋게 성행위를 했느냐가 중요하다.


똥 등 좋은 꿈 15개 선정
나쁜 꿈도 알아야 대처

사정을 하고자 했으나 상대방의 거절로 하지 못했다면 성사·체결 등 무언가 어긋나는 일로 실현되기도 한다. 관련 꿈으로 호랑이 한 쌍이 뒤엉켜 교배하는 꿈,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 정사를 즐기는 꿈, 피임장치를 한 성행위 꿈 등이 있다.
 

[누군가 도와줬다] 

협조자의 힘으로 어려운 상황서 헤쳐 나오게 된다. 이 경우 꿈속에서 도와줬던 사람을 현실서 만나게 될 수도 있다. 관련 꿈으로 구덩이 아래로 떨어지려는데 누군가 손을 잡아 주는 꿈, 천사가 나타나 자기를 도와주는 꿈 등이 있다. 천사는 자신의 또 하나의 자아, 아니면 미래의 현실에서 자기를 도와줄 성직자 또는 협조자로 해석된다.

[옷에 관한 꿈] 

옷은 명예, 권세, 직장 등을 상징한다. 꿈에서 새 옷을 입으면 신분, 지위 등이 상승하고 옷을 빨아 손질해 입으면 근심, 걱정이 해소된다. 옷을 다른 천으로 누덕누덕 기워 입으면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직분, 사업 등의 명맥을 유지한다. 꿈에서 상대방이 좋은 옷을 입은 것을 보면 정신적으로 압도당할 일이 생기기도 한다.
 


[과일이 등장했다] 

과일은 일, 사람을 뜻한다. 과일나무에 올라 잘 익은 과일을 딸 수 있으면 소원이 성취된다. 잘 익은 과일을 먹으면 일이 수월하고 덜 익은 것이면 심적인 불만이 생긴다.

가지째 과일나무를 꺾는 꿈은 주로 태몽으로, 장차 태아가 여러 개의 사업체를 가지게 된다는 뜻이 된다. 나무 밑에 떨어진 과일이 상해 있는 것을 보거나 푸른 것을 주워 먹으면 창녀 또는 어린 여자와 관계하게 된다.

[무기에 관한 꿈] 

무기는 협조기관, 권세, 명성 등을 상징한다. 칼로 상대방을 베는 것은 일의 성취나 언론에 의한 일을 의미한다. 상대방이 칼춤을 추는 것을 보면 어떤 사람이 자기 일에 시비· 비평 등을 가한다. 꿈에서 의사가 칼을 들고 자기를 수술하면 자기 작품이나 논문을 심사당한다.

[탈 것에 관한 꿈] 

탈것은 일의 방도나 회사, 사업체 등을 상징한다. 꿈에서 기차가 철로 위를 질주하면 사업체, 정책, 행정, 사업 등 이 잘 운영된다. 기차여행을 하면 문예 작품의 연재나 공동사업 등의 성공을 뜻한다. 하지만 도중하차를 할 경우 사업 등이 중단될 수도 있다. 사고나 고장으로 차가 멈추면 계획한 일, 계약, 결혼, 학업 등이 좌절된다.


<ktikti@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불길한’ 새해 흉몽은? 

▲이혼 및 파혼 = 신발을 삶고 염색하는 꿈, 옷을 바꿔 입는 꿈, 계란이 까맣게 타서 깨진 꿈, 열쇠가 깨진 꿈, 캄캄한 터널을 들어선 꿈, 흰쌀밥이 갑자기 시커멓게 변한 꿈 등은 이혼 및 파혼을 예지하는 꿈이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 =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키가 큰다고들 한다. 이것은 어린아이의 경우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성장기의 아이들이 키가 크려고 할 때는 기운이 아래로 모여있어 높은 곳에 있으면 아래로 떨어지는 꿈을 꾼다. 하지만 성인이 이 꿈을 꾼다면 몸의 상부 즉 심과 폐가 허하고 하부에 나쁜 기운이 몰려있는 것이다. 보통 기침, 천식, 건망증, 가슴 두근거림, 불안, 초조, 소화 장애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건을 잃어버리는 꿈 = 사람을 잃게 되거나 대인관계와 애정운의 단절, 실직이나 명예의 훼손, 재물의 손실 등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도둑맞는 꿈 역시 외부의 여건 영향에 의해 재물의 손실 등 좋지 않은 방향으로 해석되는 대표적인 흉몽이다. 

