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상반기 결산

14개 대회서 쏟아진 기록들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 상반기가 종료됐다. 개막전이었던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LX 챔피언십’까지 14개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탄생한 각종 기록을 되짚어 봤다.

올해 KPGA 코리안 투어 상반기 14개 대회에서 우승자는 총 13명이 탄생했다. 다승자는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과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고군택(24·대보건설)이 유일하다.

풍성한 기록

올 시즌 신인 우승자는 아직 탄생하지 않았지만 아마추어 우승자가 2명 탄생했다.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이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우승했고, 장유빈(21)이 ‘KPGA 군산CC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우승자는 조우영과 장유빈을 포함해 7명이었다.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고군택을 필두로 정찬민(24·CJ)이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백석현(33·휴셈)이 ‘SK텔레콤 오픈’, 김동민(25· NH농협은행)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최승빈(21·CJ)이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나란히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4차례 나왔다. 정찬민이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백석현이 ‘SK텔레콤 오픈’, 한승수(37·하나금융그룹)가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 김비오(33·호반건설)가 ‘LX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채 우승을 거뒀다. 특히 김비오는 ‘LX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면서 최다언더파 및 최저타수를 적어냈다.

홀인원 9회…한 대회서 두 번
최고령·최연소 선수 61세 차


2위와 최다타수 차 우승을 만들어 낸 선수는 2명이다.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 우승자인 정찬민과 한승수가 각각 2위에 6타 차로 앞서며 우승을 달성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최다타수 차 역전승을 써낸 선수는 2명이었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과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동민과 임성재(25·CJ)가 나란히 마지막 날 5타 차 역전 우승을 적어냈다.

3년 연속 우승을 한 선수는 김비오 1명이다. 김비오는 2021년 최종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지난해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 ‘SK텔레콤 오픈’에 이어 올 시즌 ‘LX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양지호(34)는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양지호는 지난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올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2개 대회 모두 금융사가 주최한 대회다.

우승자 연령대를 분석하면 20대가 8명이다. 20대 선수들이 쌓은 우승은 9승이다. 1999년생인 고군택이 2승을 작성했다. 30대 우승자는 4명이고 40대 우승자는 ‘KOREA CHAMPIONSHIP PRESENTED BY GENESIS’에서 우승한 스페인의 파블로 라라사발이다. 파블로 라라사발은 1983년생이다. 최고령 우승자는 39세12개월15일의 나이로 ‘KOREA CH-AMPIONSHIP PRESENTED BY GENESIS’에서 정상에 오른 파블로 라라사발이다. 최연소 우승자는 21세6개월17일의 나이로 ‘KPGA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장유빈이다.

우승자 13명 탄생…아마추어 2명
연장 3회…최초 야간 조명 경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대회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박상현(40·동아제약)이다. 박상현은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연장전은 총 3회 진행됐다.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KPGA 군산CC 오픈’ ‘LX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 연속 연장 승부가 벌어졌다.

특히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는 폭우로 인해 총 2시간50분이 지연된 후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중에도 폭우가 내려 20분간 중단됐다. 고군택과 임예택(25)은 18번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 선수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국 일몰이 찾아왔고 역대 최초로 야간 조명을 키고 경기가 진행되기도 했다. 승리의 여신은 고군택의 손을 들어줬다.

홀인원은 총 9회 나왔다. 시즌 첫 홀인원은 제주 골프존 카운티 오라에서 진행된 ‘골프존 오픈 in 제주’ 최종라운드 3번홀(파3, 194야드)에서 강태영(25·우성종합건설)이 기록했다. 더 헤븐CC에서 펼쳐진 ‘LX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아마추어 이병호(18)가 8번홀(파3, 135야드)에서 홀인원을 집어넣었다. 제주 핀크스GC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서는 2개의 홀인원이 탄생했다. 1라운드 17번홀(파3, 214야드)에서 맹승재(29·미국), 2라운드 5번홀(파3·202야드)에서 정한밀(32)이 각각 홀인원에 성공했다. 제주에서만 3개의 홀인원이 발생했다.


한 라운드에서 나온 최다 이글 수는 2개다. ‘골프존 오픈 in 제주’ 1라운드에서 박은신과 강태영, ‘KOREA CHAMPIONSHIP PRESENTED BY GENESIS’ 2라운드에서 조던 스미스(31·잉글랜드), 최종라운드 다니엘 가빈스(32·영국), ‘LX 챔피언십’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서 김찬우(24)와 김재호가 각각 두 방의 이글을 적어냈다.
한 라운드에서 나온 최다 버디 수는 10개다. ‘LX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옥태훈(25·금강주택), 최종라운드에서 황중곤(31·우리금융그룹)이 버디 10개를 뽑아냈다.

볼거리 만발

최연소 출전자는 13세11개월15일의 나이로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 출전한 안성현이다. 추천 선수로 본 대회에 참가한 안성현은 컷탈락 했다. 최고령 출전자는 74세8개월17일의 나이로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 나선 최윤수다. 최윤수도 컷탈락 했다. 상반기 대회가 진행됐던 대회 코스 중 전장이 가장 길었던 코스는 일본 지바현 소재의 지바 이스미GC의 토너먼트 코스였다. 이곳에서는 KPGA 코리안 투어와 일본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진행됐다. 당시 대회 코스 전장은 7625야드였고 파73으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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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