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2팀] 강경식 기자 = 시중에 유통 중인 오렌지 주스에 당분 함량이 우려할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제품에서는 WHO(세계보건기구) 1일 섭취권고량의 47%(23.51g)까지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정대표)은 최근 소비자의 구매율이 높은 오렌지 주스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당류?비타민C 등 영양성분과 안전성, 표시실태, 가격에 대해 종합 비교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95% 이상 과즙이 들어간 11개 과일주스에서 1회 제공량 200ml의 당류 함량은 15.17g에서 최대 23.51g까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종의 오렌지 과일음료에선 13.27g에서 18.55g까지 당류가 함유돼 있었다.
이중 당류가 가장 높은 제품의 경우 200g 한잔만 마셔도 WHO 1일 섭취권고량의 47%를 섭취하게 되며, 2잔 이상 마시면 당류 과다섭취가 이뤄지게 돼 단맛을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 가공당류의 저감화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또한 제품별 비타민C 함량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주스의 경우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났는데, 최소 48.67mg부터 최대 147.98mg까지 함유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오렌지 주스의 주요 영양소인 비타민C의 함량 표시가 없어 소비자가 확인할 수 없는 부분도 문제라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이번에 검사를 진행했던 모든 제품들에는 중금속, 잔류농약, 미생물, 보존료 등이 검출되지 않아 이와 관련한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liebend@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