▲싸움에서 지는 꿈 = 사람이나 귀신과의 싸움에서 지는 꿈은 현실에서 병마에 시달리게 되거나 의견대립 등에서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게 된다. 나아가 바둑 등에서 지는 꿈은 증권투자의 실패 등 좋지 않은 일로 실현된다. 

▲죽음 예지의 꿈 = 상징적으로 나이 든 사람이 이러한 꿈을 꾸는 경우 실현 가능성이 높다. 돈을 빌리러 오는 꿈, 집이 무너져 내리고 구들장이 무너지는 꿈, 곱게 한복 등을 차려입는 꿈, 꽃가마를 타는 꿈, 화려한 결혼식에 참석하는 꿈, 새집을 짓는 꿈, 남에게 큰절을 받는 꿈, 사진이 희미하게 변해있는 꿈 등의 경우 죽음을 예지한다. <태>

[홍순래 박사는?] 

한문학 박사이자 국내 최고의 해몽·사주·작명 전문가로 손꼽히는 홍순래 박사는 한국의 민간신앙에 대해 통계적 자료와 학문적 정리를 통해 해몽과 사주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인물이다.

그는 실증사례에 바탕을 둔 1810쪽에 이르는 <홍순래 박사 꿈해몽>을 비롯 <태몽>, <로또복권 당첨 꿈해몽>, 역사 속의 예지적인 꿈의 세계에 대한 <경복궁이 불타다>, 세 여자의 납치 사건을 예지적 꿈의 분석으로 풀어가는 추리소설인 <백련화> 등을 통해 사람들이 해몽의 세계에 관심을 갖는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단국대 등 외래강사를 다년간 역임했고 고교 국어교사로 33년간 근무 후 명예퇴직했다. 국내 최초로 PC통신의 천리안, 넷츠고 등에서 꿈해몽 상담을 시작한 그는 현재 실증적인 자료에 입각한 국내 최대·최고의 꿈해몽 싸이트인 ‘홍순래의 꿈해몽’(http://984.co.kr)을 개설, 해몽 상담 및 검색 자료를 제공하면서 꿈에 관한 실증적인 연구·정리를 해나가고 있다. 

홍순래 박사는 “꿈은 우연이 아닌 우리 인간의 영적 능력에서 빚어내는 정신 능력의 발현이다”라면서 “꿈은 황당해 보이지만 상징적인 전개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러한 꿈의 상징 전개는 나름대로의 논리 정연함을 갖추고 있으며 나아가 문학적 상징 및 관습적인 언어 상징과 일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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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이후···4인 파워게임> 화려한 부활 조국

