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슈퍼 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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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4.04.15 10:11:50
  • 호수 14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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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철(처리형) / 거인의정원 / 2만5000원

2024년 1월11일, 뉴욕증시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비롯해 총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동시 상장해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투기가 아닌 투자 자산으로 금융권의 인정을 받은 그야말로 ‘역사적인 날’이다. 개인들이 비트코인을 주식처럼 간편하게 사고팔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기금, 사모펀드 기업 등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20년 전, 금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금은 어떻게 됐을까? 직접 골드바를 사지 않아도 주식처럼 금을 가질 수 있게 되면서 금 시장에는 1000억달러(약 131조원) 이상의 자금이 흘러 들어왔고, 금값은 4배 가까이 뛰었다. 스탠다드차타드(SC)서 비트코인 가격을 20만달러(약 2억6200만원)까지 전망할 만큼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향후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우리는 실물 금을 통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탄생한 날부터 수많은 규제와 억압·편견을 받아왔다. 하지만 15년에 걸쳐 기술적 완벽성, 지정학적 자산으로서의 가치, 철학적 탄생 배경으로 이를 하나씩 극복하며 스스로 가치를 증명했다. 그리고 지금은 비트코인을 대체할 자산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러나 이 책은 비트코인이 증명한 기술적, 경제학적 완벽성을 논하지 않는다. 한편으론 미국 제도권의 인정을 받은 순간, 비트코인의 가치를 심오하게 이해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지기도 했다.

개인투자자인 우리에게 훨씬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문제는 투자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다. 미국주식으로 30대에 이미 경제적 자유를 이룬 저자 처리형(신민철)은 몇 년 전부터 이미 거대한 돈의 흐름이 비트코인, 즉 암호화폐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도 1000만원대부터 비트코인을 모아 현재 수십억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라는 독특한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폭발적인 자산의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책은 그 사이클의 비밀을 밝혀내고 개인투자자가 다가오는 4차 반감기에 성공적인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집필했다.


그러나 반감기의 개념만 알아서는 안된다. 저자는 <비트코인 슈퍼 사이클>서 비트코인 탄생 이래 거친 3번의 반감기를 전격적으로 분석했다. 반감기를 지나면 채굴자의 보상이 줄어들고, 이는 곧 공급이 감소하므로 가격상승의 시그널이 된다.

1차 반감기를 거치며 비트코인은(저점 기준) 553배가 상승했고, 2차 반감기는 116배, 3차 반감기는 21.5배다. 이들 평균은 220배다. 그러나 모두 이후 약 1년 동안 80% 가까이 폭락했다. 3개의 반감기 그래프 모양이 모두 유사했고, 이는 단순히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만 한다고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슈퍼 사이클’이라 부를만한 역사적인 4차 반감기가 다가온다. 누군가는 두 배, 누군가는 수십 배를 벌 테고, 누군가는 절반 이상의 손실을 겪을 수도 있다. 어떻게 공부해서 어떤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인생 최고의 기회가 혹은 최악의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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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