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내 유권자들은 여야 차기 원내대표에 나경원(새누리당)·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이하 더민주) 의원을 적합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전문 <돌직구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지난 25일부터 26일 이틀 간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로 어느 인물이 가장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나경원 최고위원이 23.8%로 1위에 올랐다.
지난 26일, 20대 국회 당선자 워크샵에서 차기 원내대표 합의 추대가 불발로 그치면서 경선으로 가닥이 잡힌 상황이다. 나 최고위원의 뒤를 이어 이혜훈 9.6%, 홍문종 5.9%, 유기준 3.7%, 정진석 3.1%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잘모름 54.0%)
모든 지역, 모든 연령에서 나 최고위원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으며, 새누리당 지지층 대상일 경우 46.6%로 더 높게 나왔다. 이어서 홍문종 8.8%, 유기준 6.6%, 이혜훈 3.1%, 정진석 2.3% 이 뒤를 이었다.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내달 3일로 예정된 가운데 나 최고위원과 정진석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 나경원 23.8% 이혜훈 9.6% 홍문종 5.9%
더민주, 홍영표 13% 우상호 11.2% 민병두 6.2%
더민주의 차기 원내대표 적합도를 묻는 설문에는 홍영표 의원이 13.0%의 지지를 받아 가장 높았다. 이어서 우상호 11.2%(오차범위 이내), 민병두 6.2%, 우원식 3.7%, 조정식 2.9% 등이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기타/잘모름이 62.9%로 나타나 국민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홍영표 의원은 대전/충청/세종(16.6%), 30대(18.2%)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반면, 부산/울산/경남(11.9%) 및 50대(16.6%), 60대 이상(10.8%)의 경우 우상호 의원의 응답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더민주 지지층 대상의 경우 홍영표 17.6%, 우상호 13.3%, 민병두 7.7%, 우원식 4.7%, 조정식 0.2% 순으로 순위에는 변함이 없지만 홍영표와 우상호의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더민주는 내달 4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당의 을지로위원장을 지낸 3선의 우원식 의원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친문(친 문재인) 핵심으로 통하는 홍영표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특히 제 1당이 된 상황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위상에 거론되는 후보만도 10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TK 야당 당선인'으로 주가를 높였던 김부겸 당선자를 원내대표로 추대 하자는 ‘추대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각 정당별 지지도 28.6%, 27.8%, 27.3%
더민주, 새누리, 국민의당 오차범위내 접전
정당지지도는 더민주가 지난 조사(30.6%)에 비해 2.0%p 하락한 28.6%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조사(24.8%)에 비해 3.0%p 반등하며 2위로 올라섰으며, 국민의당은 지난 조사(28.7%)에 비해 1.4%p 하락한 27.3%를 기록했다.(정의당은 7.6%, 기타/무당층은 8.7%)
총선 이후 동반 급상승했던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상승세가 꺾이면서 하락으로 돌아섰지만 새누리당은 급락 후 반등에 나서며 세 정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조사는 <돌직구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지난 25일부터 26일 이틀 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휴대전화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00명(총 통화시도 4만3719명, 응답률 2.3%), 오차율은 95% 신뢰수준에 ±3.1%p다.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