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 다사다난 견미리

이승기 장모의 굴곡진 사생활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탤런트 이승기와 이다인의 결혼으로 다시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중견 탤런트이자 이승기 장모가 된 견미리로 그는 데뷔 40년을 바라보고 있다. 사극과 연속극 등 작품을 가리지 않고 최근까지 왕성히 활동 중이다. 물론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본인이 아닌 주변 인물로 인해 논란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안타까운 과거도 언급되고 있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다인은 견미리의 차녀로, 이승기와 결혼 소식이 전해진 후 견미리의 남편 이홍헌씨가 과거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재점화되기도 했다.

어쩌다
배우로

견미리는 학창시절부터 ‘예술인’의 길을 걸어왔다. ‘연예계 엘리트 코스’의 정석, 예고-예대를 졸업해 데뷔했다. 견미리는 1983년 서울국악예술고를 졸업해 세종대 무용학과에 입학했다. 그해 지인을 대신해 MBC 탤런트 시험에 지원했고, 이듬해 MBC 공채 17기 탤런트로 합격했다.

이후 2년간 트레이닝을 거쳐 1986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MBC <조선왕조 오백년-풍란>에서 주인공 정난정의 몸종역으로 데뷔한 견미리는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무동이네 집>(1992), <LA아리랑>(1996), <이브의 모든 것>(2000)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고전적인 미모 덕분에 사극에서 더 큰 활약상을 보였다.


특히 <겨울연가>와 더불어 최초의 K콘텐츠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MBC 드라마 <대장금>(2004)의 최상궁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MBC<‘주몽>(2007), <이산>(2008), <구암허준>(2013) 등 여러 사극에 출연했다.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 시작과 함께 견미리는 1987년 4월 동료 탤런트 임영규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하고 1993년 이혼을 하게 됐다. 이후 임영규는 한 방송에 출연해 “알뜰살뜰했던 견미리에 비해 나는 돈 씀씀이가 헤펐다. 그 때문에 아내와 많이 싸웠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는 남대문시장에서만 옷을 사 입었지만 나는 백화점의 고급 옷만 사 입었다. 사치가 심했다”고 했다.

임영규는 견미리와 이혼 후 아버지가 물려준 서울 강남의 165억원 건물 등의 유산을 갖고 미국으로 떠났고, 방탕한 생활과 사업 실패로 2년 반 만에 재산을 모두 날렸다. 공허함을 잊기 위해 마시던 술로 인해 알코올성 치매마저 얻었다.

또 임영규는 폭행 사건, 기물 파손, 사기 혐의 등 꾸준한 사건 사고로 현재 전과 9범으로 알려졌다. 2008년에는 택시 기사에게 욕을 하고 때린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13년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술값 60만원을 내지 않아 체포됐다.

2014년에는 택시비를 내지 않아 경범죄 처벌법상 무임승차 혐의로 즉결 심판에 넘겨졌다. 2015년에도 서울 강남의 한 포장마차서 난동을 부려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드라마 속 배우들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며 ‘저 술은 진짜 술일까? 물일까?’라는 생각하기도 한다. 23년 전에는 진짜 술로 연기를 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사례가 존재한다. 1992년 MBC <동쪽으로 난 창>에서 독신을 고집하는 커리어우먼 정주 역을 맡은 견미리는, 술 마시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실제로 만취한 적이 있다.


당시 견미리는 “첫 녹화가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었는데, NG와 재촬영이 거듭되면서 빈속에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셔 취해버리는 바람에 그날 다른 장면 녹화가 취소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8월 ‘행복한 여자’라는 음반을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이후 아이돌 가수가 대거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KBS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등에도 출연했다. 견미리가 가수로 데뷔한 데에는 태진아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평소 견미리의 음색을 높이 평가했던 태진아는 견미리에게 음반을 낼 것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 견미리의 무대를 지켜본 태진아는 “드라마서 마치 가수 역할을 연기하듯 견미리는 무대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훌륭하게 소화해냈다”고 극찬했다.

