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외식 가맹점 창업 전략> 쉽게 들어갔다 훅 간다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창업하는 업종은 외식업이다. 특히 영세한 자영업자들은 손쉽게 진입할 수 있는 외식업 가맹점 창업을 선호한다. 실패하면 차상위계층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이들 외식업 가맹점 창업자들에게 성공전략은 매우 중요하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서 가맹본부의 1차 고객은 가맹점이고, 2차 고객은 소비자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외식업 가맹점 창업의 성공전략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외식업은 가맹본부의 지원과 관리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가맹점 창업자들은 냉철한 판단력에 기반한 지원 및 관리 능력과 가맹점을 운명공동체로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지닌 가맹본부를 선택해야 한다. 이 같은 조건을 구비하지 못한 가맹본부는 일시적으로는 가맹점에 도움이 될지 모르나 지속적으로는 동반 성장해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

원가 절감

이런 두 가지 전제조건이 바벨처럼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가맹점은 안정적으로 지속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 

외식업 가맹본부의 가맹점 지원 정책 중 가맹점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가맹본부 공급 식자재 원가 절감이다. 고물가 시대에 식재료 원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마진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맹본부가 구매력을 발휘해 원부재료의 구매단가를 낮춰 구매한 후 가맹점에 저렴하게 공급하거나, 가맹본부의 공급 마진을 낮춰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상생 발전하는 것이 가맹점 수익성 제고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가맹점 식자재 공급망 관리도 중요하다. 가맹점 창업자들은 모든 식자재를 가맹본부서 품질 관리 후 적시에 공급해주는 것을 선호한다. 가맹본부로부터 식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외부로부터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식자재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이때 고객 이탈을 가져 올 수 있는 위험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외식업 가맹점은 맛과 품질, 가격 적절성, 점포 분위기가 좋아야 하고, 다양한 메뉴 구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일정한 맛을 유지하면서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신메뉴 개발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는 외식업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지원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여기다가 최근 불경기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와 MZ세대를 유인할 수 있는 점포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가맹본부의 지원 능력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가격 결정 시 디테일한 분석과 접근이 중요하다. 업종에 따라 박리다매할 것인가, 적절한 가격대를 유지할 것인가의 선택은 가맹점의 수익성과 안정적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인가를 면밀히 분석한 후 결정해야 한다.

매출에만 신경 쓰는 박리다매는 장사가 잘되고 있다는 착시현상을 일으켜 실속이 없을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가맹본부의 물류 공급이 증가해 가맹본부는 좋지만 가맹점은 남는 게 없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박리다매 전략은 가맹본부와 고객은 좋지만, 직원의 노동력이 크게 증가하는 업종은 조심해야 한다. 다만, 가격 경쟁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외식업 성공 요소라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가격을 낮추고도 점포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업종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가맹본부의 가맹점 창업교육 또한 중요한 가맹점 창업 성공 포인트다. 따라서 가맹본부는 조리교육과 서비스교육 외에 온·오프라인에 기반한 다양한 홍보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또 가맹점이 여러 판촉 활동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시스템이 충분히 제공돼야 한다.

이때 초기 창업교육뿐 아니라 재교육 및 신메뉴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가맹점의 점포 운영 능력은 가맹본부의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창업교육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 따라서 가맹점 창업자들은 창업교육과 재교육을 포함해 이론 및 실습교육, 직영점을 통한 현장교육을 원스톱으로 실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춘 가맹본부를 선택해야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가맹본부 지원·관리 절대적 요구
가격은 디테일한 분석·접근 필요

외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 인지도도 중요한 성공 포인트다. 가맹본부가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꾸준히 해나가는지 살펴봐야 한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게 구축된 외식업 프랜차이즈는 고객에게 친근하며 호의적인 감정을 형성시킬 수 있고, 이는 곧 해당 기업의 제품에 관한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

다시 말해, 인지도가 높아지면 제품 구매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최근 배달점포의 홍수 속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고객의 배달 주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가맹점주 또한 창업 성공의 중요한 결정요소다. 무엇보다 가맹점 창업자는 점포의 입지 선정을 잘해야 한다.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점포 입지는 대부분 가맹본부서 구해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가맹점 창업자가 직접 업종과 궁합이 맞는 좋은 입지에 찾아야 한다. 

주변상권에 업종에 맞는 잠재고객이 충분해야 하고, 홀 판매와 배달영업이 고르게 잘 일어나야 하며, 계절별 매출에 편차가 심하지 않는 점포를 선정해야 한다. 물론 점포 임대료 또한 적절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는 가맹점 창업자가 발품을 파는 노력과 과학적으로 상권을 분석했을 때 가능하다. 