[4·10 이후···4인 파워게임] 화려한 부활 조국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조국혁신당(이하 조국당)이 두 자리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원내 3당으로 자리 잡았다. 조국 대표는 비례순번 2번으로 단숨에 여의도행 티켓을 따냈다. 문재인정부 초대 민정수석비서관과 66대 법무부 장관 등 굵직한 이력을 지녔지만 초선인 만큼 처음부터 입지를 다져야 한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조 대표의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과반을 넘기면서 조국혁신당(이하 조국당)의 표정도 덩달아 밝아졌다. 지난 10일, 민주당의 압승에 가까운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서 상황을 지켜보던 조국당 지지자들도 감탄사를 내뱉었다. 조국당이 기대하던 ‘10석+알파(α)’가 확실해졌다. 주먹을 쥔 지지자들은 연신 “조국”을 외쳤다. 총선 뒤흔든 조국혁신당 조 대표는 이날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이 승리했다”고 소리 높였다. 그는 “국민께서 윤석열정권 심판이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히셨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퇴행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 여러분이 이번 총선 승리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라. 그리고 그간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며 “이를 바로잡을 대책을 국민께 보고하라”며 “총선은 끝났지만 조국당이 만들 우리 정치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개표 현황에 따르면, 조국당은 12석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석으로 가장 많은 당선자를 배출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하 민주연합)이 14석을 얻었으며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각각 1석을 얻는 데 그쳤다. 조국당은 24.2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신생정당이 20%가 넘는 지지율을 거두자 정치권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로써 조국당 비례대표 12번까지는 무난히 당선권에 들었다. 차례대로 ▲박은정 ▲조국 ▲이해민 ▲신장식 ▲김선민 ▲김준형 ▲김재원 ▲황운하 ▲정춘생 ▲차규근 ▲강경숙 ▲서왕진 등의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한때 여권서 “조국이 나오면 땡큐”인 ‘조나땡’이란 말까지 나왔지만 이를 상쇄시킬 정도로 조국당의 돌풍은 거셌다. 조 대표가 부산 민주공원서 신당 창당 선언문을 낭독했을 때만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한 이들은 극히 드물었다. 기세 좋게 제3지대로서의 존재감을 키워가던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조국 열풍’ 또한 금세 식을 것이란 분석이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조 대표는 지난 2월8일 자녀들의 입시 비리 및 청와대의 감찰무마 혐의 등으로 항소심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마찬가지로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힐 것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총선 한 달 앞두고 등장한 루키 정당 민주당과 정권 심판론 쌍끌이 전략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조국당은 이번 총선서 가장 큰 변수로 자리 잡았다.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정권 심판론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사건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이는 조국당의 동력으로 이어졌다. 조국당의 슬로건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암시하는 “3년은 너무 길다”였다.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중도층 여론을 의식해 탄핵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일 수밖에 없다. 결국 ‘윤정부 무력화’를 거침없이 외치는 조국당에 심판을 벼르던 강성 유권자들이 동참한 것이다.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다소 약한 목소리에 갈증을 느끼던 지지층의 표를 흡수한 셈이다. 22대 총선을 통해 조 대표는 완벽한 정치적 부활에 성공했다. 하지만 1·2심 모두 실형이 나온 만큼 조 대표가 22대 국회를 완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의 대표이자 간판인 조 대표가 대법원 판결을 통해 의원직을 상실한다면 사실상 조국당은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조 대표가 집어든 여의도 생존 전략은 ‘검찰 탄압 프레임’을 굳히는 것이다. 자신을 여의도로 이끈 ‘검찰 탄압’이라는 명분을 긴 호흡으로 유지하면서 원포인트 전략으로 내세우겠다는 설명이다. 이는 조 대표가 출소 후 여의도로 돌아오기 위한 명분으로도 내세울 수 있다. 국회에 입성한 조 대표는 그동안 강조해온 한동훈 특검법을 띄우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그동안 조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에 진입하면 한동훈 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한동훈 특검법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 ▲검찰 고발사주 의혹 ▲논문 대필 등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삼는 걸 골자로 한다. 이 밖에도 조 대표는 ‘윤석열정권 관권선거운동 의혹 국정조사’를 실시하거나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국정조사’를 추진해 윤 대통령을 국회에 출석시키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12석 확보 완벽한 성공 당선권에 진입하자 조 대표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지난 11일 조국당은 총선 당선자들과 함께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찾았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에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김건희를 수사하라”고 외쳤다. 조 대표는 “이번 총선서 확인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이라는 거대한 민심을 있는 그대로 검찰에 전하려 한다”며 “검찰은 즉각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조사하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도 거론했다. 그는 “검찰은 ‘몰카 공작’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설득력이 있다고 보느냐”며 “몰카 공작이라면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처벌하라. 