학창 시절부터 연예계 엘리트 코스 정주행
연속극부터 사극까지 작품 가리지 않고 섭렵

검소한 습관 덕일까? 견미리는 코스닥 상장사인 보타바이오의 대주주로 등장해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견미리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54억2000만원이었다. 이와 동시에 견미리의 딸 이유비의 주식 평가액도 3억3000만원을 기록해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견미리의 히스토리를 논하자면 딸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견미리의 첫째 딸 이유비는 이유비는 SBS 토크쇼 <화신>에 출연해 “‘엄마 덕에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는 얘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 자리서 이유비는 “‘엄마가 배우니까 너도 배우하면 되겠다’”는 말이 너무 싫어 오히려 배우의 꿈을 포기할까 생각한 적도 있다”면서 “학창시절 엄마가 시험지를 빼돌려줬다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소문을 마냥 피하기만 하면 안 되겠다고 느껴 ‘견미리가 대통령이냐! 시험지를 빼돌려?’라고 반박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견미리의 둘째 딸 이다인은 성격이 사뭇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다인은 화가 나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견미리의 딸’이기 때문에 항상 참았다고 한다. 혹시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친구들에게 “힘들다”며 고민을 털어놔도 친구들은 “네가 복에 겨워서 배부른 소리 하는 거야. 너보다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답했다고 한다.

몇몇 정치인이 연예인을 후원한다는 얘기는 많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2014년 3월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견미리는 지난해 김진태 당시 새누리당 의원에게 개인 후원 한도액인 500만원을 후원했다. 견미리와 김 의원은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견미리의 남편인 이홍헌 전 파미셀 회장이 김 의원과 동향 친구라는 이유로 후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인은 이승기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해당 호텔은 예식 비용만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가 직접 결혼을 발표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승기와 이다인의 결혼은 이미 업계서 예상돼왔다. 자신의 사생활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극도로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이승기가 직접 쓴 편지로 먼저 결혼 소식을 알린 것이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2021년 5월 열애를 인정한 뒤 공개 열애를 이어왔으나 몇 차례 결별설에 휩싸였다. 침묵을 지켜오던 이승기는 지난해 6월 열애와 관련해 말을 아꼈던 이유를 설명했다.

임영규와 이혼
이홍헌과 재혼

이승기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여러 소란 속에서 말을 아낀 점은 감정적 말들로 인해 생각하는 것들이 명확하게 전해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우리만의 소통과 이야기가 외부로 흘러나가 2차적 소문으로 왜곡돼 더 많은 이들이 상처받을 것과 누군가에겐 또 다른 가십거리로 이용되는 것이 우려됐다”고 말했다.

이승기가 침묵한 배경에는 이다인과의 열애가 일부 팬으로부터의 반발을 샀던 것도 포함된다. 이승기의 일부 팬은 이다인의 부친이 과거 주가조작에 연루됐던 이력을 언급하며 트럭 시위를 벌였다. 이승기와 이다인이 이미 결혼 전부터 경제적 공동체로 올라섰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에 따르면 이승기는 2020년 말 약 56억3500만원에 서울 성북동 단독주택을 매입했다. 이승기가 자신의 1인 기획사인 휴먼메이드 사업장으로 쓸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승기와 이다인의 열애설이 2021년 5월 세간에 알려졌고 당시 이승기 1인 소속사는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결국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했다. 이후 해당 건물은 새로운 업체의 사업장으로 등기됐고 해당 업체의 사내이사에는 이다인이 등기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이승기와 이다인의 결혼설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을 개시했고 현재 진행형이다. 이승기가 ‘데뷔 이후 음원 사용료를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를 비롯해 전·현직 임원을 업무상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후 이승기에게 미정산금 지연 이자 등을 명목으로 약 54억원을 지급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1인 기획사 휴먼메이드와 새 출발을 알렸다. 이와 함께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20억원 기부 소식을 동시에 알리기도 했다.