따라서 창업 희망자는 사전에 상권과 입지에 관한 충분한 지식을 습득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런 지식을 바탕으로 가맹본부와 점포 입점을 논의하고 공인중개사와 협상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상권과 입지에 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하면 창업 후 낭패를 볼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가맹점 창업자에게 배달 영업의 활성화와 광고 및 홍보 마케팅 능력이 크게 요구된다. 증가하는 배달 주문 고객을 내 점포로 유인해야 하는 전략도 반드시 세워야 한다. 다만 배달비용 증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매출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서 꼭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각종 SNS 마케팅 능력은 가맹점 창업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 되고 있다. 과거처럼 전단지를 돌리는 아날로그 방식 대신 온라인 홍보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더 나은 홍보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인지도 요구

이 밖에 가맹점 창업자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잘 파악해 경쟁 점포가 난무하고 유행하는 업종이 득실거리는 레드오션 시장에 뛰어들지 말고, 도전정신으로 블루오션 업종을 찾아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해나가는 창업가 정신으로 무장하는 것이 가맹점 창업의 성공 포인트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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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된 밥’ 이재명 연임 시나리오

‘다 된 밥’ 이재명 연임 시나리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합심해 이재명 대표의 연임설에 군불을 때고 있다. 이 대표는 긍정의 뜻을 밝히지 않았지만 구태여 거절하지도 않았다. 주어진 시간은 3개월. 고심을 거듭한 이 대표의 선택은 무엇일까? 2022년 3월부터 쉼 없이 달려왔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다. 이 대표는 지난 20대 대선서 패배한 후 곧바로 인천 계양으로 향했다. 지역구에 깃발을 꽂자마자 그해 8월에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직까지 싹 쓸었다. 지난해 9월, 윤석열정부에게 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하며 24일 동안 단식을 했고 올해 초에는 피습을 당해 수술을 받기도 했다. 죽지 않고 돌아왔다 하지만, 그의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당 대표 임기를 3개월 앞둔 시점서 이번에는 연임설이 솔솔 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이 대표는 당대표 연임을 묻는 질문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당 대표는 정말 3D(어렵고·더럽고·위험한 직을 일컫는 말) 중에서 3D다.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며 불출마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이 대표는 대선 패배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선서 패배한 뒤 6·1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약 한 달 반 만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당에서는 이 대표의 선택을 만류했다. 대선 패배의 책임론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서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은 오히려 본인에게 독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출마를 고심한다는 풍문이 여의도를 돌자 그의 측근들 사이에서는 “스스로를 생각해서라도 자제하셔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저격하고 나섰다. 당시 차기 당권주자였던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전과 4범의 이력으로 뻔뻔하게 대선에 나서고 연고도 없는 곳에 나가 ‘방탄용 출마’로 국민들 부끄럽게 하시더니 이젠 제헌절마저 부끄럽게 만드나”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개딸(개혁의 딸)’들 같은 광신도 그룹의 지지를 받아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하니 ‘방탄 대표’ 이 의원의 당선을 미리 축하는 드린다”며 비꼬기도 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경선을 약 한 달 앞둔 2022년 7월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끝에 이 대표는 77.77%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선서 패배한 지 채 반년도 되지 않아 169석을 가진 거대 야당의 우두머리가 된 것이다. 산전수전 다 겪고 당대표로 우뚝 연임-지선 코스 밟고 대선까지 쭉 당 대표직을 따내는 데 성공했지만 이 대표의 정치 인생은 난항의 연속이었다. 당시 민주당은 친문(친 문재인) 세력이 주류였던 만큼 하루가 멀다하고 친명(친 이재명)과 비명(비 이재명) 간의 갈등이 불거진 탓이다. ‘심리적 분당’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오갔고 비명계 의원들의 도미노 탈당이 이어졌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서 또다시 계파 갈등이 불거졌다. 모든 과정서 비판과 화살의 끝은 이 대표를 향했다. 오는 8월을 마지막으로 이 대표가 자리서 물러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총선이 끝나자 판세가 바뀌었다.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 대표가 한 번 더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빠르게 확산한 것이다. 민주당이 이 대표의 연임을 원하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제시된다. 첫 번째로는 정권교체다. 이번 총선서 압승을 거둔 이 대표의 능력이 입증됐으니 2027년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기세를 몰아야 한다는 것이다. 범야권까지 탈탈 털어도 대권주자가 마땅치 않은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의 맞수는 이재명 뿐”이라는 주장이 커지는 이유기도 하다. 두 번째는 인사의 부재다. 당장 전당대회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내 차기 당 대표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총선 후 자칭타칭 차기 당 대표로 지목된 이들이 여의도 입소문에 오르내릴 법도 하지만 사소한 소문조차 떠돌지 않는다. 이 대표가 연임을 시작으로 지방선거를 거쳐 대권주자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밟아도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이들이 없다. 이번 공천을 통해 다수의 비명계가 경선서 탈락하거나 탈당하는 등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연임설에 최초로 불을 댕긴 건 5선을 달성한 박지원 당선인이다. 그는 지난달 15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총선을 통해서도 국민은 이 대표를 신임했다”며 “총선 때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대표 본인이 원한다면 당 대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끄러운 시나리오 최근에도 박 당선인은 “연임에 대해서 아무런 이의가 없고 현재 당내서도 당 대표에 대해서 도전자가 없다”며 연임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전직 총리 등 중진들과 이야기해 보면 지금은 ‘이재명 타임’이라고 한다”며 “이 대표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당을 이끄는 것이 좋다고 전에 얘기한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친명계 좌장으로 통하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 대표의 연임은 당내 통합을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 투쟁을 확실히 하는 의미서 나쁜 카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 역시 “국민의 바람대로 22대 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한 대표 연임은 필수 불가결”이라며 “부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민주당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택, 최선의 결과인 당 대표 연임을 결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표 연임 추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의지까지 밝혔다. 