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주변인 의문사 추적

  • 박창민 기자 cmp@ilyosisa.co.kr
  • 등록 2016.11.21 10:17:09
  • 호수 10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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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의 시대’ 건드리면 죽는다?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유독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선 의문사와 사망사건이 끊이질 않았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박 대통령 주변에서 일어났던 사망사건이 주목 받고 있다. 이들 사망자 대부분은 박 대통령과 최태민 목사와 연관돼 있다. 이들은 어떻게 죽었으며, 왜 죽었을까.  
 

그 동안 박근혜 대통령 주변서 일어난 사망사건은 총 4건이다. 이 중 3건은 최태민 목사와 박 대통령과 연관된 사람들의 죽음이다. 나머지 1건은 박 대통령만 연관된 사건이다.

최태민 파헤친
종교연구가 사망
 

탁명환 국제종교문제연구소장이 지난 1994년, 자신의 아파트 근처서 한 광신도에게 살해당했다. 탁 소장은 사이비 신흥종교·이단문제의 선구자였다. 그는 1970년도 당시 최 목사에 대해 가장 많이 연구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기독교신문사> 기자로 일하던 그가 신흥종교운동 연구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56년, 20세 때인 신흥종교단체 영주교를 목격하면서부터다. 이후 64년부터 본격적인 신흥종교운동 연구에 나서기 시작했다.

1967년부터 1984년까지는 계룡산 신도안 일대를 다니며 신흥종교를 연구했다. 당시 신도안 주변을 하도 집요하게 취재하고 다녀 주변 사람들은 그를 ‘계룡산 출입기자’로 불렀다. 


탁 소장은 신흥종교를 순수한 민족종교와 반사회적 사이비종교 집단으로 분류했다. 그는 특히 기독교의 전통적 가르침서 벗어난 기독교 이단들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통일교, 천부교, 동방교, 여호와의증인, 대한기독교장막성전 등 70년대에 연구한 단체만 해도 27개나 됐다. 

이렇다 보니 신변 위협도 많이 받았고 실제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이단 강연회를 여는 곳이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해당 신도들이 몰려와 난동을 부렸고 몰매를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탁 소장은 긴박한 상황이 아닌 한 좀처럼 경찰에 경비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1969년엔 동방교서 살해 계획을 세우기도 했고 유신 치하에선 이단들의 모함으로 정보기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탁 소장은 1973년 5월, 한 신문광고를 통해 최 목사의 존재를 알게 됐다. 신문광고는 ‘영 세계에서 알리는 말씀’이란 제목으로 불교와 기독교, 천도교 사상을 혼합한 교리를 전파한다는 내용이었다. 점을 치고 관상을 보던 무속인 광고와 흡사했다. 이 때 광고를 낸 사람이 최 목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독 대통령 주변 사망사건 끊이지 않아
어느날 갑자기 비명횡사…살인도 일어나
 

탁 소장은 이후 최 목사의 정체와 대한구국십자군의 발족과 폐해, 교회를 이용한 정황 등을 담은 글을 <현대종교> 1988년 4∼6월호에 소상히 담았다. 시리즈 글의 제목은 ‘부끄러운 권력의 시녀 목사들’이었다.

탁 소장은 글 말미에 “최태민의 구국선교단 사건은 확실히 암흑기의 권력형 부조리와 야합한 우리 시대의 단막극”이라며 “언젠가는 이 사건이 실제로 기독교 역사에 실명으로 기록될 때가 올 것”이라고 썼다. 


탁 목사는 기사를 내기 직전, 실제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중앙정보부 관계자가 찾아와 “그 사건을 파헤치면 신상에 좋지 않을 거다. 영애(박 대통령)가 관련된 일이니 입 다물고 있어라”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4공화국> 찍은
촬영감독 교통사고
 

1995년 방영된 MBC 드라마 <제4공화국>에 박 대통령과 최 목사가 등장한 후 촬영감독 조모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제4공화국> 영상 속에는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독대 하는 장면이 담겼다. 극중 대화 속에서 김재규 부장은 박정희 대통령에게 ‘큰 영애’의 문제를 거론한다. 김재규 중앙정보부 부장은 “최태민 목사가 영애(박근혜 대통령)의 후광을 얻어 각종 이권에 개입한다”며 박정희 대통령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드라마의 대사내용이다. 

