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

  • JSA뉴스
  • 등록 2024.04.30 15:58:32
  • 호수 1477호
  • 댓글 0개

역시 고교 최강 덕수고

[JSA뉴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신세계 이마트가 후원하는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 규모인 100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2024 신세계 이마트배’는 울산 문수야구장, 울산 중구야구장, 경주베이스볼파크서 열전을 펼쳤다. 16강전부터는 목동야구장서 벌어졌고, 결승전은 KBO리그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서 열렸다.

17년 간 15번

그 결과 ‘고교 최강’ 덕수고가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덕수고는 지난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서 열린 결승전서 전주고를 8대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덕수고는 투구수 제한에 걸린 정현우와 김태형, 임지성이 등판하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유희동도 1회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그러나 발야구와 선구안을 앞세워 전주고 ‘에이스’ 정우주를 흔들었고, 장타까지 터지면서 역전극을 펼쳤다.

초반엔 전주고가 앞섰다. 1회 말 선취점을 뽑았다. 볼넷과 안타, 그리고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서영준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0 리드를 잡았다.


덕수고가 2회초 정우주를 상대로 2사 만루서 박한결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1점 따라갔지만, 전주고는 2회말 상대 악송구가 겹치면서 1점 다시 달아났다.

역대 최대 100개 팀 치열한 승부
결승전 전주고 8대5로 꺾고 우승

두 팀은 4회 2점씩을 주고받았다. 4회초 덕수고가 상대 수비 실책 2개가 나오면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태형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정우주의 폭투가 나오면서 3-3 동점에 성공했다. 동점을 내준 전주고는 4회말 김서준의 적시타와 상대 우익수 실책이 더해지며 리드를 되찾았다.

성민수의 2루수 뜬공 때는 3루 주자의 저돌적인 태그업 성공으로 득점하며 5-3으로 다시 앞섰다.

끌려가던 덕수고는 홈런으로 치고 나갔다. 5회초 1사 2루에서 오시후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스코어는 5-5. 이후 덕수고는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 선두타자 박준순의 출루에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무사 2루. 오시후가 1타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뽑아냈다.

8회초 추가 1점을 뽑은 덕수고는 8회말과 9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렇게 덕수고는 2년 연속 이마트배 우승컵을 가져갔다. 전주고는 1985년 이후 39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2년 연속 정상 올라
끌려가다 7회 역전극


재임한 17년간 15번이나 전국 정상에 오른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전주고 선수들에 비해 긴장을 덜했다. 지난해에도 랜더스필드에서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그라운드 컨디션 파악이나 환경 적응 면에서 훨씬 편했다”며 “어린 선수들이 프로 구장에서 와서 뛴다는 자체가 큰 추억이고,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1·2학년 선수들도 열심히 해서 이런 구장에서 뛰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는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대회 내내 신들린 타격감을 과시한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에게 돌아갔다. 박준순은 홈런왕(4개), 타격상(25타수 13안타, 타율 0.520), 타점상(13타점) 등 대회 4관왕에 올랐다.

그는 “팀이 우승을 해서 너무 좋다. 최우수선수상은 팀이 우승을 해서 따라왔다고 생각한다”며 “팀은 올해 3관왕이 목표고 개인적으로는 타율이 4할5푼 이하로 안 내려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들린 타격

덕수고 투수 정현우는 우수투수상, 외야수 오시후는 수훈상, 정윤진 감독은 감독상, 김현율 부장교사는 지도상, 이표상 교장 공로상을 수상했다. 전주고 투수 이호민과 포수 이한림은 각각 감투상과 우수포수상을 쥐었다. 도루상은 경남고 외야수 박현서(9도루), 모범상은 울산공고BC에게 돌아갔다.

한편 신세계 이마트배의 우승팀은 3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준우승 팀과 공동 3위에게는 각각 2000만원,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