이전부터 이다인과 경제적 공동 관계를 맺어온 이승기의 향후 행보에도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견미리는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견미리의 자택은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의 6층 규모 단독 주택으로 시세는 90억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화장품 사업으로 약 4300억원에 달하는 판매량을 올렸고 2015년 폐지 위기에 놓인 제 바이오 회사를 12억원에 사들여 121억원으로 불리기도 했다.

엄청난 재산을 축적한 견미리는 이 전 회장과 재혼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은 2011년 주가조작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14년 가석방됐고, 2014년 10월부터 견미리가 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부풀린 후 주식을 매각해 40억원에 달하는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왜 이리
욕먹나?

1심서 징역 4년의 실형과 벌금 25억원을 선고받은 이 전 회장은 기나긴 항소심 끝에 혐의를 벗게 됐다. 앞서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판사 고종영)는 주가조작 피해를 주장하는 김모씨 외 7명이 이 전 회장 외 4명을 상대로 낸 10억8000여만원의 손해배상소송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김씨 등은 이 전 회장 등이 허위 공시를 하고, 증권투자 방송을 통해 회원들에게 주식에 관한 풍문을 유포해 적극 매수하게 함으로써 주가조작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씨 등은 “이 전 회장 등의 위법행위로 A사의 주식을 매수했다가 주가가 하락하는 손해를 입게 됐다”며 이 전 회장을 포함해 A사와 증권 방송인 B씨, 증권 방송사 2곳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조사 결과 증권 방송인 B씨 등은 2015년부터 다음 해까지 증권방송을 하면서 회원들에게 방송 및 문자메시지로 A사 주식에 관해 정보를 제공하고 매수를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보다 앞서 이 전 회장 등은 A사 주가를 부풀려 주식을 고가에 매각해 23억7000만원 상당의 차익을 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이 전 회장 등이 견미리와 홍콩계 자본이 A사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등 호재성 내용을 허위로 공시해 주가를 부풀렸다고 의심했다.

이 사건 1심은 “다수의 선량한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혀 시장 신뢰를 훼손한다”고 이 전 회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수사기관의 선입견이 작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무죄 판단을 내렸다.

민사소송서도 재판부는 이 전 회장 등의 허위 공시와 풍문 유포가 위계를 사용해 주가를 조작한 것이라고 인정할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이 전 회장 등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시 내용이 당시 이사회 결의 내용에 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고, 대체로 객관적 사실에 부합한다”며 “공시 자체는 진실했으나 사후에 일부 증자참여자가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허위 공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어 “방송 및 문자메시지는 거의 모두 B씨의 주가 전망에 대한 예측이나 단순한 개인적 의견, 주식거래 동향에 대한 해석을 제시한 것에 불과하다”며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허위 사실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풍문 유포도 아니라고 봤다.

차녀 이다인·이승기 2년 열애 끝 결혼
재혼 남편 주가조작 사건으로 시끌시끌

이 때문인지 견미리와 두 딸 이유비, 이다인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현재 살고 이는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6층의 어마어마한 단독주택이 이 전 회장이 주가조작을 통해 벌어들인 시세 차익으로 누리는 호화라는 비난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견미리는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된 사실을 부인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견미리는 법무법인을 통해 주가조작 다단계 사건과 관련된 의혹은 자신의 가족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대호는 “견미리 부부는 다단계 사기 사건 제이유의 엄연한 피해자이며, 제이유 관계자가 벌인 루보 주가조작 사건에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견미리 남편이 코어비트의 유상증자 대금 266억원을 가져가서 이를 개인의 부채상환에 썼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어 “견미리 남편은 5억원을 대여받은 적은 있으나, 그 5억원은 몇 달 후 변제해 결과적으로 코어비트의 돈을 가져가서 본인의 부를 축적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남동 주택을 범죄 수익으로 마련했고, 가족들은 그 돈으로 죄책감 없이 호의호식하고 있다는 보도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견미리 측은 “해당 주택은 2006년 말 견미리가 토지를 매수해 지었고 주택의 자금 출처는 당시 견미리의 30여년간 배우 활동으로 발생한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견미리는 tvN 새 드라마 <판도라: 조작된 낙원>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2020년 <편의점 샛별이>에 출연 후 3년 만의 차기작이다. 이지아 주연의 <판도라: 조작된 낙원>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극이다.

