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닮아가는 오피스텔

변해야 산다. 최근 오피스텔에 가장 어울리는 말이다. 아파트의 대체재로 수요가 몰렸던 오피스텔이 보물단지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오피스텔이 진화하고 있다. 아파트서나 볼법한 평면설계는 물론 주거 서비스, 커뮤니티, 주차 공간 등을 적용해 호응을 얻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를 닮아가는 수익형 오피스텔은 크게 3가지가 있다. 1실 1주차에 100% 자주식 오피스텔, ‘주거 서비스’ 도입 오피스텔, 발코니 제공 오피스텔 등이다. 

보물단지
애물단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경희궁자이 건너편 ‘경희궁유보라’ 오피스텔은 11가구 모집에 999명이 몰려 평균 90.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오피스텔 시장 침체로 청약 미달 사태를 빚는 대부분 단지와 다른 성적표다.

이어 청약을 진행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오피스텔 3·5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7대 1이었다. 이들 단지는 총 542실 모집에 무려 3808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각각 6.07대 1과 7.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청약에 나선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Ⅰ·Ⅱ·Ⅲ’ 오피스텔도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682실 모집에 2778명이 청약 신청했다.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40실 모집에 577명이 몰리면서 14.4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아파트서나 제공되는 ‘1실 1주차’에 자주식 주차 공간을 확보한 오피스텔이 속속 선보여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차량을 보유한 오피스텔 주 수요층인 젊은 층이 갈수록 늘면서, 편리한 주차 공간 여부가 오피스텔 등 주거지 선택 시 고려할 필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575만대다. 2022년과 비교하면 25만대가 증가했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7년 2252만대서 이듬해 2300만대 벽을 돌파하고 2020년에는 2400만대를 넘어섰다. 그리고 2022년 2500만대를 넘어 이제는 2600만대 시대로 나아가는 중이다. 

오피스텔도 아파트서 제공되는 주거 서비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조식, 청소, 반려동물 케어 등 차별화된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스텔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하는 오피스텔 단지에 대한 분양시장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변해야 산다’ 3가지 매력 포인트
1실 1주차 100% 자주식 오피스텔

높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이들이 늘면서 수준 높은 컨시어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오피스텔서도 급증하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일상생활과 밀착된 컨시어지 서비스가 도입된 주거지는 각종 가사 부담서 벗어날 수 있어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고소득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 고급 커뮤니티시설서 나아가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한 오피스텔의 경쟁력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법상 업무시설 용도에 해당하나 주거 목적 이용도 가능한 시설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오피스텔의 ‘발코니 설치’가 허용된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형 주택에 대한 규제개선 방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을 촉진하고자 이 같은 내용의 ‘오피스텔 건축기준’을 지난 2월23일부터 시행한다.


개정 규정은 고시 시행 이후 건축허가의 신청, 건축신고, 용도변경허가의 신청을 하는 경우부터 적용된다.

오피스텔 발코니 설치 허용은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활용하는 증가 속도가 다가구·다세대주택을 추월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피스텔 허가 물량은 2019년부터 다가구·다세대주택을 앞섰다. 이번 개정으로 업계는 오피스텔 거주민에게 제공되는 야외 공간이 휴식 공간 또는 소규모 정원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코니를 포함한 새로운 설계 요소가 도시 경관에 다양성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 분위기 반전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큰 근거는 시장금리 인하다. 이르면 오는 6월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실시되면, 우리나라도 따라 갈 수밖에 없다는 전망으로, 그 점에서 부동산시장이 점차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 결과 금리에 영향을 받는 오피스텔 등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날 것으로 수익형 부동산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불황을 극복하고자 아파트서 도입되는 시스템을 많이 표방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면, 한국도 미국을 따라 동결했던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데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살아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아파트를 표방해 분양 중인 수익형 오피스텔.

▲르니엘 안양역= 프리미엄 주거용 오피스텔 ‘르니엘 안양역’이 선시공 후분양으로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5층 규모다. 전용면적은 69㎡, 74㎡, 80㎡, 85㎡ 총 69호실로 조성된다. 일부 호수를 제외하고 분양가 4억대로 구성된다.

지역 내 희소한 넓은 평형대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로, 아파트 구조인 4Bay/3Room, 스마트홈 월패드 시스템, 루프탑 정원, 1실 1주차(100% 자주식) 등 실거주자들을 위한 설계가 돋보인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생활환경을 연출하기 위해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스마트 홈 월패드 시스템으로 홈 시큐리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세대 내 LED 조명,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 일괄소등 스위치 등 경제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전세대 초미세먼지 차단 헤파필터 등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기본 옵션으로 시스템에어컨, 전열교환기, 비데, 펜트리 등이 제공되고 2층 커뮤니티시설에는 대형 세탁기와 커피머신 등을 구비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선시공
후분양