김재규: 큰 영애(박근혜 대통령) 문제입니다.
박정희: 최(최태민) 무엇인가하는 그 목사 이야기요?
김재규: 네, 그렇습니다. 그 사람이 큰 영애의 후광을 입고 지나친 짓을 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아니, 무슨···.
김재규: 구국여성봉사단이라는 건 허울뿐이고, 업체에서 찬조금 챙기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그 여자문제까지... 여기 보고 내용입니다(보고서를 탁자 위에 올려둔다).
박정희: 내 그 문제는 대충 들어서 알고 있어요. 근혜 말은 그게 아니던데? 오늘은 이쯤에서 관둡시다.
김재규: 네(일어나서 자리를 뜬다) 

이 장면이 나간 후 얼마 되지 않아 조 감독이 현장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1995년 9월28일 새벽 1시50분쯤 인천대 제3정문 앞길서 촬영 중이던 제작팀을 음주운전 차량이 덮쳤다. 이 사고로 조 감독이 숨졌고 최모 PD, 분장사 안모씨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촬영팀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행렬장면을 찍고 있었다. 최 PD 등이 차도를 일시 차단하고 촬영을 진행했지만 음주운전 차량이 이를 음주단속 현장으로 착각하고 그대로 돌진했다. 사고를 일으킨 이모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216%로 만취상태였다. 사고 이후 PD가 바뀌었고, 경찰은 술에 취한 사람의 단순 범행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MB에게 붙은
최태민 의붓아들
 

최 목사의 의붓아들이자 최순실씨의 의붓오빠인 조순제씨가 지난 2007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제씨는 2006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MB캠프에 들어갔다. 이 때 MB 측은 박 대통령(당시 대선 경선 후보)을 공격할 카드로 최 목사와의 관계를 집요하게 추적했다. 

일명 ‘조순제 녹취록’에는 최 목사 일가의 재산 형성과정의 비밀이 상세히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녹취록에 따르면, 1970년대 초중반 최 목사 일가의 생활은 궁핍했다. 최 목사가 1975년 구국선교단을 조직하고, 박 대통령을 명예총재에 앉힌 후 엄청난 부를 얻게 됐다. 순제씨는 “돈 천지였다. 우리나라 재벌들이 돈 다 냈다. 돈은 최태민이 관리했다”고 녹취록서 밝혔다. 

그 외에도 녹취록에는 10·26(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한 사건) 이후 “뭉텅이 돈(전두환 대통령이 준 6억으로 추정)이 왔다”는 내용도 담겼다. 순제씨는 “돈을 관리하는 사람이 있고, 심부름하는 사람이 있었다. 최순실이 심부름을 꽤나 했다”고 밝혔다. 


총 4건…3건은 최태민과 연관
그들은 어떻게 죽었을까 의혹

순제씨는 ‘1988년 영남대 사태'(박근혜 대통령이 학내 비리와 학원 민주화운동으로 물러난 사건)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박정희 대통령 사망 5개월 후인 1980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은 영남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교수들의 반발에 4개월 만에 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났다. 이사로 직위를 옮겼는데, 당시 박 대통령의 지시로 영남대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4인방이 있었다고 했다. 이중에 순제씨와 손윤호(순제씨의 외삼촌)가 있다. 순제씨는 당시 자신의 아들을 영남대 경제학과에 부정으로 입학시켰다. 불법자금 편취와 공금 횡령, 판공비 사적용도 사용 등 비리도 일삼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녹취록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MB후보 캠프서 작성됐다. 핵심 관계자는 “녹취록 작성자는 전직 언론인 2명이다. 당시 이명박 후보가 앞서 나갔고 결국 승리했기 때문에 해당 녹취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청문회 당시 “조순제를 모른다”고 말했다. 순제씨는 녹취록 작성 1년 뒤인 2008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순제씨는 이 녹취록서 10·26 이후 굉장히 친밀한 관계로 지내왔음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그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 토사구팽, 배신감을 느꼈다고 적었다. 

대통령 5촌 인척
의문의 살인사건
 


2007년 박 대통령과 5촌 지간이었던 박씨 형제 사이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다.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사촌형 박용수씨가 사촌동생 박용철씨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원한에 의한 사촌 간 살인사건으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수사 종료 후에도 석연찮은 대목이 있어 논란은 계속됐다. 살해된 용철씨는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와 박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현 공화당 총재 사이에 진행되던 재판의 주요 증인이었기 때문이다.

신 총재는 지난 2009년 지만씨가 박 대통령의 묵인 하에 박근령씨로부터 육영재단을 강제로 빼앗았으며, 자신을 청부살해했다는 주장을 했다. 결국 핵심 내용을 쥐고 있는 당사자가 죽음으로써 육영재단 사건의 내막은 묻히게 됐다. 

당시 사건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먼저 지만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려 했던 과정에서 피살됐다는 점이다. 용철씨는 이전에는 지만씨의 최측근이었으나, 증언 당시에는 사이가 틀어져 있어 재판서 용철 씨의 ‘양심 고백’이 기대되던 상황이었다. 

또 사건 이후 용철씨가 보관하고 있던 핸드폰이 분실된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으로 꼽힌다. 용철씨는 2010년 9월1일 재판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육영재단 사건 관련 녹음파일이 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시신 부검 결과 용철·용수씨 모두 수면제를 복용했다는 점도 수상한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흔히 자살사건과 관련해 수면제는 대개 타살의 근거로 수사 단서가 된다. 이 때문에 제3자 개입의혹이 제기됐다. 용수씨가 자살 직전 소화제를 복용한 점도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용수씨가 사전에 구입한 칼이 실제 살해에는 사용되지 않았고, 살해에 사용된 칼에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의문이며, 휴대폰 분실로 통화 내역 자체가 밝혀지지 않은 점도 석연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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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