<원더우먼>, <굿캐스팅> 등에서 유쾌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최영훈 감독과 시청률 보증수표 김순옥 사단의 현지민 작가가 손을 잡은 작품이다. 여기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펜트하우스>를 비롯해 <황후의 품격> <아내의 유혹>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캐스팅된 배우들은 김순옥 사단으로 불린다.

견미리는 차분하고 냉정한 안목으로 안살림을 챙기는 금조그룹 안주인 ‘민영휘’ 캐릭터에 캐스팅됐다.

이유비는 SBS 새 드라마 <7인의 탈출>로 복귀를 준비 중이다. <7인의 탈출>은 수많은 거짓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인이 엄청난 사건을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중 이유비는 교내 스타이자 아이돌 지망생, 눈부신 미모와 부유한 집안, 뛰어난 재능까지 갖춘 친구들의 워너비 한모네 역을 맡아 기존의 통통 튀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남편 의혹 해소?
딸은 행복 시작?

한모네의 치명적인 약점은 거짓말로 언젠가부터 꼬이기 시작하는 거짓된 삶을 사는 역할로 갈등을 겪는다. 역시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펜트하우스>에 출연했던 엄기준, 신은경, 윤종훈이 캐스팅됐고, 황정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다인은 MBC 새 드라마 <연인>으로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 남궁민, 안은진 주연의 <연인>은 병자호란의 병화 속으로 던져진 연인, 그들이 몹시 그리워하고 사랑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서브 주연을 맡은 이다인으로는 2020년 <앨리스>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다. 무엇보다 이승기와 4월 결혼식 이후 유부녀로 연기하는 첫 작품이 될 예정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두고 있다.


<hounder@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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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된 밥’ 이재명 연임 시나리오

