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AV 배우와 성착취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4.04.01 08:18:55
  • 호수 14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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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성인 엑스포 뭐길래…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AV 배우와 성착취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릴 예정인 성인 페스티벌을 두고 논란이다. 여성·시민단체들은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성상품화하는 행사”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성인 콘텐트 제작업체가 주최하는 성인 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은 4월20~21일 경기 수원 권선구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 1000여명이 방문한 경기 광명시에 이어 두 번째다.

두 번째

20일은 AV 배우들의 비키니 수영복, 21일은 이들의 패션쇼를 볼 수 있다. 최근 국내 팬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오구라 유나를 비롯해 나나시마 마이, 미루, 미타니 아카네, 아이오 이부키, 아카리 츠무기, 운파이, 혼고 아이, 야마기시 아야카, 카에데 후아 등의 여배우들이 등장한다.

행사장 부스에선 리리 하루카, 루카와 유, 시이나 코하루, 이가라시 세이란 등과 겐진, 스기우라 봇키, 요시무라 타쿠 등 성인 남자 배우들도 만나볼 수 있다.

입장권은 8만9000원. 여배우와 함께 인생 네 컷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을 수 있는 포토 티켓은 개별 7만원에 판매 중이다. 포토 티켓은 배우별로 토요일 100명, 일요일 100명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개최사는 “한국서도 성인문화를 접하는 것이 더 이상 감추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놀이가 될 수 있다”며 “성숙한 성인문화를 추구하는 한국 최초이자 최대, 그리고 이제 최고를 향해 성장 중인 ‘KXF’가 두 번째 페스티벌을 연다”고 밝혔다.

‘2024 KXF The Fashion’ 수원서 열려
일본 유명 성인물 남녀 배우 총출동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성착취’라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수원여성의전화 등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와 3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이 행사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성의 신체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는 심각한 성폭력”이라고 반발했다.

수원교육지원청도 수원메쎄와 수원특례시, 수원서부경찰서 등에 성인 엑스포 행사 중지 및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현행법상 학생의 보건, 안전, 학습, 교육환경을 침해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교육환경을 위해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관계당국은 사업 시행자에게 해당 시설물의 철거를 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도대체 뭐가 문제?’<lejj****> ‘서울광장 한복판서 동성애자들이 팬티만 입고 나오는 건?’<in_w****> ‘동성애 레인보우 입고 거리 활보하는 게 청소년한테 더 안 좋다고 봅니다’<euny****> ‘무슨 초등학교에 AV 배우가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별걸 다 트집이네’<kkok****> ‘AV 배우라는 게 합법 아님?’<yuyu****>

비키니쇼, 여배우와 포토타임…
“여성 신체 놀이로 소비” 반발도


‘주말이라 애들은 알지도 못할 텐데? 거기다 성인만 입장하는데?’<vony****> ‘일정한 틀 안에서, 입장 연령대 정해서, 정당하게 대관해서, 티켓 판매해 입장, 이게 자유다. 위선을 벗어 던지고 진정한 남을 위한 배려가 뭔지 깨닫길 바란다’<glor****> ‘근처라는 게 의미 있나? 애들이 들어와서 그걸 봐?’<bema****> ‘간접 광고네’<jesg****> ‘이거 보고 몰랐던 사람도 갈듯’<3es7****>

‘아주머니들 자녀 인터넷 단속이나 하세요’<zeba****> ‘실내고, 돈도 내야 하고, 성인인증도 해야 한다. 초등학교와 대체 뭔 상관?’<lsc1****> ‘김영삼 대통령께서 그러셨죠,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chc7****> ‘초등학교 근처에서 흡연, 불법 주정차나 잡아라. 그게 더 위험하다’<xod2****> ‘막으면 더 음성화되는 법이다’<acha****> ‘저런 거 왜 하는 거지?’<kmsc****>

‘이런 행사를 우리나라서 한다고?’<chic****> ‘행사 허가한 지자체는 뭐냐? 엑스포란 표현도 불편하다’<ss41****> ‘초등학교 근처는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2kin****> ‘열리는 거 자체는 말릴 수 없어도 장소는 여러 모로 고려해서 잘 선택했어야 한다’<kumi****> ‘포스터만 보고 일본인 줄 알았네’<nou0****> ‘애인이나 부인 있는데도 가는 사람 있을 거다’<dytj****>

8만9000원

‘설마 세금 들어가는 행사는 아니겠지?’<obob****> ‘성인방송서 하는 짓거리를 페스티발? 변태 양성하냐?’<rass****> ‘전국의 수많은 남성들이 수원서 돈 쓰고 가도록 하세요’<ryu4****> ‘용산 가서 해라’<500f****> ‘초등학교 근처서 행사를 진행하는 건 분명히 잘못이다. 그 점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 이외에 문제될 게 없다. 만약 저 행사가 문제가 되면 법에 따라 규제하면 된다’<talo****>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수원 성인 엑스포, 반대 청원 이유는?

수원시에서 열리는 ‘2024 KXF The Fashion’ 행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등장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지난 21일 ‘초등학교 50m 거리서 열리는 성매매 엑스포 행사 중단 요청’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학교 주변으로 200m 이내는 교육환경보호구역, 50m 이내는 절대보호구역으로 유해 업소 등이 들어설 수 없다.

청원인은 “처음 얼핏 들었을 때는 성인 남녀들이 모여서 춤추고 노는 클럽으로 착각했지만, 작년에 개최된 성인 엑스포를 보니 성매매 엑스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일본 여성 AV 배우가 맨 엉덩이를 드러내고 남자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맨 엉덩이를 때리고 만질 수 있는 체험을 하더라. 심지어 일본 AV 배우가 남성 참석자를 주무르고 만져주는 이벤트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화가 나는 건 이런 유사 성매매 행사가 열리는 수원메쎄서 불과 반경 5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것”이라며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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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