그는 “옆에서 가까이 지켜본 결과 (이 대표가)한 번 더 당 대표를 하면 갖고 있는 정치적 능력을 더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당 대표 연임으로 윤석열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을 하나로 엮어내는 역할을 할 지도자는 이 대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계열서 당 대표가 연임한 건 1995년 9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새정치국민회(민주당 전신)의 총재직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전례가 없는 일이다. 만일 이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민주당 역사상 두 번째로 남게 된다. 핵심 친명을 중심으로 이 대표의 연임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사실상 추대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차기 대권주자로서 명분과 타이밍을 모두 챙길 수 있게 된다. 만일 이 대표가 연임을 받아들인다면 그의 임기는 2026년 8월까지 연장된다. 하지만 민주당 당헌·당규상 대권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대선일로부터 1년 전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는 만큼 2026년 3월까지 당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6년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시점이다. 3개월은 공천 작업 등 선거를 치르기 위한 기반을 충분히 다져놓을 수 있는 기간이라는 게 민주당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민심? 당심? 엇갈린 선택 이번 총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이 대표 체제로 승리한다면 그는 더할 나위 없는 리더십을 얻는다. 2027년 치러질 대선에 출마할 명목도 다시 한번 다질 수 있게 된다. 이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지만 그만큼 날 선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는 모양새다. 이 대표의 연임이 ‘사법 리스크 방탄용’이란 지적이 제기되면서 또다시 발목 잡힐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이 대장동 개발 특혜를 비롯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을 방어하기 위한 ‘매력적인 카드’에 지나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 대표 개인뿐만이 아니라 민주당 전체가 ‘방탄 정당’이란 오명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에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함께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사법 리스크로 당내 신 비명 세력이 생기고 지방선거 결과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이 대표는 오히려 대권주자로서 큰 오점을 남기게 된다. 게다가 이번 총선처럼 지방선거서도 압승을 거둘 것이란 보장도 없다. 따라서 이 대표가 그동안 쌓아온 업적을 보존한 채 한발 뒤로 물러서 숨을 고르는 게 좋은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의도에서는 실보다 득이 더 크게 보이는 만큼 총선 승리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 역시 <일요시사>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어차피 다음 당 대표도 대통령 후보도 이재명 당신이 될 테니 좀 쉬셔라’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총선서 좋은 성적표를 받지 않았나. 또다시 자신을 시험에 들게 하는 건 확률이 반반인 게임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원대·의장 이어 ‘3톱’ 달성? 점점 멀어지는 포스트 우려도 이 대표가 연임한다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내리 4년 동안 당권을 잡게 된다. 국민의 피로도가 누적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부분이다. 최근 당내 발생한 일렬의 사건에 모두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짙게 묻어났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이 대표에게도 정치적 휴식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앞서 지난 3일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가 열렸는데 다른 후보가 없어 경선을 건너뛴 채 친명 박찬대 의원이 찬반 투표로 선출됐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 후보군은 당초 4명이었지만 정성호·조정식 의원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원내대표 선거와 국회의장 후보가 교통정리 되는 과정서 이 대표가 과도하게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포스트 이재명’에 대한 논의조차 시작되지 않은 상황서 당의 무게 중심이 지나치게 이 대표 쪽으로 쏠릴 경우 민심의 후폭풍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전당대회까지 3개월가량 남은 만큼 민주당은 당의 흐름과 민심이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는 점도 의식해야 한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이 대표의 연임에 관해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은 44%로 ‘반대한다’는 응답 45%보다 1%p 낮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1%였다. 오차범위로 인해 반대 여론이 우세하다고 확실할 수는 없지만 민주당과 민심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의 중론이다. 정당 지지도별로 봤을 때는 더욱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83%, 반대가 12%로 찬성 여론이 압도적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76%로 찬성(15%)보다 61%p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에선 반대 응답이 47%, 찬성 응답은 25%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금부터 이의 시간 이 대표는 떠오르는 자신의 연임설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도 “당 대표 연임설과 관련해 의견 교류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최근 들어 당 의원들에게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며 의견을 묻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당의 수장이 아랫사람들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공당의 대표로서 당원들의 의견을 묻는 것은 당연한 민주적 절차”라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여의도 안팎의 상황을 종합하면 이 대표는 말 한마디만으로도 연임이 가능하다. 2027년 대선까지 앞으로 3년, 민주당의 운명은 이 대표의 손에 달려 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견제구 던지는 국힘 총선 참패의 먹구름이 채 가시지 않은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까지 윤-이 대결 구도로 정국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지난 7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민주당 사당화 전략은 반헌법적 행태”라며 일찌감치 견제에 나섰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대표의 ‘점지’ 없이는 주요 보직에 자리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처절한 마음으로 국민을 바라보며 이 대표의 독주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