‘다 된 밥’ 이재명 연임 시나리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합심해 이재명 대표의 연임설에 군불을 때고 있다. 이 대표는 긍정의 뜻을 밝히지 않았지만 구태여 거절하지도 않았다. 주어진 시간은 3개월. 고심을 거듭한 이 대표의 선택은 무엇일까? 2022년 3월부터 쉼 없이 달려왔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다. 이 대표는 지난 20대 대선서 패배한 후 곧바로 인천 계양으로 향했다. 지역구에 깃발을 꽂자마자 그해 8월에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직까지 싹 쓸었다. 지난해 9월, 윤석열정부에게 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하며 24일 동안 단식을 했고 올해 초에는 피습을 당해 수술을 받기도 했다. 죽지 않고 돌아왔다 하지만, 그의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당 대표 임기를 3개월 앞둔 시점서 이번에는 연임설이 솔솔 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이 대표는 당대표 연임을 묻는 질문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당 대표는 정말 3D(어렵고·더럽고·위험한 직을 일컫는 말) 중에서 3D다.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며 불출마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이 대표는 대선 패배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선서 패배한 뒤 6·1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약 한 달 반 만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당에서는 이 대표의 선택을 만류했다. 대선 패배의 책임론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서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은 오히려 본인에게 독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출마를 고심한다는 풍문이 여의도를 돌자 그의 측근들 사이에서는 “스스로를 생각해서라도 자제하셔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저격하고 나섰다. 당시 차기 당권주자였던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전과 4범의 이력으로 뻔뻔하게 대선에 나서고 연고도 없는 곳에 나가 ‘방탄용 출마’로 국민들 부끄럽게 하시더니 이젠 제헌절마저 부끄럽게 만드나”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개딸(개혁의 딸)’들 같은 광신도 그룹의 지지를 받아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하니 ‘방탄 대표’ 이 의원의 당선을 미리 축하는 드린다”며 비꼬기도 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경선을 약 한 달 앞둔 2022년 7월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끝에 이 대표는 77.77%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선서 패배한 지 채 반년도 되지 않아 169석을 가진 거대 야당의 우두머리가 된 것이다. 산전수전 다 겪고 당대표로 우뚝 연임-지선 코스 밟고 대선까지 쭉 당 대표직을 따내는 데 성공했지만 이 대표의 정치 인생은 난항의 연속이었다. 당시 민주당은 친문(친 문재인) 세력이 주류였던 만큼 하루가 멀다하고 친명(친 이재명)과 비명(비 이재명) 간의 갈등이 불거진 탓이다. ‘심리적 분당’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오갔고 비명계 의원들의 도미노 탈당이 이어졌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서 또다시 계파 갈등이 불거졌다. 모든 과정서 비판과 화살의 끝은 이 대표를 향했다. 오는 8월을 마지막으로 이 대표가 자리서 물러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총선이 끝나자 판세가 바뀌었다.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 대표가 한 번 더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빠르게 확산한 것이다. 민주당이 이 대표의 연임을 원하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제시된다. 첫 번째로는 정권교체다. 이번 총선서 압승을 거둔 이 대표의 능력이 입증됐으니 2027년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기세를 몰아야 한다는 것이다. 범야권까지 탈탈 털어도 대권주자가 마땅치 않은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의 맞수는 이재명 뿐”이라는 주장이 커지는 이유기도 하다. 두 번째는 인사의 부재다. 당장 전당대회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내 차기 당 대표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총선 후 자칭타칭 차기 당 대표로 지목된 이들이 여의도 입소문에 오르내릴 법도 하지만 사소한 소문조차 떠돌지 않는다. 이 대표가 연임을 시작으로 지방선거를 거쳐 대권주자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밟아도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이들이 없다. 이번 공천을 통해 다수의 비명계가 경선서 탈락하거나 탈당하는 등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연임설에 최초로 불을 댕긴 건 5선을 달성한 박지원 당선인이다. 그는 지난달 15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총선을 통해서도 국민은 이 대표를 신임했다”며 “총선 때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대표 본인이 원한다면 당 대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끄러운 시나리오 최근에도 박 당선인은 “연임에 대해서 아무런 이의가 없고 현재 당내서도 당 대표에 대해서 도전자가 없다”며 연임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전직 총리 등 중진들과 이야기해 보면 지금은 ‘이재명 타임’이라고 한다”며 “이 대표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당을 이끄는 것이 좋다고 전에 얘기한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친명계 좌장으로 통하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 대표의 연임은 당내 통합을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 투쟁을 확실히 하는 의미서 나쁜 카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 역시 “국민의 바람대로 22대 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한 대표 연임은 필수 불가결”이라며 “부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민주당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택, 최선의 결과인 당 대표 연임을 결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표 연임 추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의지까지 밝혔다. 그는 “옆에서 가까이 지켜본 결과 (이 대표가)한 번 더 당 대표를 하면 갖고 있는 정치적 능력을 더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당 대표 연임으로 윤석열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을 하나로 엮어내는 역할을 할 지도자는 이 대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계열서 당 대표가 연임한 건 1995년 9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새정치국민회(민주당 전신)의 총재직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전례가 없는 일이다. 