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성인용품 변태 회장님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4.04.08 09:35:34
  • 호수 14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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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들에게 “성관계도 업무”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성인용품 변태 회장님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직원들에게 성적 착취를 가하고 투자비로 받은 돈을 빼돌린 성인용품 회사의 회장이 구속됐다. 최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성인용품 회사 회장 양모씨는 4억원가량의 사기와 카메라 촬영, 위계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 중 일부 혐의가 인정돼 경찰에 구속됐다.

충격 제보

양씨는 지난해 임원을 보좌하고 경영지원 업무를 맡을 ‘수행비서’를 뽑는다는 채용 공고를 올렸다. 직원들이 입사한 후 비밀 유지 서약서를 받았는데, 서약서에는 ‘업무 특성상 성적 관련(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의 모든 것들을 인정하고 이 같은 사유로 절대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입사자들이 서약서에 서명하기를 머뭇거리자 양씨는 다른 직원들도 다 작성했다는 방식으로 회유했다. 이후 양씨가 직원들에게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제보도 나왔다. 그는 또한 성적 행위를 거부할 수 없다는 업무 공지도 내렸다.

여기엔 ‘직원들의 동의를 100% 얻은 내용’이라며, 합의가 있다면 직원 간 성관계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세부 사항으로는 ‘모든 직원은 성적인 업무가 일의 일부’ ‘다른 직원들에게 물어보거나 연락하지 말라’고 적혀 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징계 없이 퇴사시키겠다고 했다.


‘성적 사유로 문제 제기하지 않겠다’
비밀 유지 서약서 받고 성착취 구속

또 양씨는 직원들에게 성관계를 시킨 뒤, 이를 몰래 촬영했다. 그는 직원 일부가 자신을 고소하려 하자 “회사가 가진 성관계 동영상, 사진 등은 가족 이외에 제3자가 알게 될 수 있다”고 협박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초년생이었다. 양씨는 평소 조폭 등과의 인맥을 과시하며 가지고 있는 영상을 이용해 약점을 잡았다.

양씨는 평소 백화점서 명품 등을 구매하며 사치스러운 일상을 보냈지만 사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 각종 생활비, 주거비 등을 대부분 직원들을 속여서 받은 투자비로 충당했다. 직원들의 월급 역시 본인들이 건넨 투자비의 일부였다. 양씨의 말을 믿고 많게는 수억원의 돈을 투자한 직원들은 대부분의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양씨는 이미 고용노동부 임금체불 사업자 명단에도 올랐다. 임금체불로 형사 처벌을 받은 이후에는 직원과 지인 등을 이용해 법적문제를 모두  떠넘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른 회사와 다르게 직원들에게 동의를 다 얻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간 것”이라며 “투자금과 직원들 월급 역시 사업이 어려워 주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고용노동부 임금체불 사업자 명단에 올라
직원간 성관계 시키고 몰래 촬영 후 약점


‘강력 처벌해라’<bsmq****> ‘이런 자는 감옥에서 인생을 마감시켜야 한다’<shim****> ‘알면서 입사한 거 아닌가?’<team****> ‘하란다고 하는 건 뭐냐?’<viol****> ‘정상이라면 서약서 들이미는 순간 회사 나왔어야 하는 거 아닌가?’<cndm****> ‘벌레만도 못한 자가 실제로 존재했네’<kk16****> ‘악마가 따로 없네요’<hyik****> ‘직원이 회장에게 돈을 주고 투자? 참 이해가 안 되네’<grea****>

‘회사 맞아요?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직원 채용한 것도 맞아요? 자기가 투자하고, 거기서 월급 받고, 성적 착취당하고…’<hjmo****> ‘바보들이 괴물을 만든다’<seoy****> ‘사회초년생들은 취업 시 문제가 없는지 꼭 확인하거나 지원하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 범죄인데, 서약서를 썼다는 생각에 혹은 무서워서 저렇게 당했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다. 평생 상처가 되거나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을 것 같다’<deuk****>

‘변태가 아니라 사이코네’<ezup****> ‘사이비 종교집단 아닌가?’<par2****> 무슨 비전이 있다고 이런 회사에 취업을 하나?’<nmm3****> ‘이런 회사가 아직도 우리나라에 존재한다니…’<hvis****> ‘여기 정명석이 또 있네’<widk****> ‘학교에서 기본적인 노동 및 인권에 관한 교육을 해야 된다’<posd****> ‘사기꾼도 신상 공개 좀 하자’<jj28****>

자유롭게?

‘이런 사기가 통했다는 게 더 놀랍다’<song****> ‘이래 놓고 아무 죄 없다고 하는 건 또 뭐냐?’<12bb****>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가스라이팅에 약합니다. 그냥 착한 거죠. 말 못하고 답답하지만…그러니까 이런 되지도 않는 것들이 설치는 겁니다’<2000****> ‘나라 경제가 성장해 일인당 소득은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지만 우리 사회에 불법적, 비도덕적, 음성적 소득 취득자도 크게 증가했다. 이를 바로 잡고 정의로운 형평에 맞는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wind****>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미성년과 성관계 유명 댄서?

유명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댄서 A씨가 미성년 팀원과 성관계 문제 등에 휩싸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포츠경향>은 “A씨가 미성년자인 B양을 자신의 크루 팀원으로 선발한 후 깊은 관계로 발전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B양이 자신의 비공개 소셜미디어 계정에 자신이 A씨의 아이를 임신했고 이후 임신중절을 했다는 게시글을 올린 사실을 팀원들이 인지했고 이를 문제화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팀원들의 문제 제기에 A씨는 해당 의혹을 모두 부인했고, 크루 관계자 역시 “팀원들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유명 댄스 대회서 상을 휩쓴 것으로 알려졌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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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