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유현조, 첫 승·신인왕 정조준

올 시즌 KLPGA 투어서 ‘신인 돌풍’을 기대할만한 선수가 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대표팀으로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프로 전향에 성공한 유현조(19, 삼천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유현조는 국가대표로 보여준 활약뿐 아니라 프로로 전향하는 과정서도 본인의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10월 펼쳐진 정회원 선발전서 3위를 기록하며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11월 열린 ‘KLPGA 2024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 본선’서 5위를 거두며 올 시즌 정규투어서 활약을 예고했다.

유현조는 시드 순위전에 대해 “코스에 대해 많이 공부했고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생각하고 낮게 치는 샷과 바람을 덜 타는 샷 위주로 연습했다”며 “무엇보다 정규투어서 뛰고 싶다는 굳은 의지 덕분에 원하던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유현조의 골프 인생은 유치원서 시작됐다. 키즈 골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유치원에 다니며 골프에 흥미를 느낀 유현조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를 꿈꾸게 됐다.

유현조는 “골프 실력이 점점 느는 게 느껴져서 재미를 느꼈다”며 “아마추어로 처음 참가한 대회서 113타를 치는 데 그쳤지만, 열심히 연습해 1년 뒤 같은 대회서 언더파까지 기록했다”고 돌아봤다.

무서운 신예 돌풍 기대
퍼트 약점 보완이 숙제


유현조의 골프 인생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유현조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드라이브 입스(Yips·불안 증세)를 겪으며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2021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한 단계씩 작은 부분들에 집중하며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무릎 수술 이후 회복하면서 오히려 상승세를 타 지금까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유현조의 가장 큰 무기는 호쾌한 장타다. 지난해 추천 선수로 참가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260야드를 날리면서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전지훈련을 떠난 유현조는 체력 운동에 집중했다. 정규투어서 뛰려면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짧은 거리 퍼트 미스를 집중적으로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루키 시즌 목표로는 첫 우승과 신인상을 꼽았다.

유현조는 “국가대표 시절의 동료들과 정규투어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기대가 된다”며 “첫 우승과 신인상을 목표로 열심히 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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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