그것과 별개로 김 여사도 당장 소환하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조 대표는 “조국당은 검찰이 국민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22대 국회 개원 즉시 ‘김 여사 종합 특검법’을 민주당과 협의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면 김 여사는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조국당이 검찰만 정조준하는 이유는 조 대표가 ‘정치적 죽임’을 당했다는 여론 때문이다. 따라서 조 대표를 향한 동정론도 조국당이 꺼내들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로 여겨진다. 검찰에게 탄압받았다는 이미지를 가진 조 대표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수록 오히려 지지자의 결집력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몇 년 동안 조 대표 본인은 물론 그의 가족까지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를 시작으로 조 대표와 그의 일가족이 잘못한 부분은 있지만 죄명에 비해 과도하게 탄압받았다는 동정론이 형성됐다. 동정론은 조국당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강한 무기다. 오래전부터 조 대표를 지지해 왔다는 A씨는 기자회견 현장에서 <일요시사> 취재진과의 만나 “조 대표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짠하다”고 말했다. 함께 온 B씨도 “온 가족이 풍비박산이 나지 않았나. 힘든 일이 많았을 텐데 역경을 딛고 나선 것을 보면 마음이 이쪽(조국당)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 VS 조 동상이몽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미 이 대표의 재판에 익숙해져 있기 떄문에 조 대표의 범죄 혐의가 비교적 희석됐다는 평도 나온다. 조국당이 총선 직전까지 지지율을 견인하자 여권에서는 급하게 견제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은 총선 기간 동안 조 대표를 ‘범죄자’로 규정하며 “범죄자들에게 미래를, 아이의 미래를 맡길 수 없지 않냐”고 강조했다. 이에 조 대표는 “‘한동훈 특검법’에 동의부터 하라”며 맞불을 놨다. 조국당은 한동훈 특검법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동의할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중도층을 포섭해야 하는 입장이다. 또한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한 조 대표의 존재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정치권에서는 여의도 신입인 조 대표와 이재명 대표를 동일선상서 바라보는 모양새다. 총선 다음 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 선거를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던 (윤석열)대통령에게 보낸 마지막 경고”라고 평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하루빨리 이재명·조국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제1야당 대표인 이 대표뿐만이 아니라 조 대표까지 함께 언급된 만큼 조 대표의 몸값이 크게 뛰었다고 해석했다. 조 대표는 대권주자로서의 가능성은 닫아뒀지만 민주당에서는 견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진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현해 “야권의 분열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의 속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야권이) 윤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갖고 거대 의석을 이뤘지만 조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시간표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녀 입시 비리’ 사법 리스크 여전 대법 판결 정치생명 마침표될 수도 현재 조 대표는 대법원 판결만 남은 만큼 모든 일정을 빠르게 해치워야 한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정치판에 뛰어든 것 역시 궤를 같이한다. 대법원과 견줄 만큼 몸집을 키우거나 진보 진영서 대권을 잡아 스스로의 힘으로 사면해야 한다는 게 이준석 대표의 시나리오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많은 의석을 가진 정당의 대표기 때문에 서서히 조여 들어가려고 할 것”이라며 “그 속도 차이가 역설적으로 두 세력의 분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조 대표의 생존 전략은 조국당의 원동력을 유지하거나 추후 여의도 복귀를 위한 명분을 쌓는 데 그칠 뿐이다. 조국당의 정치 공간을 넓히고 다른 당과 손을 잡기 위해 매력적인 묘수를 꾀어내는 게 조 대표의 숙제로 남아 있다. 조국당 의석은 12석으로 교섭단체를 충족시키는 20석을 채우기 위해서는 8석이 더 필요하다. 1석씩 얻은 새로운 미래와 진보당, 혹은 소수 야당과 손을 잡고 공동 교섭단체를 꾸리는 것도 방법 중 하나로 제시된다. 이제까지 민주당과 조국당 모두 합당 가능성에 선을 그어왔다. 조국당이 내세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 슬로건에 민주당은 ‘몰빵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민주당이 과반석을 얻은 지금으로서는 조국당이 거대야당에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의외의 성적을 거둔 조국당이 22대 총선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쥐면서 꼬리가 몸통을 흔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민주당·민주연합·조국당 등 범야권이 힘을 합치면 의석수가 국회의원 전체의 5분의 3인 180을 넘기게 된다. 이 경우 신속처리안건인 패스트트랙 지정을 통해 법안을 강행할 수 있다. 아울러 패스트트랙에 저항할 수 있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도 강제 종료시킬 수 있다. 혼자일 때 더 강하다 전직 청와대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조국 대표가 민주당과 합칠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후 민주당서 탈당할 의원이나 제3지대 의원이 합류한다면 원내교섭단체인 20석이 충분한 만큼 조 대표가 숙이고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전적으로 조 대표의 판단에 달렸지만 민주당과 손을 잡으면 지금과 같은 선명성이 묻히고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잃게 된다”며 “조 대표는 이번 총선의 캐스팅보트다. 살아남는 방법은 지금과 같은 목소리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다급해진 대법원? 대법원이 업무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상고심 사건의 재판부를 결정했다. <뉴스1>에 따르면 주심은 엄상필 대법관으로 2021년 조 대표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이력이 있다. 현재 대법원은 엄 대법관이 상고심 재판을 맡더라도 형사소송법상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 대표 사건의 하급심 판결에 엄 대법관이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엄 대법관에게 유죄의 심증이 있으므로 조 대표 측은 재판부를 교체해달라는 기피 신청을 낼 수는 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