만일 이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민주당 역사상 두 번째로 남게 된다. 핵심 친명을 중심으로 이 대표의 연임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사실상 추대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차기 대권주자로서 명분과 타이밍을 모두 챙길 수 있게 된다. 만일 이 대표가 연임을 받아들인다면 그의 임기는 2026년 8월까지 연장된다. 하지만 민주당 당헌·당규상 대권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대선일로부터 1년 전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는 만큼 2026년 3월까지 당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6년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시점이다. 3개월은 공천 작업 등 선거를 치르기 위한 기반을 충분히 다져놓을 수 있는 기간이라는 게 민주당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민심? 당심? 엇갈린 선택 이번 총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이 대표 체제로 승리한다면 그는 더할 나위 없는 리더십을 얻는다. 2027년 치러질 대선에 출마할 명목도 다시 한번 다질 수 있게 된다. 이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지만 그만큼 날 선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는 모양새다. 이 대표의 연임이 ‘사법 리스크 방탄용’이란 지적이 제기되면서 또다시 발목 잡힐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이 대장동 개발 특혜를 비롯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을 방어하기 위한 ‘매력적인 카드’에 지나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 대표 개인뿐만이 아니라 민주당 전체가 ‘방탄 정당’이란 오명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에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함께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사법 리스크로 당내 신 비명 세력이 생기고 지방선거 결과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이 대표는 오히려 대권주자로서 큰 오점을 남기게 된다. 게다가 이번 총선처럼 지방선거서도 압승을 거둘 것이란 보장도 없다. 따라서 이 대표가 그동안 쌓아온 업적을 보존한 채 한발 뒤로 물러서 숨을 고르는 게 좋은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의도에서는 실보다 득이 더 크게 보이는 만큼 총선 승리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 역시 <일요시사>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어차피 다음 당 대표도 대통령 후보도 이재명 당신이 될 테니 좀 쉬셔라’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총선서 좋은 성적표를 받지 않았나. 또다시 자신을 시험에 들게 하는 건 확률이 반반인 게임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원대·의장 이어 ‘3톱’ 달성? 점점 멀어지는 포스트 우려도 이 대표가 연임한다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내리 4년 동안 당권을 잡게 된다. 국민의 피로도가 누적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부분이다. 최근 당내 발생한 일렬의 사건에 모두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짙게 묻어났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이 대표에게도 정치적 휴식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앞서 지난 3일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가 열렸는데 다른 후보가 없어 경선을 건너뛴 채 친명 박찬대 의원이 찬반 투표로 선출됐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 후보군은 당초 4명이었지만 정성호·조정식 의원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원내대표 선거와 국회의장 후보가 교통정리 되는 과정서 이 대표가 과도하게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포스트 이재명’에 대한 논의조차 시작되지 않은 상황서 당의 무게 중심이 지나치게 이 대표 쪽으로 쏠릴 경우 민심의 후폭풍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전당대회까지 3개월가량 남은 만큼 민주당은 당의 흐름과 민심이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는 점도 의식해야 한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이 대표의 연임에 관해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은 44%로 ‘반대한다’는 응답 45%보다 1%p 낮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1%였다. 오차범위로 인해 반대 여론이 우세하다고 확실할 수는 없지만 민주당과 민심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의 중론이다. 정당 지지도별로 봤을 때는 더욱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83%, 반대가 12%로 찬성 여론이 압도적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76%로 찬성(15%)보다 61%p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에선 반대 응답이 47%, 찬성 응답은 25%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금부터 이의 시간 이 대표는 떠오르는 자신의 연임설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도 “당 대표 연임설과 관련해 의견 교류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최근 들어 당 의원들에게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며 의견을 묻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당의 수장이 아랫사람들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공당의 대표로서 당원들의 의견을 묻는 것은 당연한 민주적 절차”라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여의도 안팎의 상황을 종합하면 이 대표는 말 한마디만으로도 연임이 가능하다. 2027년 대선까지 앞으로 3년, 민주당의 운명은 이 대표의 손에 달려 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견제구 던지는 국힘 총선 참패의 먹구름이 채 가시지 않은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까지 윤-이 대결 구도로 정국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지난 7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민주당 사당화 전략은 반헌법적 행태”라며 일찌감치 견제에 나섰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대표의 ‘점지’ 없이는 주요 보직에 자리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처절한 마음으로 국민을 바라보며 이 대표의 독주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박>