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우의 시사펀치>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야를 권고한다!

지난 해 여름 <일요시사> 지면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의식세계를 엿보다’라는 제하로 7회에 걸쳐 박 대통령의 문제를 샅샅이 훑어보았다. 그리고 마지막회에 신라의 여주 진성여왕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한 바 있다. 잠시 당시의 글을 요약해보자.

『진성여왕은 보위에 오르자 엄연히 가정과 부인이 있는 유부남 위홍을 궁으로 끌어들여 사랑을 나누며 초기에는 그런대로 국정에 의욕을 보인다. 그러나 이듬해에 위홍이 죽자 진성이 돌변한다.

위홍을 대신할 미소년 3명을 몰래 궁으로 불러들여 음란하게 지내고, 급기야 그들에게 요직을 주어 전면에 내세우며 나라의 정사를 맡긴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국가 기강이 문란해지고 또한 도처에서 반란이 발생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다.

이에 직면하자 진성여왕은 일대 용단을 내린다. <삼국사기>에 실린 그녀의 변이다.

“근년 이래로 백성의 생활이 곤궁해지고 도적들이 봉기하니, 이것은 내가 덕이 없기 때문이다. 숨어 있는 어진 자에게 왕위를 넘겨주기로 나의 뜻을 결정하였다.”

이어 그녀는 헌강왕의 아들인 효공왕에게 보위를 넘기며 조용하게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왜 당시 필자는 살아 있는 권력인 박 대통령을 향해 무모하게 하야를 권했을까. 답은 간단하다. 미래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 즉 박 대통령에게 더 이상 희망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결정에 따른다.

필자가 그런 결정을 내린 이유 역시 단순하다. 박 대통령이 사이비 종교의 신봉자라는 확신에 가까울 정도로 강력한 추론에 따른다. 아니 그녀의 행동에서 사이비 종교를 추종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이비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두 가지 행태를 살펴보자. 먼저 가족관계에 대해서다. 사이비 종교에 입문하게 되면 가장 먼저 가족과 결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들에게 가족은 일차적으로 포섭의 대상인데, 가족이 그를 거부할 시 자연스럽게 사탄 정도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들에게 가족이란 오로지 사이비 종교 집단에 속한 사람으로 국한되고 사이비 교주 개인의 영향 하에서만 움직이게 된다. 그런 연유로 박 대통령은 최태민을 만난 이후 그 40여년간 자신의 동생들을 나몰라라했던 게다.

다음으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은 언행불일치를 들 수 있다. 이는 현실과 이상에 대한 혼동으로 이어지는데 그동안 박 대통령이 보인 소위 ‘유체이탈식’ 언행이 그러하다. 그녀는 원칙을 내세우지만, 그 원칙은 고집 그것도 ‘똥고집’으로 밝혀졌고 입만 열면 ‘서민’을 얘기하면서 서민의 존재도 모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해보자. 지난 2004년 한나라당의 몰락 위기에서 당시 박 대표는 천막당사 카드로 한나라당을 구한 바 있다. 바로 그때 박 대표가 이용한 화장실은 어떤 구조였는지 말이다.

각설하고, 최순실이란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떤 사람일까. 단순히 언니 동생하는 관계에 머물러 있을까. 필자가 살필 때는 천만에다. 이미 박 대통령은 최태민의 망령에 사로잡혀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최태민의 후계자가 최순실이다. 최순실이 바로 ‘최태민 교’의 2대 교주라는 말이다. 따라서 두 사람은 자연인 이전에 교주와 신도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희망이 없고 또 그래서 하야가 정답이라는 말이다.

※ 본 칼럼은 <일요시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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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