근처에는 안양초등학교, 근명중고등학교, 중앙초등학교, 예술고등학교뿐 아니라 안양대학교, 대림대학교, 연성대학교 등 다양한 교육기관이 있어 학습환경이 좋다. 이마트, 엔터식스, 2001아울렛, 롯데시네마안양1번가, 삼덕공원, 안양천, 중앙시장, 시립도서관, 세무서, 우체국, 주민센터 등도 인근에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특히 1호선 안양역을 도보 5분 거리로 이동할 수 있는 초역세권이다. 월곶-판교선 예정(개통시 도보 1분거리), GTX-C 노선(예정) 등 신설 광역교통 개발호재의 영향을 받는 프리미엄도 확보했다. 이외에도 안양행정업무 복합타운개발(예정), 박달 테크노밸리(예정), 대규모 재정비사업 등을 통한 시세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선시공·후분양 상품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직접 매물의 위치, 입지, 하자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빠른 입주가 가능하다”며 “더욱이 건물 노후화가 심각한 안양시 만안구에 4가지 다양한 평형대로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1인 가구부터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직장인, 신혼부부, 가족 단위까지 인근 주민들의 이전 수요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 팰리스 73=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조성 중인 주거복합 단지 ‘더 팰리스 73’이 분양 중이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면서도 풍부한 커뮤니티시설까지 갖춰 럭셔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해 이목이 집중된다. 

지하 4층~지상 35층, 2개 동, 총 73세대(아파트 58세대, 오피스텔 15실) 규모다. 세계적인 설계 사무소인 마이어 파트너스(MP)가 설계에 직접 참여했다. 일반적인 주거 상품에 비해 월등히 높은 4m 층고(천정고 3m, 마감재 1m)로 중층부부터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전 가구 서리풀공원, 우면산, 관악산의 조망이 가능해 개방감과 쾌적성도 확보했다.


특히 토지면적 대비 건물의 밀집도를 낮춰 설계해 각 세대가 넓고 쾌적한 공간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실제 2개 동 각각 적은 세대수로 구성돼 프라이빗 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하고 73세대를 위해 차별화된 최상급 커뮤니티와 어메니티를 마련해 하이퍼 엔드 주거단지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주거 서비스’ 도입
발코니 무상 제공도

2개동은 각각 웰빙과 건강 콘셉트의 타워A, 고급스러운 프라이빗 휴식의 정점이 될 타워B, 2가지 커뮤니티 구성됐다. 타워A의 ‘웰니스 클럽’을 통해서는 몸과 마음의 건강과 휴식을 지원한다. 스파 클럽, 풀사이드 클럽, 피트니스 클럽 및 이 같은 공간 이용을 지원할 웰니스 라운지가 들어선다.

타워B에 조성되는 ‘소셜 클럽’은 썬큰 구조로 설계된 소셜 라운지와 더불어 프라이빗한 와인 라이브러리를 갖춘 스피릿 룸, 미팅룸을 보유한 비즈니스 클럽, 골프 클럽, 프라이빗 쉐프 키친, AV룸 및 이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한 컨시어지&버틀러 라운지가 도입된다.

또 국내 최고의 명품 스파 인스파가 최초로 지점을 개설해 전문적인 VVIP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미쉘린 스타 쉐프가 운영하는 하이엔드 모던 레스토랑 등이 입점 예정이고, 해외 슈퍼 럭셔리 카 라운지 오픈 또한 조율 중이다.

▲서면 스테빌리움2차= ‘서면 스테빌리움2차’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29~58㎡까지 1.5룸, 2룸, 3룸으로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된다. 지하 2층~지상 20층, 총 306호실 규모다. 후분양 오피스텔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민을 위한 특화된 설계도 눈에 띈다. 에어컨 실외기 및 보일러실을 별도로 외부 공간에 배치해 공간활용과 소음 부분을 개선했다. 또 오피스텔에는 보기 드문 전세대 발코니 공간 및 지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엘리베이터 4대를 설치해 이동 편의성도 높였다.

입주민들을 위한 피트니스 등 커뮤니티 설비 및 공간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우수한 입지적 요건이다. 범내골역 300m 내 초역세권이자 서면역 또한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으로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과 지척 거리다. 반경 2㎞ 내에 위치한 북항 일대 재개발 사업으로 국제해양관광거점 확보를 통한 31조5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2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입주민 위한 
커뮤니티 공간

범천동 일대는 부산시서 진행하는 도시환경 정비사업지역으로 재건축 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예정된 브랜드 대단지가 다수 포함돼있다. 뿐만 아니라 서면의 중심상권과 범일 오피스상권 및 BIFC(부산 국제금융센터)등 상위 업무지구에 종사자들의 수요가 풍부해 안정적인 임대수입 창출이 가능하다.

서면 스테빌리움2차는 소형 주택 수 제외 대상이다. 1·10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향후 2년간 준공된 소형 신축 주택(60㎡ 이하, 수도권 6억·지방 3억 이하, 아파트는 제외)은 취득세와 양도세, 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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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